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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서 위로받나’ 사이버 보안에 절실한 성과인정 문화

Michael Hill | CSO 2023.03.27
사이버 보안 전문가는 수시로 스트레스와 번아웃에 시달려 생산성이 떨어지고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퇴사할 가능성도 크다. CISO가 적절한 커리어 개발과 성과 인정을 통해 팀의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Getty Images Bank

사이버 보안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까다로운 직업이다. 위협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문제가 모호할 때가 많으며 명확한 해결책이 없어 많은 기업에서 골머리를 앓는다. 보안 전문가는 예측할 수 없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과로에 시달린다. 대다수 보안팀은 인력이 부족하고, 리소스가 부족해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 있다. 마감 기한을 맞추고 최신 보안 위험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복잡한 보안 시스템과 사고 보고를 관리해야 하므로 번아웃에 빠지기 쉽다. 

이머시브 랩스(Immersive Labs)의 행동 과학자이자 사이버 인력 심리학 책임자인 존 브라이스 박사는 “사이버 보안 종사자는 대량의 보안 사건을 관리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위협을 따라잡느라 쉽게 정신적, 육체적 과로에 시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장이나 개인적으로 건강을 챙기지 않으면 극심한 스트레스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스 박사는 보안 팀과 비즈니스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 영역을 인식하고 알맞은 커리어 개발을 받으면 직무 요구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고, 직원의 복지와 업무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 
 

스트레스와 번아웃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브라이스 박사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겪으면 생산성이 저하돼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마감일을 놓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업무에서 오류와 실수를 저지르기 쉬우므로 보안 침해 및 기타 문제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박사는 "스트레스와 번아웃은 높은 이직률로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에도 비용적으로 큰 부담이다. 또한 팀원 중 한 명 이상이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경험하면 팀 전체의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직무 만족도가 낮아지고 업무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직원의 번아웃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보안 침해가 발생하면 기업의 평판이 손상되고 고객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커리어 개발과 성과 인정 

브라이스 박사는 커리어 개발과 더불어 사이버 보안 전문가의 성과를 인정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인다고 조언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업무량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기술, 전문 리소스, 지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우면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는 "직원들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되는 커리어 개발을 받을 수 있어야 하며,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서는 성과를 인정해주는 문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잼프(Jamf)의 CISO 아론 키멜레는 사이버 전문가들은 종종 한 가지 문제를 처리한 후 바로 다음 위험, 다음 이벤트, 다음 사건으로 넘어가 정신 건강에 타격을 입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고 보상하면 동기를 부여하고 직원들이 자신이 가치 있고 성과 인정받는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커리어 개발을 통해 직원은 비슷한 조건에서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동료들과 유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보안은 팀 스포츠이며 보안 전문가들은 모두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기적으로 알아차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커리어 개발과 성과 인정은 또한 희망, 낙관주의, 회복력, 자신감 등 직원의 인적 자원(심리적 자본이라고도 함)을 강화해 스트레스와 번아웃에 대처할 수 있다.
 

직무 및 개인 자원으로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완화하는 4가지 방법

블라이스 박사는 보안 팀의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줄이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을 공유했다: 

1. 업무 요구 사항을 완충할 다른 혜택을 제공 : 그는 "개인이 자율성, 사회적 지원, 커리어 개발 기회와 같은 업무 자원에 접근할 수 있을 때 직무 요구를 더 잘 관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직무 요구가 개인의 웰빙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 번아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 통제감 제공 : 이러한 업무 자원을 활용하면 개인이 업무에 대한 통제감을 높일 수 있어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그는 "이는 직무 만족도와 동기 부여로 이어져 번아웃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3. 대처 능력 향상 : 블라이스 박사는 "심리적 자본과 같은 개인적 자원은 개인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번아웃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대처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높은 수준의 낙관주의와 회복탄력성은 개인이 좌절에서 다시 회복하고 도전에 직면했을 때 동기를 유지하는 데 유용하다. 

4. 일과 삶의 균형 촉진 : 사회적 지원 및 시간 관리 기술과 같은 개인적 자원은 개인이 건강한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 된다. 블라이스 박사는 "이는 개인이 취미와 인간관계 등 삶의 다른 영역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확보함으로써 번아웃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제대로 해야 한다

커리어 개발과 성과 인정은 보안 인력의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줄이는 데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어떻게 하느냐도 관건이다. 블라이스 박사는 "CISO는 HR 팀과 협력해 조직에 적합한 증거 기반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 명확한 목표와 진행 상황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키멜레의 경험에 따르면 컨퍼런스가 보안 전문가의 정신 건강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 중 하나다. CISO는 가능한 한 직원이 이러한 행사에 참석하도록 장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컨퍼런스의 내용 또한 시의적절하고 훌륭할 수 있지만, 다른 보안 전문가들과 만나고 어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키멜레는 “보안은 팀 스포츠이며, 혼자서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시련과 고난을 겪고, 같은 문제를 보고, 솔루션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는 큰 공동체가 있다는 점을 아는 것이 매우 귀중하다"라고 말했다. 모든 보안 전문가는 자신이 기업의 보안 위협 감소라는 더 큰 사명을 위해 헌신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키멜레는  "보안 컨퍼런스에 참석해 동지애를 느끼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커리어 개발과 자격증도 유용 

데이터 보안 플랫폼 플로(Flo)의 CISO 레오 커닝햄은 커리어 개발 과정이나 자격증이 보안 담당자가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쌓아 자신감을 높이고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는 데 도움될 수 있다고 전했다. 

키멜레는 "커리어 개발은 팀이 최신 해킹 그룹, 기술, 취약점 및 모범 사례에 대한 최신 정보를 파악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실수로 인한 오류의 위험을 줄이며, 팀의 역량을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라며 "보안 리더는 직원의 커리어 개발과 개발에 투자함으로써 팀의 전문적인 성장과 경력 개발을 소중히 여기고 응원한다는 점을 보여야 한다. 팀의 사기와 동기를 크게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럽 연합 사이버 보안 기관(ENISA)의 심리 분야 전문가이자 애니마 피플(Anima People)의 CEO인 나딘 미카엘리데스는 직원이 조직 커뮤니케이션 관련 커리어 개발을 받으면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동료 및 팀과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은 모든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지나치게 기술적이라는 점이다. 인적 요인을 충분히 다루지 않는다. 보안팀은 이러한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른 채 끙끙 앓는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비전이다. 하지만 벽에 부딪힌다는 느낌을 받으면 금세 위축되고 압도당한다”라고 말했다. 
 

웰빙 문화 구축

블라이스 박사는 보안 리더가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피드백과 지원을 제공해 웰빙 문화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안 리더는 모범을 보이고 팀 내에서 웰빙 문화를 옹호함으로써 서로를 지지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그래야 팀원들의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줄일 수 있다. 보안 리더는 심리적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일과 삶의 균형을 촉진하고, 열린 의사소통을 장려하고, 건강한 습관을 장려하고, 솔선수범함으로써 웰빙 문화를 구축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보안 리더는 팀원의 성과를 빠짐없이 챙겨 인정해줘야 한다. 케멜레는 간단한 고마움의 말 한 마디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케멜레는 "직원의 노력과 공헌을 인정하면 팀은 업무에 대한 만족감을 느낀다. 이렇게 하면 진정한 공동의 목적의식과 동료애가 있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잘한 일을 장려하고 소중히 여기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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