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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카드에 TB급 메모리” AMD, 새로운 그래픽 메모리 기술 공개

Gordon Mah Ung | PCWorld 2016.07.27
전문가용 그래픽 카드는 아직 만족할만한 메모리를 탑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AMD가 SSG(Solid State Graphics) 기술을 개발한 이유이다. AMD는 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고속 NAND 메모리를 자사의 신형 전문가용 GPU와 접목할 계획이다.

AMD 라데온 기술 그룹 임원 라자 코두리는 SIGGRAPH 컨퍼런스에서 SSG 기술로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은 메모리를 GPU에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장 많은 메모리를 탑재한 그래픽 카드는 AMD의 라데온 파이어프로 W9100으로, 32GB의 RAM을 장착했다.

SSG 기술을 이용하면 NAND 플래시를 그래픽 카드 자체에 탑재해 GPU 코어 직접 연결할 수 있다. AMD의 산업 연합 책임자인 데비잇 워터스는 “GPU에 테라바이트급 메모리를 연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의 효과가 완전히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워터스는 SSG 기술이 이미 초고화질 8K 비디오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8K 비디오는 4K 비디오의 4배에 해당하는 화질로, 7680×4320 해상도로 약 3,300만 화소이다. 참고로 4K 비디오는 830만 화소이다. 워터스에 따르면, 현재의 GPU는 8K 비디오를 약 17fps로 재생할 수 있는데 반해, SSG 기술을 적용한 GPU는 같은 비디오를 90fps 이상의 속도로 재생할 수 있다.

AMD는 컨퍼런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이런 차이를 시연해 보였다. 한 시스템은 기존 그래픽 카드로 8K 비디오를 17fps로 재생하느라 끙끙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SSG 기술을 적용한 다른 시스템으로는 8K 비디오를 90fps로 재생하는 것은 물론 마치 오늘날 1080p 비디오를 편집하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재생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비교적 적은 오늘날 그래픽 카드의 메모리를 고려하면, GPU는 워크로드를 잘게 쪼개 처리하고 이를 분리된 조각을 다시 붙이는 작업을 해야 한다. GPU가 더 많은 작업을 하려면, RAM이나 스토리지와 같이 더 큰 용량을 가진 CPU에 요청을 보내야 한다. AMD는 이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SSG 기술은 CPU를 전혀 거치지 않기 때문에 지연을 크게 줄일 수 있다. AMD가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SSG는 PCIe를 사용하는 표준 M.2 인터페이스 기반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GDDR5+나 HBM 등의 기존 그래픽 RAM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속도가 너무 느려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폴라리스 기반의 라데온 RX 480의 메모리 대역폭은 256Gbps이지만, 현재 M.2 인터페이스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 속도는 기껏해야 1.5~2Gbps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SSG 메모리는 대용량 RAM 풀의 일부로 취급되며, GPU가 GDDR5+나 HBM RAM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찾지 못하면, SSG를 검색하는 방식이다.

AMD는 대용량 SSG 메모리는 실시간 시각화 작업 등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비휘발성 메모리이기 관련 전문가의 작업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한다. 예를 들어, 고해상도 CAD 작업자는 시스템을 켜고 모델을 로딩하는 것으로 아침 업무를 시작하는데, 약 1시간 정도가 걸린다. SSG는 이런 대기 시간을 없애줄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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