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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바이트 어로스 17G 리뷰 : '성능과 조용함' 둘 다 잡은 RTX 3080 게임용 노트북

Gordon Mah Ung  | PCWorld 2021.02.24
고성능 부품과 날카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기가바이트 어로스(Aorus) 17G 게임 노트북은 얼핏 소음이 심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놀랍도록 조용한 수준에 가까웠다.

소음이 없다면 어느 정도일까? 노트북에 기본 탑재된 팬은 테스트 결과 38dB을 기록했다. 한낮 일반 사무실의 배경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다. 테스트를 반복한 결과 도로에서 자동차가 지나갈 때 소음보다도 더 작게 기록됐다. 게임 플레이 중에는 일반 초소형 노트북이 어로스 17G보다 더 시끄러웠다.

그러나 기대를 키우기 전에 이 조용한 상태가 RTX 3080 모바일 GPU의 성능을 조금 낮춰서 달성한 결과라는 점을 알아 두어야 한다. 조건이 어떻든 궁극의 게임 기기를 원한다면 우수한 게임용 헤드폰에 투자하고 헤어 드라이어 같은 굉음을 내는 노트북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 시끄럽지 않은 게임 노트북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적절한 타협을 거쳐 소원을 이룰 수 있다.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의 디자인, 사양, 특징

디자인은 소박함의 정반대다. 전체적으로 알루미늄 소재가, 그리고 약간의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다. 디자인을 보면 많은 각, 팬 유입구, 배기 포트 등이 구석구석 배치되어 있다. RGB 조명은 없지만 각진 윤곽과 환기구가 많은 하부를 보면 게임 노트북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사양도 마찬가지로 게임에 집중했다.


CPU : 8코어 인텔 코어 i7-10870H
GPU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105 TGP 등급 및 다이내믹 부스트 2.0, 위스퍼 모드 2.0 지원).
RAM : 32GB DDR4/3200
저장 장치 : 1TB Kioxa M.2 PCIe SSD
디스플레이 : 17.3인치 300Hz IPS 레벨 패널(엔비디아 옵티머스)
네트워크 : 인텔 Wi-Fi 6 AX200, 블루투스 5.2, 리얼텍 2.5GbE
크기 및 무게 : 15.75×11×1인치, 2.76Kg(230와트 어댑터를 포함하면 800g 추가)
 
ⓒ GORDON MAH UNG


포트 : 사진 참조. 오른쪽에는 풀 사이즈 HDMI 포트, 미니디스플레이포트, 썬더볼트 3, 슈퍼스피드 USB 5Gbps(USB-A), 230와트 파워 브릭을 위한 전용 충전 포트가 제공된다. 왼쪽에는 2개의 슈퍼스피드 USB 5Gbps(USB-A) 포트,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 아날로그 마이크 포트와 함께 UHS-II SD 리더와 2.5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가 있다.
 
ⓒ GORDON MAH UNG

풀 사이즈 HDMI 2.0 및 미니디스플레이포트 1.4 포트는 최근에는 잘 보이지 않는 특징이다. 썬더볼트 3 포트는 인텔 통합 그래픽에, HDMI와 미니디스플레이포트는 지포스 RTX 3080 카드에 직접 연결되어 있다. VR 사용자에게는 필수 사양이다. 예전 VR 시스템은 HDMI를 사용하지만, 밸브가 출시한 인덱스(Index) 같은 신형 시스템은 디스플레이포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30와트의 전원 커넥터가 오른쪽에 있다. 기가바이트는 90도 구부러진 케이블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른손잡이 사용자에게 많이 불편하지는 않다.
 

키보드 및 트랙패드

어로스 17G의 트랙패드는 유리처럼 매끄러운 피아노 힌지 디자인인데, 키보드와 가깝게 연결되어 있어 자판을 누르기가 조금 까다롭다. 윈도우에서 지원하는 헬로 지문 리더가 통합되어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PT(Precision Touchpad)를 준수한다. 트랙패드는 노트북의 크기에 비해 조금 작아 보였지만 잘 작동했다.

