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

"하이브리드 근무 성공의 관건은 여성∙유색 인종이 직면한 근접 편향을 최소화하는 것"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22.03.11
최근 퓨처 포럼 펄스(Future Forum Pulse)의 연구에 따르면, 유색 인종과 여성, 워킹맘이 백인 남성 직원보다 더욱 높은 비율로 유연 근무를 선호한다.

2020년 슬랙(Slack)이 개최한 컨소시엄인 퓨처 포럼에서는 미국 백인 지식 근로자가 사무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특히 역사적으로 지식 근로 부문에서 대표성이 낮은, 즉 소수 집단일수록 유연 근무에 대한 바람이 더욱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 근로자는 자신의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으며, 생계를 위해 ‘머리를 쓰는’ 전문가이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의료 연구 과학자, 엔지니어, 금융 애널리스트, 건설 관리자, 교사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한다.

조지타운 대학교 맥도너 경영 대학(McDonough School of Business) 교수 엘라 워싱턴은 성명을 통해 “현재 경영진은 지난 2년 동안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평등을 형성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 바로 지금 기업이 성과 평가부터 다양성 및 포용에 이르는 관리 프로세스의 일부를 재평가하거나 갱신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밝혔다.
 
ⓒ Getty Images Bank

퓨처 포럼에 따르면, 이를 위해서는 유연하고 포용적이며, 관련 인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퓨처 포럼은 연구도 수행하면서 기업 경영진이 인간 중심적이고 디지털 우선인 직장을 만들기 위한 이벤트도 연다.

퓨처 포럼 펄스는 작년 11월 1일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미국과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에 있는 10,737명의 지식 근로자를 연구했다. 이번 연구는 서드파티 업체가 주관한 것으로 슬랙 직원 및 고객을 대상에서 제외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재택근무를 원하는 여성의 비율은 52%로, 46%인 남성보다 높다.
  • 워킹맘의 50%가 재택근무를 원한다. 직장인 남성(43%)보다 높은 수치이다.
  • 재택근무에 관심을 보이는 흑인 지식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백인 근로자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백인 지식 노동자는 유색 직원들보다 사무실 복귀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퓨처 포럼의 연구는 다른 연구와도 일맥상통한다. 예를 들어, 가트너는 여성과 유색 인종이 관리자 책임과 안전에 대한 우려, 포용의 감정과 같은 다양한 이유로 인해 팬데믹 이후 사무실로 복귀할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가트너는 팬데믹 이전 사무실에서만 근무하다가 그 이후에 재택근무에 돌입한 여성의 73%가 유연 근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들 중 51%는 재택근무 전환 이후 더욱 안전해졌다고 언급했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근접 편향

많은 기업이 사무실 복귀와 하이브리드 근무, 재택근무 계획을 수립하면서 직원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사무실 직원과 재택근무자 간의 불평등, 즉 ‘근접 편향’의 증가이다. 소수 집단은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감소한 상황에서 상사와의 대면부터 승진, 직무 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적 기회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될 수 있다.

가트너 HR 수석 책임자 에밀리 스트로더는 “안타깝게도 이런 장벽이 하이브리드 세계에서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수 집단의 직원이 출근보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면서 이들이 고위급 담당자의 눈에 들 수 있는 기회가 줄고 있다. 게다가 현장 근로자가 더욱 생산적이라고 여기는 관리자의 인식 때문에 재택근무 중인 소수 집단이 편향적인 성과 평가에서 더욱 불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여성도 우려가 된다. 스트로더는 여성이 남성보다 재택근무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 ‘리더십 근접 편향’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실제로 여성 지식 근로자의 59%가 사무실 직원이 더 높은 성과자로 평가될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78%는 사무실 직원의 승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경영진의 41%가 현재 유연 근무와 관련해 사무실 출근 및 재택근무 직원 간의 불평등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퓨처 포럼의 연구에 따르면, 이전 분기보다 8% 증가한 수치이다.

스트로더는 비즈니스 담당자 교육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로더가 밝힌 선도 기업이 근접 편향에 대처하고 있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담당자가 감소한 가시성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한다. 관리자는 더 이상 가시성이 정확한 직원 성과 지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담당자가 가시성의 제한으로 팀의 생산성이 낮아진다고 생각한다면 HR 조직은 생산성에 대한 이들의 우려에 대해 더욱 긴밀하게 질문해야 한다. 이를 통해 HR 조직은 팀이 하이브리드나 재택근무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적절한 리소스와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2. 의사결정에 대한 투명성 향상을 통해 담당자 및 관리자에 대한 직원의 신뢰를 다시 구축한다. 관리자는 특히 사회적 및 정치적 문제와 같은 민감한 주제를 탐색할 때 더욱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 HR 담당자는 관리자에게 의사결정 방식과 이유, 책임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관리자가 팀과 개방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3. 팀의 협업을 높이는 방법, 팀에 대한 기대치 등 팀 규범을 설정하는 지침을 제공해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 팀의 결속력을 강화한다. 팀 규범을 통해 새로운 팀과 사전에 신뢰를 형성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신뢰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가트너 연구에 따르면, 협업 수준이 높은 팀은 그렇지 않은 팀에 비해 혁신적일 확률이 47%나 더 높다.

스트로더는 관리자가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 직원의 주요 접점이며, 특히 업무 계획을 효율적으로 조율할 때 의사소통의 책임자로서 역할한다고 말했다. 스트로더는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 편향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은 인재 라이프사이클에서 배제될 위험이 가장 높은 부문에 관해 담당자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는 온보딩이 특히 어렵다. 모든 직원을 공평하게 참여시킴으로써 기업은 평등한 프로세스를 확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직원이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직장은 직원 성과도 높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직원 3,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트너의 ‘2021년 리이매진HR(ReimagineHR) 설문 조사’에 따르면, 공정성이 높은 환경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업무 성과가 26% 더 높으며, 퇴직할 확률은 27% 더 낮았다.

스트로더는 “경쟁이 심화되는 오늘날의 직장에서 공정과 평등은 인재를 끌어들이고 유지하기 위한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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