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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일의 미래가 출장의 미래도 점친다”

Mike Elgan | Computerworld 2022.02.18
팬데믹의 여파가 잦아들고 많은 기업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출장은 과연 어떤 변화가 있을까?

공항과 비행기 안은 승객으로 가득차기 시작했지만, 이들 대다수는 놀러가는 여행객이다. 출장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관광보다 훨씬 더딘 셈이다.

SAP 컨커(Concur)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출장이 호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올해 3월과 4월에 약간의 출장 붐이 일겠지만, 연말에 코로나19가 다시 급격히 퍼져 내년 봄이 되어서야 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필자는 전염병에 대한 전문 지식은 없지만 실제 전문가의 주장을 듣고 이해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엔데믹, 즉 풍토병이 되려면 적어도 겨울을 한 번 더 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필자의 예상은 SAP 조사 참여자의 생각을 반영하지 않은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출장이 재개되면 이전과는 다른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최근 대세인 일과 출장을 결합한 ‘워케이션’이나 ‘블레저’는 출장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동시에 여행 수요의 회복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여행 산업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블레저가 뜨고 있으며, 미국호텔숙박협회(AHLA)가 공개한 2022년 호텔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출장객의 89%가 향후 12개월 동안 출장 일정에 개인 휴가를 추가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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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언테더링’의 유행은 향후 업무와 여가, 여행을 결합한 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을 의미한다. 출장은 점점 ‘워케이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직원은 출장을 떠나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일과 관광의 결합으로 출장 기간을 며칠 더 연장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에어비앤비 등 임대 숙소에 대한 수요가 호텔보다 높아질 것이다. 호텔은 넓은 방과 초고속 인터넷 연결 옵션을 내세우며 이런 추세에 저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을 만나는 출장 비율은 이전 수준으로 복구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휴양과 결합한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다. 직원이 자신의 자택에 머무르며 원격으로 근무하고 줌을 활용해 동료와 소통하게 된 이후, 많은 경영진이 직접 직원 철수를 권고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를 ‘위대한 재 연결’이라고 부른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 많은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하면서 지속될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트룹(Troop)과 넥스트리트리트(NextRetreat)와 같은 후퇴 전략을 추진 중인 신생 업체가 부상하고 있다.

많은 국가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여행 제한과 검사 요건을 완화하면서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모든 국가가 그런 것은 아니며, 아시아, 특히 중국은 국경 개방이 가장 느리다.

예전에는 상당한 출장비가 낭비되는 일이 허다했다. 하지만 이제 기업은 호화로운 숙소나 일등석보다는 직원 사기와 사업 발전, 생산성에 더욱 투자할 것이다.

머지않아 IT 부서는 원격 근무와 마찬가지로 출장과 관련한 보안 과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다. 팬데믹 이전 출장객은 대부분 일반 업무용 노트북과 휴대폰을 챙겨 목적지로 향했다.

하지만 이제는 공항 보안 라인에서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도록 법이 변경되고 전 세계적으로 산업 스파이 행위가 증가하면서 포맷된 노트북과 버너 폰 사용이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운동선수를 비롯한 올림픽 참가자에게도 버너 폰 사용이 권장된다. 이런 권고는 올림픽 경기와 아무 상관이 없으며, 단지 보안 취약점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출장 시 버너 폰 사용은 향후 해외 출장객이 준수해야 할 새로운 규범일 뿐이다.

다만, 오프라인 행사와 무역 박람회, 컨퍼런스가 다시 활성화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현재 팬데믹 장기화로 비디오 기반 원격 컨퍼런스에 관한 표준과 요구사항도 확립된 상황이다. 반면, 원격 근무자는 동료 및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오프라인 회의의 필요성을 더욱 크게 느낄 수도 있다.

일의 미래가 출장의 미래도 바꾸고 있다. 수많은 출장객이 다시 비행기에 오르겠지만, 이들의 착륙할 장소는 아무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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