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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제품이 항상 최고는 아니다" M2 vs. M1 프로·맥스·울트라 비교 분석

Jason Cross | Macworld 2022.06.22
WWDC 2022에서 공개된 M2는 기대했던 대로 멋지게 업그레이드된 M1의 후속작이다. CPU와 GPU부터 메모리 시스템, 뉴럴 엔진 및 미디어 엔진까지 모든 부분이 개선됐다. 그러나 혁신적인 수준의 변화는 아니다.

M2의 성능이 M1보다 우수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의문이 남는다. 이제 M1 프로, M1 맥스, M1 울트라가 탑재된 맥을 구매할 가치가 없어진 것일까? 2세대 애플 실리콘이 출시된 것은 1세대 라인의 신제품 출시가 끝났다는 의미일까?
 
ⓒ IDG

M2의 벤치마크 결과는 아직 없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예’다. 성능 스택을 높일수록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이다. M1 프로를 고려하는 사람은 어쨌든 더 많은 메모리 또는 GPU 성능을 얻는 것이 목적이므로 M2 구매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두 제품을 찬찬히 비교해 보자.


M2 vs. M1 프로

M1 프로의 CPU는 최대 8개의 성능 코어, 2개의 효율 코어, 총 10코어로 구성된다. M2는 총 8코어(성능 코어 4개, 효율 코어 4개)이다. M1 프로는 성능 코어의 비중이 더 크다. 

M1 프로는 일반적으로 M1보다 60% 개선된 CPU 성능을 제공한다. 애플의 주장에 따르면, M2 CPU는 M1보다 18% 빠르다(최근 유출된 벤치마크 숫자가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CPU 성능에 있어서는 M2와 M1 프로의 격차가 상당히 크다. 정확한 벤치마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M1 프로가 M2보다 약 35% 더 높은 멀티 코어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M2의 GPU가 M1보다 35% 빠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6개의 GPU 코어를 탑재하고 더 많은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하는 M1 프로는 M1보다 2배 가까이 빠르다. M1 프로의 GPU는 M2보다 40%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비슷하게 M2는 최대 24GB의 메모리와 초당 100GB의 메모리 대역폭을 지원한다. M1보다는 개선됐지만, M1 프로는 최대 32GB 메모리와 초당 200GB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M2의 미디어 엔진은 M1 프로에도 탑재돼 있다. M1에서는 지원하지 않았던 H.264 및 HEVC 인코딩/디코딩과 프로레스는 M1 프로에서 지원한다. M2의 미디어 엔진은 M1 프로에 탑재된 것과 같다.

M2가 M1 프로보다 확실히 더 개선됐다고 할 만한 영역은 뉴럴 엔진이다. 뉴럴 엔진은 애플이 자체 제작한 칩셋으로 AI 소프트웨어와 머신러닝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 M2와 M1 프로는 모두 16코어 뉴럴 엔진을 탑재하고 있지만, M1 프로의 뉴럴 엔진은 초당 최대 11조 번의 연산을 수행한다(M1/A14와 동일함). 반면 M2의 16코어 뉴럴 엔진은 초당 15조 8,000억 번의 연산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2의 뉴럴 엔진이 M1 프로보다 40% 빠르다.

종합하자면 M1 프로가 탑재된 맥은 모든 면에서 M2보다 30~40%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 미디어 엔진 성능은 동일하며, 뉴럴 엔진은 M2가 M1 프로보다 40% 더 빠를 것으로 보인다. 


M2 vs. M1 맥스

M1 프로가 대부분 측면에서 M2보다 빠르다면, M1 맥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M1 맥스는 프로와 같은 CPU를 사용하므로 성능은 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M1 맥스의 CPU는 M2보다 약 35% 빠르다. 