텐키 숫자 키패드와 풀 사이즈 반전 T 커서 키로 약간의 생산성을 더했다. 하지만 회계 프로그램이나 숫자 키 입력에 능숙한 어둠의 마법으로 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텐키 숫자 패드 형태가 ‘1’ 아래에 ‘0’ 키가 있는 계산기 형식이 아니라 전화기 숫자패드 형식이라는 점을 알아차릴 것이다. 
 
어로스 17G의 개별 키 RGB 키보드에는 옴론(Omron) 기계식 스위치가 적용되었다. ⓒ

키보드는 개별 키 조명과 옴론기계식 스위치(2.5mm 깊이에 1.6mm 작동 지점 제공)가 특징이다. 게임 플레이에 기계식 스위치를 선호하는 사용자도 많고, 옴론 스위치의 소리도 귀에 편했다. 소리와 느낌이 선명하고 해제될 때 반발력도 좋다. 
 

스피커 및 웹캠

카메라에는 물리 슬라이드 커버가 있고 720p 해상도의 평범한 화질을 지원한다. 화면 위가 아니라 아래에 렌즈가 있어 얼굴의 턱 부분이 강조될 가능성이 크다.

스피커 품질은 얇고 가벼운 게임 노트북보다는 낫지만 그다지 특별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스피커가 팬 소음보다는 큰 소리를 내기 때문에 어로스 17G의 승리라 할 수 있다.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가 조용한 이유

게임 노트북은 게임 중 CPU와 GPU가 잘 작동하도록 냉각과 배기 성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끄러운 제품이 많다. 냉각 시스템은 시원한 공기를 빨아들이고 뜨거운 공기를 밀어내기 위해 팬을 사용하고, 시끄러운 소리는 주로 팬에서 난다.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의 고요함이 놀라운 것도 같은 이유다.

노트북 GPU는 보통보다 더 많이 움직이는 ‘부스트’ 설정으로 두고 CPU를 일반 설정으로 둔 후, 어로스 17G에서 3D마크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행했다. 캘리브레이션된 소음 측정기를 노트북의 힌지에서 2피트 떨어진 곳에서 45도 각도로 배치하여 소리를 측정했다. 대략적으로 머리 수준의 높이였다.

일반적으로 그래픽 부하가 몰리고 10~20분 정도 지나면 시끄러운 소리가 나게 된다. 어로스 17G의 팬 속도도 빨라졌지만 소음은 절대로 38dB를 초과하지 않았다. 3D마크 타임 스파이를 40회나 100회 더 반복 실행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유는 노트북 주변의 실온이다. 대다수 테스트는 온도 범위가 섭씨 20~24도 정도인 공간에서 수행된다. 온도가 30도까지 올라가는 날씨에는 노트북 소음이 더 커질 수도 있겠지만, 같은 환경에서 테스트한 다른 노트북은 온도 변화가 없어도 바로 훨씬 더 시끄러워졌다. 실제로 커스텀 RTX 3080 Egpu를 탑재한 대부분의 노트북보다 조용한 에이수스 ROG 플로우 X13은 48dB를 기록했다.

이렇게 조용한 결과는 8코어 코어 i7-10870H와 TGP(Total Graphics Power)를 낮춘 지포스 RTX 3080 GPU 조합의 공이 크다. 노트북 공급업체는 TGP를 직접 조정할 수 있는데, 보통은 155와트 범위였다. RTX 3080 저전력 버전을 쓰면 성능을 어느 정도 포기하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정도’다.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의 CPU 성능

우선, GPU 성능부터 살펴보자. 인텔의 1세대 코어 i7-10870H는 여전히 기존 14nm 공정 기반으로 제조되고 있지만 인텔의 8코어 노트북용 CPU 중에서는 실제로 꽤 좋은 부분이다. 서류상으로는 기본적으로 인텔의 이전 최상급 코어 i9-9980HK 칩과 거의 대등하며 5GHz의 부스트 클럭도 갖추고 있다.

