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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 기업 문화

"경력직 IT 전문가 수요 여전히 높다" 경기 둔화 우려와 경력자 수요 공존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22.11.25
IT 고용 컨설팅 업체 잰코 어소시에이츠(Janco Associates)의 보고서에 따르면, IT 기업에서 세간의 이목을 끄는 대규모 정리해고가 계속되는 와중에도 IT 전문 경력자 수요는 여전히 높다.

잰코의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경력직 IT 전문가를 찾는 일자리 10만 개 이상이 여전히 충원되지 않고 있다. 코더, 애플리케이션 설계 전문가, 보안 및 규정준수 전문가, 블록체인/전자상거래 엔지니어 등 거의 전 직급이다.
 
ⓒ Janco Associates

단, IT 전문가 미충원 일자리의 전체 숫자는 지난 6개월간 25만 개 이상에서 20만 개로 줄었다.
잰코에 따르면, 이와 동시에 매달 약 10만 개의 일자리가 충원되고 있으며 이 중에서 1만2천개 내지 1만 4천개가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다. 지난 3개월 동안 노동 시장 중 IT 부문에서 3만7천 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Janco Associates

보고서는 “대형 첨단 IT 기업에서 감원한 직책 중 얼마나 많은 수가 미국 노동통계국 분류 기준 실업으로 처리될지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전체 규모가 해당된다고 해도 경력직 IT 전문가 부족 현상은 여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잰코는 IT 회사에서 일어나는 그 모든 정리해고를 어떻게 설명할까?
 

소모품으로 여겨지는 ‘저생산성’ 근로자

잰코 보고서는 “트위터,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형 IT 기업에서 내보낸 ‘IT 전문가’ 중 다수는 경력직 IT 전문가가 아니라 행정상 ‘간접비’가 드는 저생산성 근로자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었다”라고 진단하고 “대부분은 닷컴 거품 붕괴 시절에 해고된 IT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 골드 어소시에이츠(J. Gold Associates)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잰코의 이러한 평가를 문제 삼았다. 직원 수천 명을 해고하는 회사들이 기본적으로 비생산적인 근로자를 정리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골드는 “트위터 직원 중 50%가 쓸모없는 존재였다고는 믿기 어렵다”면서 “모든 회사가 그렇듯 쓸모없는 직원은 일부였을 것이다. 그러나 트위터는 그런 직원을 솎아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본다. 관리자에게 수준 이하의 직원 중 5~10%를 정리하라고 지시하지 않고, 대규모 직원을 감원한다면 불량 직원에 더해 좋은 직원까지 내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지적했다.

골드는 내보낸 직원 중 대부분이 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통적인 IT 직원이 아니었던 것은 아마도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는 전문 분야가 있는 프로그래머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 밖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아마존 등 회사 운영의 특정 측면을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IT 역할에 적응하려면 재훈련이 필요한 사람일 것이다.

골드는 향후 취업 전망에 대해 “숙련되지 않은 사람들은 아니므로 약간의 훈련만 받으면 아무 문제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 Getty Images Bank
 

IT 업계 정리해고는 계속될 전망

잰코는 불경기가 닥칠 가능성을 내다보는 많은 IT 기업이 엔지니어링과 코딩 직책을 확대하는 동시에 관리 계층을 제거하고 감독자 및 관리자의 통제 범위를 늘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TSI(The Software Institute) CEO 토니 리삭이 내린 평가와 일맥상통한다.

지난 2년간, 계속된 디지털화 작업과 대량 퇴직 사태로 인해 기술 인재가 부족해지면서 기업은 경력직 기술 근로자를 해외에서 최대한 많이 영입하기 위해 분투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데려온 근로자는 특정 기술에 경력이 있는 경우가 보통이었다. 그 결과 조직에는 상대적으로 경력 적지만 시간을 두고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면 오래 있을 직원에 비해 중간급 직원이 지나치게 많아졌다.

리삭은 “그리하여 경력이 2년 미만인 근로자가 30~40%를 차지하는 균형 잡힌 형태가 아니라, 기술 직원의 60~80%가 고연봉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중간 부분이 크게 부푼 형태로 구성된다”라고 지적했다.

부푼 중간층을 정리하는 해고는 202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서비스 회사 웨스트 몬로(West Monroe)는 최근 약 500명의 미국 내 최고 임원급 중역을 대상으로 내년 전망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다양한 업계 출신의 응답자 중 10명당 약 4명 꼴(41%)로 현재 정리해고를 진행 중이거나 이미 진행했으며 아니면 향후 6개월 내에 정리해고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 설문조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 기술 업계 응답자 중 50% 이상이 정리해고를 고려 중이거나 실시했다고 밝혔다.
  • 응답자 중 64%가 정리해고 고려 시 가장 큰 어려움은 직원 사기 저하라고 밝혔다.
  • 첨단 IT 기업 소속 응답자 중 거의 60%가 매출 및 성장 목표 달성이 내년 사업의 가장 큰 과제라고 밝혔다.
 

경력직 IT 전문가 수요 여전히 높아

정리해고가 계속되는 와중에도 미국 IT 분야의 실업률은 거의 사상 최저치인 2.2% 전후로 유지되고 있다. 미국 전체 실업률은 10월 현재 3.7%다.

IT 업계 및 직원을 위한 비영리 협회 컴티아(CompTIA)의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현 시점까지 IT 업계의 일자리는 19만 3,900개 늘어났으며 2021년 동기 대비 28% 높아진 수치다.

컴티아 CEO 팀 허버트는 성명서에서 “기술직 채용 활동은 여전히 꾸준하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분명히 있다”라고 밝혔다. 

11월의 일자리 수치는 (7만 3,6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던) 1년 전 같은 기간만큼 견실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체적인 전망은 채용이 지난 2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계속되면서 현상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잰코는 “대체로 경력직 IT 전문가, 특히 직업 의식이 투철하고 성과 지향적인 사람에 대한 수요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직책은 행정 및 비일선 감독자 및 관리자”라고 말했다. 

골드도 의견을 같이 하면서, 유명 기업의 정리해고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IT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아니더라도 대부분은 다시 채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는 “만일 정리해고가 계속되고/또는 불황기에 접어든다면 지금까지의 예상은 무용지물이 된다. 그렇게 되면 IT 분야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엄청난 인력 과잉 공급 사태를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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