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

임원급도 어려워하는 면접, 이것만은 하지 말자

Johanna Ambrosio | CIO 2023.03.28
수많은 면접을 본 IT 리더들도 정작 본인이 회사를 구할 때는 여러 실수를 범한다. 오랜 경력을 지난 IT 리더들이 자주 행하는 실수 12가지를 정리해보았다.  
 
ⓒ Getty Images Bank 


IT 리더는 구직 활동을 할 때 언제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하곤 한다. 누군가는 IT 리더들이 뛰어난 능력을 가졌기에 그만큼 높은 자리에 올랐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면접 과정에서 CIO, 부사장, 이사 같은 높은 직급에 있는 사람들도 일반 사원들과 비슷한 실수를 범한다고 채용 전문가들은 말한다. 보편적이고 치명적인 실수 2가지는 면접 중 너무 말을 많이 하는 것 그리고 이력서에 자신의 업적을 거들먹거리며 소개하거나 장황하게 작성하는 것이다. 임원 전문 헤드헌터 기업 커비 파트너스(Kirby Partners)의 CEO 주디 커비는 “한 사람의 이력서 분량이 55장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이력서는 그들의 어머니도 다 읽어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베테랑 IT 리더임에도 구직 활동을 벌일 때 자주 범하는 실수를 알아보자.

거창한 표현
IT 임원 전문 헤드헌팅 기업인 HSA(Heller Search Associates)의 찰리 베치그는 지난 해 너무 거창한 이력서 때문에 기회를 잃은 지원자 2명을 보았다. “후보자 모두 훌륭한 지원자였고, 그들이 이력서를 다시 작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탈락했다”라고 설명했다. 

베치그는 모든 사실을 입력하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최신 유행 디자인과 색다른 글씨체를 피하면서 이력서를 ‘깔끔하게’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특허 및 논문은 이력서 끝단에 기입하고 관련 정보를 앞에서 다루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주는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
이력서의 길이는 합리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동시에 그 내용은 구체적인 업적을 명시해야 한다. ‘나는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혁신가이다’라는 표현은 자격증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가령 ‘무엇을 혁신했는가?’, ‘어떤 면에서 앞선 것을 보았는가?’를 궁금해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팀이 무엇을 달성했으며 새로운 제품을 만들거나 돈이나 시간을 절약하거나 매출을 발생시키거나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이야기해야 한다.

말로만 설명하지 말자. 전략적 또는 운영상의 구체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보여주자.

‘우리’ 대신에 ‘나’ 선택하기
너무나 많은 IT 리더가 팀 업적보다 개인적 업적을 강조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력서나 면접에서 채용 담당자는 ‘나’가 아니라 ‘우리’에 집중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그 누구도 자신의 상황만 유리하게 만드는 사람 또는 다른 사람과 협력하지 못하는 사람을 원치 않는다. 공을 다른 팀원과 공유하자. 그리고 다른 기업 또는 자신이 협력했던 사람의 뒷 이야기를 하지 말자.

좋은 면접에 대한 오해
면접에서 나온 질문에는 가능한 간단명료하게 답하자. 그리고 면접에서는 지원자 자신이 아니라 면접관이 주도자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베치그는 “우선 경청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경청하고 대답하는 대화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원자들이 면접까지 오게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 흥분하거나 할당된 시간에 자신의 모든 경험을 전달하고 싶어서 ‘한바탕 내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충동을 억제하고 각 답변을 최대 5분으로 제한하자. 베치그는 “최근 적합한 후보자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해당 역할에 맞는 로컬 출신 지원자였다. 하지만 고용주는 1시간가량의 면접에서 3가지 질문밖에 하지 못했다. 지원자가 너무 수다스러웠기 때문이다. 베치그는 “지원자는 임원 앞에서 자신을 제대로 소개하지 못했다. 결국 기업은 해당 지원자를 추가로 면접 보려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실전 연습의 힘 간과하기
임원 채용 전문 헤드헌팅 기업과 일하는 경우, 관련 헤드헌터는 최소 1회의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녹화할 가능성이 높다. 커비는 “스스로 정신이 번쩍 드는 경험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채용 담당자는 면접 스킬과 이력서를 개선하는 방법에 관해 알려줄 것이다. 왜냐하면 어쨌든 최종적으로 지원자가 합격이 되면, 구인을 요청한 회사로부터 비용을 지급받게 되기 때문이다. 헤드헌터 같은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현명하다.

헤드헌팅 기업을 이용하면 첫 번째 면접에서 떨어져도 채용 담당자로부터 유용한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법적 제한 때문에 인터뷰 기업 담당자에게 직접 피드백을 받지 못할 경우, 헤드헌팅 기업으로부터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따로 헤드헌팅 기업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커비는 신뢰할 만한 친구 또는 동료와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하라고 조언했다. 해당 일자리에 대한 열정을 과장 없이 보여주고 질문에 간단 명료하면서 담백하게 답해야 한다.

긴 경력만 믿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않는 것
헤드헌팅 기업 칼드웰(Caldwell)의 파트너 숀 배너지는 “같은 회사에서 20년 이상을 보냈다고 해서 예전처럼 반드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긴 근속 연수가 충성심의 흔적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요즘은 한 곳에서 수십 년 동안 머무르는 것이 불리할 수 있다.

배너지는 “같은 문화에 그렇게 오랫동안 빠져 있던 사람이 기존 조직의 규범으로부터 성공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지가 바로 핵심 문제다”라며 “GE, IBM, 모건스탠리, P&G 등 각 산업의 전통적인 리더들은 직원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 및 프로세스가 마련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곳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우라도 IT 리더는 자신의 전문지식과 스킬을 다른 조직 또는 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배너지는 “일부 기업은 그런 능력을 첫번째로 확인하기 보단, 이미 다른 곳에서 관련 능력을 입증한 후보자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 기업에서 7년 이상 오랫동안 머물렀다가 이직하고 싶은 경우 자신의 능력을 전달할 방법에 대해 정확하게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를 자신의 이력서와 면접에 반영해야 한다.

선견지명이 없음
직장 생활을 더욱 발전시키고 싶은 IT 리더는 뛰어난 당구 선수처럼 최소 두 수를 내다보아야 한다. 현재 직업 생활의 단계는 무엇이며 어디로 가고 싶은가? 다른 동료들과 비교하여 자신의 급여 수준은 어떠하고 장점은 무엇인가?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무른 경우 불리하게 작용한다. 장기 근속자는 새로 영입된 IT 리더들의 연봉 인상만큼 대우를 받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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