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 / 클라우드

블로그 | 클라우드 전문가가 사내 정치에 어설픈 이유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3.04.28
아침 9시, 하이브리드 근무를 시작한 첫 주에 보안팀이 중단시킨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때문에 사무실에 출근한다. 그리고 보안팀 책임자가 개발 과정에서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된다. CIO에게 보안 책임자가 문제를 승인할 때까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중단해야 한다고 보고한다. 이 때문에 필요한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의 실행이 3주 정도 지연된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인 반응은 화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책임자도 실수를 했다. 분명히 보안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일부 요구사항과 정책이 있었는데, 그냥 진행한 것이다. 물론, 보안팀은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이나 클라우드 보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그래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비즈니스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구성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사람들은 종종 사내 정치를 회피하고자 한다. 그렇지만 결과는 항상 똑같다. 조직의 다른 부서에서 반발해 클라우드 컴퓨팅 계획이 엉망이 되는 것이다.

조직 내 정치학의 효과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

제어권과 소유권. 클라우드 컴퓨팅은 조직 내의 전통적인 권력 구조에 대한 도전이 될 수 있다. IT 부서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위협을 느낄 수 있는데, 조직의 기술 인프라에 대한 IT의 통제권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비즈니스 부서는 IT의 상담없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방법을 찾을지도 모른다. 결국 기술 자원의 통제권과 소유권을 놓고 갈등이 일어난다. 사내 정치와 관련해 일어나는 문제의 78~80%는 이 문제이다.

도입과 저항.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은 얼리 어댑터와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 간의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 얼리 어댑터는 다른 사람들의 저항에 실망감을 느끼고, 저항하는 사람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고 변화 속도에 압도된 느낌을 받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교육과 공감이다. 필자는 종종 클라우드 도입 속도에 위협을 느끼는 두 파벌 중간에 끼이곤 한다. 한쪽은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고 한쪽은 너무 느리다고 생각한다. 양쪽 모두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합리적인 속도로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에 가장 큰 가치를 가져다주는 속도를 찾는 것이다.

통합과 호환성. 클라우드 서비스가 기존 IT 시스템과 호환되지 않아 통합과 데이터 교환을 두고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IT 부서는 기존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야 하는 압박을 느낄지도 모른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는 있지만, 아무리 오래 전에 구축한 시스템이라도 시스템 책임자와 협력해 인터페이스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스템 책임자가 클라우드 전문가보다 해당 시스템에 대해서는 훨씬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일찌감치 클라우드 도입 과정에 합류시키는 것이 좋다.

보안과 프라이버시. 클라우드 서비스는 보안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민감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산업군이라는 더욱 그렇다. 직원은 개인 데이터의 보안을 걱정할 수도 있지만, IT 부서는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기업 데이터의 보안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물론, 클라우드 기반 보안은 지금으로서는 전통적인 보안보다 낫다. 하지만 선입견은 그렇지 않고, 클라우드 전문가가 상대해야 하는 것은 현실이 아니라 선입견이다.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만약 물리적인 통제권 밖에 저장된 데이터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왜 데이터가 괜찮은지, 클라우드가 어떻게 데이터를 더 안전하게 저장하는지 알려줘야 한다. 하지만 친절하고 겸손한 방법으로 알려줘야 한다.

이 방법은 필자에게는 매우 중요한데, 오랫동안 신기술을 도입하면서 사람들에게 큰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당시 필자의 접근법은 모든 사람을 무시하고 목표를 신속하게 달성하고 어떤 반발도 무시하는 것이었다. “내가 이 기술에 대해 책까지 쓴 사람이다”라는 것이었다. 옳은 방법이 아니었지만, 당시의 필자는 아직 어렸다.

이런 방식은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오는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조금만 신경 썼다면 피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필자는 사람들을 클라우드 배치 계획의 일부로 만드는 것을 빠르게 배웠고, 이후로는 모든 일이 매끄럽게 진행됐다. 클라우드 전문가는 배치하는 기술을 생각하는 만큼 사람들의 감정을 생각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