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기업 문화

마이크로소프트, 전미 통신 노동자 연합과 합의 발표 "노조 결성 방해 안 해"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2022.06.15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미 통신 노동자 연합 CWA(Communications Workers of America)가 687억 달러에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될 예정인 게임 개발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소속 직원의 노조 설립 활동에 중립적으로 접근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다.

지난달 액티비전 블리자드 소속의 레이븐 소프트웨어의 품질 보증 업무를 맡은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 1월 액티비전이 12명의 직원을 해고한 후 5주 간 파업이 이어진 후였다. 결과는 미국 대형 게임 퍼블리셔 최초의 노조 결성으로 나타났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 바비 코트릭은 처음에는 CWA의 지원을 받는 노조의 자발적 인정을 거부했으나 지난주 입장을 바꿔 해당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월 콜 오브 듀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유명 게임을 개발 운영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의사를 밝힌 후 직원들의 마이크로소프트 내 정식 노조 설립에 대한 희망도 커졌다.
 
ⓒ Martyn Williams/IDG

이전까지도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노조 설립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온 마이크로소프트는 월요일, CWA와 공동으로 5가지 기본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사측이 노조 가입 의사가 있는 직원을 중립적으로 대하고, 직원은 동료와 자유롭게 노조 조직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직원이 노조 가입을 결정할 때 혁신 기술과 간소화된 프로세스를 지원한다는 등의 5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합의 사항은 액티비전 인수가 마무리되고 60일 후부터 발효된다.

CWA 회장 크리스 쉘튼은 발표를 통해 이번 중립적 합의로 액티비전 직원은 “단결권과 단체 교섭권이라는 민주적 권리를 행사”할 기회를 지니게 됐다고 발표했다. 쉘튼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합의는 구속력이 있고, 따라서 직원이 노사 합의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며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직원과 전체 게임 노동 시장에 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브래드 스미스 역시 CWA와의 합의를 환영하며 직원과 사측의 협력 관계가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주 블로그 게시물에서 스미스는 마이크로소프트 내의 노조 설립 움직임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한 학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에 대해 IT 산업이 지금까지 노조 운동과 대립한 역사를 고려할 때 “매우 환영할 만한 대담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애플, 아마존 등 직원의 노조 설립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한 다른 IT 대기업과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향후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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