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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 기업 문화

글로벌 칼럼 | 노동의 미래는 결국 기술이 결정한다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22.07.14
애플조차 이제는 확실이 노동의 미래가 기술 문제임을 깨달은 것 같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기존 업무용 제품과 달리 원격 및 하이브리드 협업을 지원하는 데 더 특화된 장비가 필요하다. 물론 실제 이를 사용하는 직원의 요구도 더 반영된 제품이어야 한다.
 
ⓒ editor@itworld.co.kr
 

협업 슈퍼스타를 찾아라

최근 코렐(Corel)이 미국과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호주 등의 사무실 노동자 2,027명을 설문한 협업 서베이(Collaboration Survey) 보고서를 내놓았다. 직원의 54%가 조악한 협업 툴이 문제라고 지적했고, 70%는 이런 툴이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업무 시간을 낭비하게 한다고 답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번 조사 결과의 행간을 읽으면, 기업은 현재 쓰고 있는 협업 툴이 직원이 사용하기에 적절하고 효율적인지 더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툴은 쉬운 사용성과 기능성을 지원해야 하고, 기업은 그 사용법을 직원에게 적절하게 교육해야 한다. 이밖에 코렐 서베이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응답자의 27%는 기업이 적합한 툴을 도입하는 데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 응답자의 25%는 협업 툴의 기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 직원의 22%는 기업이 도입한 툴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 직원의 21%는 기업이 도입한 툴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성공적인 협업 솔루션의 요건

코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늘날 기업에 필요한 협업 툴은 플랫폼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모든 기기에서 실행돼야 하며, 같은 프로젝트에 동시에 여러 직원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시차를 두고 협업하는 경우를 지원하고, 단순하고 직관적이어야 하며, 직원 경험을 향상할 수 있어야 한다. 널리 사용되는 협업 앱은 결국 직원이 쓰고 싶어하는 앱이기 마련인 것이다.

물론 이런 요건이 특별한 것은 없다. 이미 널리 알려진 내용이다. 팬데믹 이전에도 직원 선택과 직원 경험 측면에서 조악하게 설계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라고 강요하는 기업은 거의 없었다. 그 이전에는 업무 관련 제품은 그냥 업무용이므로 쓰기 불편해도 감수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아이폰과 BYOD의 등장으로 이런 생각은 사라졌다.

오늘날에는 직원 경험을 고려하지 않고 만든 인터페이스의 앱을 사용하면 오히려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번 코렐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회사를 떠나거나 직업을 바꿀 고민을 하는 직원의 41%가 그 이유로 직장 내 부족한 협업을 꼽았다. 조악한 협업과 노동 방식의 변화는 실무자 뿐만 아니라 관리자에게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마인드짐(MindGym)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0%가 변화된 노동 방식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번아웃을 느낀다고 답했다. 결국 이제 기업 리더는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자사의 모든 직원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협업 툴 선정은 기업 성과와 직결되는 문제

단순성이 디자인의 문제라면 의사결정 과정은 기업 성과와 직결되는 문제다. 이는 협업 툴을 검토하는 관리자가 자신의 팀에 가장 먼저 이야기해, 현재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함께 찾고, 기업의 고유한 상황에 맞춰 가장 적절한 해법을 고민해야 이유다. 볼보의 고객 서비스팀 개선 사례는 참고할 만하다.

물론 모든 기업에 통하는 만능 해법은 없다. 하지만 직원의 참여와 집단적인 의사결정은 최소한 성공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린다. 만약 이사회에서 선택한 비효율적인 툴을 직원이 사용하도록 강제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자발적인 의사 결정과 완전히 다른 길을 걷는 것이다. 기업의 최전선에 있는 직원들이 느끼는 경험은 부가적인 것이 아니라 기업 활동 그 자체다. 즉 협업 툴에 대한 의사결정은 일상적인 직원 경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는 허황된 주장이 아니라 명백한 사실이다. 행복한 직원은 기업이 제공하는 툴을 사용해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기 때문이다. 기업이 직원에 쓰도록 강요한 익숙하지 않은 툴로는 이런 성공을 이루기 힘들다. 이는 오프라인 팀에 해당하는 것은 물론 성공을 위해 높은 로열티와 참여가 필요한 원격 팀에서 더 큰 문제가 된다. 

그럼에도 일부 관리자는 여전히 원격 근무에 대한 관료적인 접근을 주장한다. 코렐 설문조사에서 직원의 78%가 협업을 개선하기 위해 경영진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리더십 문제 관련해서 응답자의 27%는 기업이 적절한 툴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고, 25%는 현재 툴에 필요한 기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22%는 협업 툴에 대한 액세스가 부족한 문제를 꼽았고, 21%는 사용중인 툴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설문에서 직원은 영상회의와 원격 접속, 인스턴트 메시지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마인드 맵핑, 컨셉 구상을 위한 툴이 필요하고 디자인과 리뷰 같은 직접적인 협업도 요청했다.
 

지금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

원격/하이브리드 워크에 대한 결론은 이미 나왔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원격/하이브리드 워크가 충분히 생산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적절한 툴을 확보하면 그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애플조차 이런 사실을 깨달았다. 현재 애플이 새로운 업무 방식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음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코렐의 CPO(Chief People Officer) 스코트 데이의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부적절한 협업 툴로 인한 피해가 상당하고, 모든 규모의 기업이 팬데믹 초기에 도입한 임시방편 성격의 협업 툴을 사용하며 한계에 봉착했음을 잘 보여준다. 이런 임시방편 협업 솔루션은 직원을 더 생산성 있게 만드는 것은 고사하고, 오히려 업무를 처리하는 장애가 되고, 특히 원격/하이브리드 직원의 전반적인 생산성을 크게 해친다. 따라서 기업은 직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일하고 싶은 업무 환경을 만들고 단순하고 직관적언 협업 툴에 투자해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2022년에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다.

결국 노동의 미래는 기술에 달렸다.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대처하려면 팀내는 물론 팀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다. 여러 협업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연동하려면 주요 협업 솔루션 업체와의 논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 동시에 셰도우 IT(Shadow IT)의 교훈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어쩌면 직원은 업무 처리를 위해 이미 승인받지 않은 다른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코렐의 협업 서베이 리포트 2022는 업체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Tags 노동 하이브리드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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