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의 개념은 비교적 간단하다. 인텔, 엔비디아, AMD와 같은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데스크톱 및 노트북용 프로세서에 전용 AI 칩을 내장하는 것이다. AI 칩이 내장된 PC를 사용하면 AI를 활용한 텍스트-이미지 생성, 콘텐츠 제작, 이미지 및 비디오 처리와 같은 작업의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최근 AMD는 라이젠 8000 시리즈에 맞춰 업그레이드한 라이젠 7 프로(Ryzen 7 Pro), 5 프로(5 Pro), 3 프로(3 Pro) 제품군을 발표했는데, 8코어인 라이젠 7 프로와 6코어인 라이젠 5 프로에 NPU(Neural Processing Unit)가 탑재된다. 라이젠 8000 시리즈는 다양한 코어 수와 클럭 속도로 구성되며, 8540U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서 라이젠 AI(Ryzen AI)에 액세스할 수 있다.
AMD는 AI를 통해 다음 4가지 주요 비즈니스 영역에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이 기본 개념이라고 설했다.
- 자동화 및 효율성, 반복적인 작업 추상화, 신속한 정보 요약, 화상 통화를 위한 번역 및 트랜스크립션 제공
- 생성형 AI 도구를 통해 잠재적인 디바이스 장애를 파악하고 성능 저하를 조기에 포착해 최적화 및 예측 유지 보수
- 콘텐츠 제작자의 일반적인 작업을 지원하는 NPU 통합과 더 빠른 비디오 편집, 최적화 및 '스테이블 디퓨전' 텍스트-이미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현지화된 기능
- 자동화된 위협 탐지, 보안 문제의 신속한 진단 및 해결 등 보안 측면에서의 이점 제공
NPU와 AI 관련 기능을 엔드포인트 칩셋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은 AMD만이 아니다. 델은 지난 2월 인텔과 협력해 NPU가 탑재된 인텔의 코어 울트라 칩셋을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에너지 효율성과 로컬 AI 성능 향상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여러 기업이 AI PC에 주목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는 고객이 기대할 수 있는 현실은 몇 가지 요인으로 인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가장 큰 이유는 인기 있는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은 당분간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실행될 것이라는 점이다. 차세대 NPU가 장착된 엔드포인트에서 실행되도록 설계된 생성형 AI 기능은 범위가 훨씬 더 제한적이고 인기 있는 도구의 가벼운 버전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제한 요소는 마이크로소프트, 구체적으로는 윈도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를 통해 자체 AI 기능을 제공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으며, 로컬 AI에 대한 일관된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PC라는 개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도 있다. 티리아스 리서치(TIRIAS Research) 수석 애널리스트 짐 맥그리거는 AI PC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데스크톱과 노트북에 몇 가지 AI 기반 개선 사항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맥그리거는 "가장 좋은 점은 생산성 앱의 기능 향상이다. 이메일을 스캔하여 요약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알려주는 기능도 기대하고 있다. 이런 디지털 시스템을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맥그리거는 AI PC의 진정한 가치로 개인화를 꼽았다. 비교적 익명으로 진행되는 챗봇과의 상호작용이 아닌, 개별 사용자에게 맞춰 AI를 사용하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맥그리거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개인화를 실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가 추적하는 정보 유형이나 신뢰하는 출처를 AI가 학습하게 되면 사용자 주변에서 더욱 지능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라이젠 8040 시리즈 칩의 가격은 기능에 따라 200달러에서 360달러 사이로 책정됐으며, 향후 몇 달 내에 HP 및 레노버와 같은 OEM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