그래픽 성능은 M1 맥스가 M1 프로보다 좋다. M1 프로보다 맥스의 GPU가 2배 더 크며, 메모리 대역폭과 최대 메모리도 M1 프로의 2배다. 따라서 M1 맥스의 GPU 성능은 M2의 약 2.5배다. M1 맥스에 미디어 엔진도 탑재돼 있으므로 M1 프로/M2보다 2배 좋은 성능으로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M1 맥스에는 M1/M1 프로와 동일한 세대의 16코어 뉴럴 엔진이 하나 탑재돼 있으므로 뉴럴 엔진의 성능은 M2가 M1 맥스보다 40% 더 빠를 것이다. 


M2 vs. M1 울트라

M1 울트라는 본질적으로 초고속 인터커넥트 기술로 연결된 2개의 M1 맥스 칩이다. 따라서 M1 울트라의 성능은 모든 측면에서 M1 맥스의 2배다. CPU 코어가 20개이므로 M2보다 2.5배 이상 빠르며, GPU는 최대 64코어이므로 M2보다 5배 빠르다. 미디어 엔진도 4개다. 

사실 M1 울트라는 모든 측면에서 M2를 능가한다. M1 울트라에는 16코어 뉴럴 엔진이 2개 탑재돼 초당 22조 번의 연산을 수행한다. M2의 차세대 뉴럴 엔진보다 약 40% 빠르다.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

M2가 탑재된 새로운 맥북 에어와 업데이트된 13인치 맥북 프로는 60Hz에서 최대 6K 해상도의 단일 외부 디스플레이만 지원한다. 이런 점에서는 M1 제품군과 같다. 디스플레이링크 어댑터 및 드라이버를 별도로 사용하지 않고 2대의 모니터를 맥북과 단순히 연결하는 방법은 없다. 

이런 디스플레이 연결 제한이 칩 자체의 한계인지, 제품의 한계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썬더볼트 포트가 한 쌍 이상 탑재된 맥 미니 같은 제품이 있다면 더 많은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M1 버전 맥 미니에는 단일 6K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썬더볼트 포트 1쌍과 60Hz에서 최대 4K를 지원하는 HDMI 포트가 전부다. 

맥북 프로의 경우 M1 프로 버전은 외부 6K 디스플레이 2대, M1 맥스 버전은 6K 디스플레이 3대와 4K 디스플레이 1대까지 지원한다. 맥 스튜디오는 M1 버전과 상관없이 6K 디스플레이 4대, HDMI를 통한 1대의 4K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M2 프로·맥스·울트라를 기다려야 할까?

M2 프로, 맥스, 울트라가 어떤 성능으로 등장할지는 모르지만, M1의 전략과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CPU/GPU 코어 수와 미디어 엔진 개수를 늘리고 메모리 대역폭을 높이되 뉴럴 엔진 수는 유지할 것이며, M2 울트라에는 뉴럴 엔진 개수를 늘릴 것이다. 

그러나 M2의 후속 제품군이 출시될 날은 아직 한참 남았다. M2 프로/맥스는 최소 2022년 후반에 발표될 것이며, 그 후 최소 6개월이 지나야 M2 울트라가 나온다. 어쩌면 2023년 중반까지 이들 칩을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M2 울트라는 M1 울트라처럼 고가의 맥에는 탑재되겠지만, 노트북에 탑재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엔트리급 14인치 맥북 프로(8코어 CPU 및 14코어 GPU를 탑재한 M1 프로, 16GB RAM, 512GB 스토리지 구성, 269만 원)를 고려하고 있다면 M2 버전의 맥북 에어(8코어 CPU 및 10코어 GPU를 탑재한 M2, 8GB RAM, 512GB 스토리지 구성, 209만 원)도 함께 고려해봄직하다. 비슷한 구성이면서 가격은 더 저렴하고, 포트 몇 개와 약간의 화면 크기, 약간의 성능만 포기하면 된다.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를 고려했을 때 이해가 되는 가격 차이다. 

반면 최고 사양으로 구성한 맥북 프로 혹은 더 좋은 기기를 고려하고 있다면 아직 M2를 선택지에 포함할 때가 아니다. M2 프로/맥스/울트라가 등장했을 때나 고려할 가치가 있겠지만, 최소 6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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