인텔의 H 클래스 칩은 고성능 GPU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AMD 라이젠 5000 칩이 등장하면서 빛을 잃었다. 맥슨의 시네벤치(Cinebench) R15 테스트 결과는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네벤치는 3D 모델링 테스트인데, 멀티쓰레드 테스트는 CPU 코어가 많은 칩에 유리하다. 라이젠 5000을 탑재한 에이수스 ROG 플로우 X13이 앞섰지만 어로스 17G의 성능도 꽤 괜찮다. 사실, 훨씬 크고 무거운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700의 성능에 아주 근접했다(차트에서 바로 위에 위치).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는 시네벤치 R15의 멀티쓰레드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훨씬 크고 무거운 노트북과 차이가 거의 없었다. 그래프가 길 수록 성능이 더 높다. ⓒ
 
단일 쓰레드 성능에서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는 다시 한번 최상급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그래프가 길 수록 성능이 더 높다. ⓒ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는 열관리가 까다로운 테스트에서 다시 한 번 최상급의 점수를 기록했고, 이것은 성능과 열 사이의 적절한 균형 덕분이었다. 그래프가 짧을수록 더 낫다. ⓒ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의 게임 성능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를 구매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는 게임 용도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그래픽 벤치마크가 정말 중요하다. UL의 3D마크 타임 스파이는 실제 게임 환경이 아닌 합성 테스트이지만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신뢰성 때문에 오버클럭을 테스트할 때 3D마크를 기준으로 사용한다.

게임 내 벤치마크와는 달리 3D마크에서는 CPU 성능과 GPU 성능을 구별할 수 있다. 전력 소모가 많은 노트북과 비교하여 어로스 17G의 105와트 TGP RTX 3080 성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확인할 때 유용하다.

다음 차트에서는 2대의 RTX 3080 기반 노트북의 성능 차이가 약 18%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는 실제로 에일리언웨어 에어리어 51m과 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700보다 성능이 조금 낮았지만, 둘 다 전력을 더 많이 쓰는 GPU로 구동하는 거대한 노트북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3D마크 타임 스파이에서는 상단의 에이수스 ROG 플로우 X13의 최대 속도로 작동하는 155와트 RTX 3080과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의 105와트 RTX 3080의 성능 차이가 약 4단계, 18%가량으로 나타났다. 두 점수 모두 높은 수준이다. 그래프가 길 수록 성능이 더 높다. ⓒ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가 에이수스 ROG 플로우 X13보다 앞선 게임 벤치마크는 1개이며, 이유는 후자의 외장 GPU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프가 길 수록 성능이 더 높다. ⓒ
 
3D마크 포트 로얄에서는 에이수스 ROG 플로우 X13의 초대 속도로 작동하는 RTX 3080이 선두에 섰지만,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의 적당한 RTX 3080은 16% 차이로 조금 뒤처졌다. 그래프가 길 수록 성능이 더 높다. ⓒ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는 배터리 작동 시간 테스트에서 약 6시간을 기록했다. 게임용 노트북치고는 훌륭한 결과다. 그래프가 길 수록 성능이 더 높다. ⓒ

물론, 단순 영상 재생은 최신 노트북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작업일 것이다. 브라우징, 포토샵, 영상 편집 등의 작업을 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더 줄어들 것이며, 특히 게임은 배터리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어로스 17G는 게임 플레이를 고려해도 배터리 지속 6시간 이상이라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다.
 

결론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가 훌륭한 게임 노트북이 될지는 평화와 조용함을 희생하면서 얼마만큼의 성능을 얻고 싶은가에 달려있다. 게임이 얼마나 GPU나 CPU의 제약을 받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크기와 무게가 유사한 다른 제품과 비교할 때는 최소 2%에서 최대 25%의 성능 차이가 났다.

GPU 기반 렌더링이나 연산 등 콘텐츠 제작 앱을 쓸 때 155와트 RTX 3080과 105와트 RTX 3080간 차이는 10~15%로 줄어든다. 성능 차이가 눈에 띄는 정도이기는 하지만 소음 문제가 중요한 사용자라면 충분히 선택할 옵션으로 보인다.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는 매우 빠르면서도 조용한 게임용 노트북이다. 아주 매력적인 조합이라 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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