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업무 환경의 유연성을 수용해야 했으므로 지난 2년간 원격 및 하이브리드 업무 증가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관리자 및 고위 경력직에 대한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 공고가 증가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플렉스잡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원격 근무 일자리 대부분은 경력직을 위한 공고였으며(62%), 32%는 관리자 및 고위급 인력을 찾는 공고였다. 나머지 6%는 신입 직원을 구하는 공고였다. (플렉스잡은 ‘원격 근무 일자리’를 전체 근무 시간 동안 집에서 혹은 일정 시간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근무하는 전문적인 수준의 자리라고 정의했다. 일반적으로는 모든 근무 시간을 집에서 일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특히 컴퓨터 및 IT 직종은 다른 모든 직종 중에서 원격 근무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마케팅 직종이 주를 이뤘고, 회계 및 재무 업종이 뒤를 이었다.

원격 근무 일자리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상위 직종은 회계 및 재무(31%), HR 및 채용(22%), 마케팅(20%)이었다. 컴퓨터/IT, 프로젝트 관리, 의료 및 건강 관련 직종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고 고객 서비스 직종은 6% 감소했다.
또한 비영리(55%), 통신(39%) 및 법률(33%) 부문 직종도 전체 규모는 적었지만 지난해 원격 근무 채용 비율이 증가했다. 반대로 판매 및 교육 부문의 원격 근무 공고는 큰 변화가 없었다. 판매 직종의 원격 근무 공고는 변화가 없었으며, 교육 직종은 4% 감소했다.
플렉스잡 CEO 사라 서튼은 “현재의 경제적 불확실성과 문제들 속에서도 원격 근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인해 원격 근무라는 건전하고 강력한 시장이 형성됐다”라고 말했다.
이달 초 온라인 구직 사이트 인디드(Indeed)는 최고의 원격 근무 직업 목록을 발표했다. 기술 지원 엔지니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대표적이었다. 리모트(Remote)의 보고서에서도 IT 산업은 10가지 산업 중 원격/하이브리드 업무가 가장 활발한 상위 3번째 분야로 이름을 올렸다.

가트너는 웹 디자이너, 시스템 분석가, 테크니컬 라이터를 포함한 지식 노동자의 43%가 완전히 원격으로 작업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갤럽이 2022년 6월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절반이 하이드리브 형태로 근무하고 있고 10명 중 3명은 완전히 원격으로 근무하며, 10명 중 2명만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은 “미국 정규직 직원의 약 56%(7,000만 명 이상)가 집에서 원격으로 일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갤럽은 이런 직원을 ‘원격 근무 가능 직원(remote-capable employee)’이라고 칭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플렉스잡은 5만 8,000여 곳에 달하는 기업의 2022년 채용 공고를 분석해 원격 근무 친화적인 상위 기업 100곳을 정리했다. 에어비앤비, 올스테이트(Allstate), 도어대시(DoorDash), 리프트(Lyft), 레딧과 같은 28개의 업체가 포함되어 있으며, CVS 헬스(CVS Health), 캘리 서비스(Kelly Service), 파렉셀(Parexel),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과 같은 기업은 2014년부터 매년 이 목록에 오르고 있다.
100곳 중 1위를 차지한 기업은 가상 콜센터 서비스 제공 기업인 라이브옵스(Liveops)다. 주문형 판매 및 고객 서비스 제공 기업 워커 솔루션(Worker Solutions)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기업 TTEC이 뒤를 이었다. CVS 헬스, 캘리 서비스, 윌리엄스-소노마(Williams-Sonoma),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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