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 용감무쌍한 유튜버 덕분에 매직 마우스 2의 디자인을 이해할 수 있었다. 디자이너 매티 베네데토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쓸데없는 발명품(Unnecessary Inventions)'에서 "애플의 가장 큰 디자인 결함"을 고치기 위해 매직 마우스를 충전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발명품을 개발했다. 그 결과 2쌍의 금속 볼과 L자형 라이트닝 케이블을 수납하는 브래킷을 3D 프린터로 인쇄해 매직 마우스가 "여전히 얇으면서도 레이저 빔이 데스크톱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제 충전할 때 매직 마우스를 뒤집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됐다. 그것이 애플이 바라는 바이기 때문이다. 충전 중에 물리적으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도록 디자인하면 아무도 마우스가 작동하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 해지 않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걱정을 덜 수 있다(일부는 충전 포트가 바닥에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이것도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애플은 매직 마우스를 온전히 무선으로 사용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애플이 충전 중에 마우스를 사용하는 방법을 고안해 낼 수 있지만 13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하지 않은 것이라면, 단순히 충전하는 동안 마우스 사용을 원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매직 마우스가 현재의 방법을 고수하는 한, 사용자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충전 방법 가운데 가장 바보 같은 방법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 적어도 지금은 그 이유를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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