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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게임 스토어 앱, 노트북 배터리 먹는 하마?…"인텔 CPU에서 영향 커"

Mark Hachman  | PCWorld 2021.03.23
계속 성능이 향상되면서 엑셀이나 줌 회의 전용으로 사용되던 노트북도 이제 게임용 성능을 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에픽 게임즈 스토어 같은 앱을 열어두면 노트북 배터리 사용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는 주장이 있다. 에픽 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구입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에는 에픽 게임즈 스토어 앱을 실행 중 상태로 두어야 한다. 그리고 게임을 하지 않을 때 스토어 앱을 그대로 켜 두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최대 20%까지 줄어들고 노트북 전원 사용 시간 단축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선 PCWorld의 테스트에서는 에픽 게임즈 스토어와 인텔 타이거 레이크 플랫폼에만 국한된 것이었지만, 시간과 사용 가능한 장비 제한으로 테스트에 제한이 있었다. 에픽 게임즈 스토어와 타이거 레이크 기반의 노트북에서 경험한 배터리 사용 시간 단축이 스팀이나 AMD 라이젠 프로세서 노트북에서는 큰 이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정상적으로는 작업표시줄은 윈도우 10 메뉴 안에 감춰져 있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백그라운드에서 에픽 게임즈 스토어 앱이 돌아가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갉아먹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 MARK HACHMAN / IDG
 

문제의 배경

처음에는 태블릿급 타이거 레이크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7+ 태블릿 테스트에 추가된 궁금증이었다. 최근에는 프로세서와 GPU 성능이 향상되면서 이전에는 게임용으로 쓰이지 않았던 플랫폼도 지금은 하이브리드 생산성과 게임용 기기로 변모하고 있다. 태블릿은 극단적인 예시 중 하나일 뿐이다.

PCWorld는 인텔 아이리스 Xe GPU로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된 이후 몇 가지 게임에서 서피스 프로 7+를 테스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테스트 도중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배터리 사용 시간 테스트 결과가 일관적이지 않았다. 처음 두 결과는 같은 방향으로 흘렀다. PCWorld는 보통 배터리가 다 바닥날 때까지 영상 재생을 반복하는 비디오 런다운 테스트를 한다. 서피스 프로 7+는 처음 두 번의 테스트 결과는 일관됐지만, 세 번째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한 번에 몇 시간이 드는 테스트를 여러 번 다시 시도했다. 벤치마크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나 게임은 사용하지 않을 때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지 않지만, 에픽 게임즈 스토어는 다운로드한 서비스나 게임 실행 시 필요한 앱이 작업표시줄에 계속 숨어 실행되고 있었다. 바로 그 점이 달랐다.
 
에픽 게임즈 스토어 홈 화면. 이 앱을 열어두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어들었다. ⓒ MARK HACHMAN / IDG

이 기사에서는 에픽 게임즈 스토어가 예시지만, 중요한 점은 PC에서는 백그라운드에 안티바이러스, 음질 강화, 인스턴트 메신저 등의 다양한 앱이 구동되고 있으며 이런 앱 중 특정한 것이 배터리 사용 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테스트 환경

한 앱이 배터리 사용 시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결과는 약간 충격적이었다. 테스트한 시나리오는 각각 다음과 같다.

- 공장 초기화 후의 ‘클린’ 상태의 PC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 테스트
- 작업 표시줄에 앱이 숨겨진 상태로 에픽 게임즈 스토어를 실행, 로그인한 후 배터리 테스트
- 창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에픽 게임즈 스토어 실행, 로그인한 후 배터리 테스트
- 에픽 게임즈 스토어를 실행, 로그아웃한 후 배터리 테스트
- 에픽 게임즈 스토어 앱 종료 후 배터리 테스트

5가지 경우 모두 비행기 모드에서 실행했다. 목표는 일반적인 여가 시간 활용 방법을 모방하는 것이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종료한 후, 에픽 게임즈 스토어 앱은 남겨두고 작업 표시줄에서 돌아가도록 남겨두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다음날 회사에서의 배터리 사용 시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문제다.

처음 두 테스트(클린 PC와 에픽 게임즈 스토어 로그인)는 PCWorld가 우려한 대로였다. 다른 테스트는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에 불과했다.

인텔 11세대 아이스 레이크 프로세서를 실행하는 서피스 프로 7+에서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 클린 상태의 서피스 태블릿으로 에픽 게임즈 스토어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여러 번의 런다운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 배터리 사용 시간이 평균 20% 감소해 단일 앱 사용만으로 태블릿 배터리 사용 시간이 약 2시간 가까이 줄었다.
 
ⓒ MARK HACHMAN / IDG

로그아웃은 로그인한 시나리오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에픽 게임즈 스토어를 실행한 후 다시 앱을 종료한 경우에는 문제가 해결됐고 배터리 사용 시간이 클린 PC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한번 더 확인 과정을 거쳤다. 에픽 게임즈 스토어를 제거한 후, 밸브 스팀에서도 비슷한 테스트를 수행했다. 스팀 스토어 앱도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어들까? 윈도우 작업 표시줄에 앱이 표시되고 스팀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테스트했는데,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지만 영향이 없지도 않았다.

또한, 어떤 이유든 배터리 사용 시간 문제는 인텔 11세대 타이거 레이크 플랫폼과 관련 침셋, 또는 서피스 프로 태블릿 제품군에만 영향이 있다고 추측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젠 기반 서피스 랩탑3에서 비슷한 테스트를 하면서 검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특정 펌웨어가 있어서 두 서피스 제품 모두에 영향이 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았지만 테스트를 어디선가는 끝내야 했다.)

이번에는 테스트에 더 제한을 뒀다. 스팀에서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던 데 반해, 에픽 게임즈 스토어에서는 다시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준 것을 발견했다. 다음 차트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이 같은 것은 우연의 일치다.
 
에픽 게임즈 스토어 앱과 라이젠 플랫폼 조합에서는 배터리 사용 시간 감소 폭이 약 8%로 이전 테스트보다 줄었다. ⓒ MARK HACHMAN / IDG

PCWorld는 발견한 내용을 에픽에 전달해 테스트의 세부 정보를 제공했다. 에픽 담당자는 이메일을 통해 런처의 성능을 개선하고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런처 창이 열려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전력 소비량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 년 간은 디스플레이 밝기, 와이파이 여부, 윈도우 성능 슬라이더 등 배터리 사용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번 테스트에서 중점을 둔 것은 계속 열어두고 싶은 앱이라 할지라도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고 있다면 노트북 사용 시간에 영향을 미치고, 그마저도 CPU 제조사별로 다르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 구입한 게임을 실행할 때는 스팀, GOG, 에픽 게임즈 스토어, 엑스박스 앱 등의 게임 판매 플랫폼 앱을 먼저 활성화해야 한다. 모니터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스토어 앱을 켜 둔다고 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보통은 게임 플레이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최신 태블릿에서 에픽 게임즈 스토어가 배터리 사용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테스트 결과는 전혀 반갑지 않았다. 그러나 인텔과 AMD의 목표가 일과 게임 모두를 만족하는 노트북이라면 사용자도 두 세계의 요구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이 경우에는 다음날 업무를 위해 게임 후 앱 스토어까지 확실히 비활성화하는 습관이 필요하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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