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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제가 게임사에 독?”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구독제로 인한 게임사 외부 매출 감소 인정

Michael Crider | PCWorld 2023.02.15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밝힌 지 1년이 지난 상황에서, 매출 영역이 인수 과정에 골칫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영국 규제 당국의 요청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패스(Game Pass) 구독 서비스에 등록된 게임은 외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Bethesda Softworks

얼핏 보면 당연한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요소다. 엑스박스 부문 임원 필 스펜서는 2018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게임 패스가 게임사에게 더 많은 매출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몇 년간 엑스박스 및 PC 게임 관련 구독 서비스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개별적으로 판매하는 것보다 더 낫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게임 패스에 포함된 게임의 외부 매출이 실제로 얼마나 감소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게임 패스 매출이 실제 게임 업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도 알려진 정보가 없다. 분명 새로운 게임이 출시될 때는 게임 패스로 홍보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독 가격으로 새 게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은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보 효과를 얻는 만큼 초기 외부 판매량이 잃을 수 있기에 어떤 선택이 좋은 것인지 게임 업체 입장에서는 쉽게 알기 어렵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패스를 게임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홍보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구독 서비스로 PC나 콘솔 제품을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게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서 PS4 및 PS5 같은 제품을 만드는 소니에 대항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마인크래프트 개발사인 모장을 비롯해 옵시디언(Obsidian), 베데스다(Bethesda) 등 다수의 게임 배급사와 제작사를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제시한 가격은 약 700억 달러다. 게임 업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거래인 점에서 미국 및 유럽 규제 당국은 반독점법에 위반되는 요소가 없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이미 영국 내 공정거래 행위를 담당하는 규제 당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의 핵심 게임인 콜 오브 듀티를 경쟁 업체에게 판매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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