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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문화

글로벌 칼럼 | 트위터 사태로 돌아보는 ‘정리해고’ 대처법

Rob Enderle | Computerworld 2022.11.11
갑자기 해고당할 확률이 높아졌다. 지난주 트위터의 해고 대란처럼 말이다.
 
ⓒ Getty images Bank

트위터 합병 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해고, 그리고 자신의 현재 일자리를 돌아볼 때다. 일자리 축소나 기업 합병에서 여전히 생존 가능한지 말이다.

델은 세계 최고의 기업 합병 프로세스를 보유한 기업이다. 델은 여러 실사(Due Diligence)를 수행했으며, 최전선에서 계획한다. 합병 실패에 대비해서는 최대 1년 동안 경영진을 배제하는 위험을 감수한다. 인수 대상 회사와 그 직원들의 생산성이 저하될 위험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필자가 추적한 델의 합병 방식은 성공적이었으며, 인수된 회사 역시 이전 상태보다 훨씬 성과가 좋아졌다. (마지막 사례는 매우 희귀하다. 합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트위터 인수합병이 실패한 이유는 분명하다. 새 주인 일론 머스크가 인수 합병 이전에 충분한 분석을 거치지 않았으며, 실행 단계에서는 속도를 우선했기 때문이다. 델은 머스크만큼이나 빠르게 움직이지만, 일찍부터 중요 자산 파악에 착수한다. 그런 다음 인수 대상 기업을 보호한다. 델의 인수합병 접근법은 성과를 보장한다. 반면 머스크의 접근법은 그렇지 못했다. 다른 인수합병을 진행한 경영자나 머스크는 속도에만 치중한 나머지,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상당 부분 잃었다.

합병된 기업은 몸집 줄이기 수순을 피하기 어려운데, 외과 수술처럼 메스로 절단하듯 해야 한다. 머스크처럼 식칼로 마구 썰어내는 방식이 아니다. 기술 기업이라면 인수 및 규모 줄이기를 데이터에 기반하거나 분석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큰 코 다치기 일수이나, 이런 기업은 많지 않다. 델의 접근법은 분석 기반이 주를 이룬다. 트위터 인수도 델과 같은 방식으로 했다면, 분명 쓸 만한 상태로 남았을 뿐 아니라 더 나아졌을 것이라 확신한다.

해고가 잘 끝났더라도, 감원이 끝나면 신뢰하는 직원들의 상처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그 해 최고 성과자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하며 팀 결속력을 다지고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조력자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떠날 사람과 남을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는 팀을 망치는 구조조정을 중단할 근거가 될 수 있다.

해고는 기업의 일체성과 응집력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므로 직원들에게 관련 정보를 잘 전달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야 한다. 곧 해고 조치가 있을 것 같으면 직원의 이직을 적극 지원하면서 남아 있는 사람들과의 고통 분담이 잘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그 결과 해고에 따른 애로사항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으며, 남은 직원들의 이탈율을 낮출 수 있다. 

핵심 인력에게는 회사에 남을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정리해고 바람이 불면 헤드헌터가 구인이 어려운 직종에 이들을 채용하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리자의 목표는 팀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것이다. 트위터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설사 사장이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해고의 칼날을 휘두르더라도 팀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팀 분위기는 또다른 관점에서 중요하다. 정리해고 열차에 올라타고 싶은지 스스로 물어보라. 필자가 트위터 직원이라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관리자라면 직원 결속을 유지하고 이처럼 고통스러운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할 것이다. 회사에 미래가 보이지 않아 떠날 결심을 했다면, 최대한 빨리 움직여라. 회사는 대체할 직원을 찾을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돌고 돌아서 이직 시 어느 부하직원이 길잡이가 될지 모른다. 직원들을 잘 돌볼수록 차후를 도모할 수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해고가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한다. 해고 사후처리는 쉽지 않으며 직원들의 애사심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과적으로 몸집을 줄이면 적어도 트위터에서 지금 겪고 있는 문제 사항은 줄일 수 있다. 트위터는 이미 지난주부터 해고한 직원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는데, 직원들은 더 이상 회사를 좋아하지 않거나 믿지 않아 근속하려 하지 않는다.  

대표가 해고 명령을 내렸다면, 신속하게 회사에 남을지 여부를 결정하고 떠나보낼 직원과 남길 직원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전제 하에 더 나은 틀을 짤 수 있을 것이다. 즉 해고 대상 직원을 포함해 관리자와 직원은 모두 한 배를 탔음을 잊지 마라. 해고 열차에서 서로를 버리지 않고 팀이 함께 닥쳐올 풍파를 견딘다면 유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따른 결과는 작아졌지만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거나 완전히 무너지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회사에서 일하기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기는 하지만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해고되는 입장이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해고라는 사건은 정말이지 힘들고 우울한 일이다. 그럴수록 스스로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자신과 직원의 정신 건강 모두를 지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최소한 일론 머스크가 전권을 휘두르는 회사에 있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editor@itworld.co.kr
 Tags 트위터 일론 머스크 인수합병 정리해고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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