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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태디아 리뷰 | 콘솔 없이 즐기는 '꽤 훌륭한' 콘솔 경험

Kevin Casper | PCWorld 2022.07.05
최근 들어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에 등장한 여러 새 이름 중에서 가장 큰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구글 스태디아(Google Stadia)다. 구글 스태디아는 2019년 하반기 출시된 이후 몇몇 장애물을 만났지만 서드파티 게임 호스팅에 주력하면서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제 다양한 기능으로 클라우드 스트리밍 산업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구글 스태디아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자세히 살펴보자.
 
ⓒ Ryland Dean / Unsplash


‘무료 혹은 프로’ 버전으로 즐기는 스태디아

구글 스태디아는 무료 버전과 프로 버전 2가지로 나뉜다. 무료 버전에서는 <데스티니 2(Destiny 2)>와 같이 엄선된 몇몇 무료 게임과 사용자가 스태디아 용으로 직접 구입한 게임을 초당 60프레임으로 1080p 해상도에서 즐길 수 있다. 모든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게임도 포함된다. 최소 10Mbps의 인터넷 연결 속도만 받쳐준다면, 구입한 게임을 값비싼 하드웨어를 구입하지 않고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구글 스태디아 프로 혜택 ⓒ Kevin Casper / IDG

스태디아 프로는 25Mbps 이상의 연결 속도, HDR 및 5.1 서라운드 사운드와 더불어 최대 4K 해상도와 60fps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프로 구독자에게는 약간의 무료 게임도 제공한다. 그러나 대부분 게임은 유료이고 스태디아 프로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직접 구매해야 한다. 단, 일부 게임은 프로 회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류에 뒤처졌지만 다채로운’ 게임 라이브러리

본질적으로 구글 스태디아는 콘솔이나 인기 있는 PC 게임 스토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구글 스태디아에서 꽤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구매해 즐길 수 있지만, 그 게임을 다른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는 없다. 플레이스테이션 5(Playstation 5) 용으로 구입한 게임을 에픽 게임 스토어(Epic Games Store)를 통해서, 혹은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에서 실행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구글 스태디아는 270가지 이상의 게임을 제공한다. ⓒ Kevin Casper / IDG

현재 스태디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은 270가지가 조금 넘는다. 그리고 스태디아 게임 라이브러리는 게임 종류와 출시 기간에 두서가 없는 편이다. 주류 시장을 따라잡으려고 늘 애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새로 출시되는 게임과 기존 게임 모두 스태디아 플랫폼에서 항상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스태디아 프로 구독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이 시중에서 가장 있기 있는 것은 아니지만,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리마스터드(Life is Strange Remastered)>, <테라리아(Terraria)>, <컨트롤 얼티밋 에디션(Control Ultimate Edition)>처럼 좋은 게임도 많았다. 스태디아 프로는 무료 서비스보다 더 높은 성능의 게임을 제공한다. 


‘간편하지만 2% 부족한’ 사용자 경험과 인터페이스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구글 스태디아 자체 웹사이트와 매체에서 스태디아가 실제로 제공하는 내용을 찾고 파악하기가 꽤 어렵다는 점이다. 스태디아에서 게임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데도 불편할 정도로 시간이 걸렸다. 매체와 웹 사이트에서는 사용자를 스태디아 프로로 유도하는 정보가 대부분이다.
 
스태디아 홈 화면 ⓒ Kevin Casper / IDG

그러나 일단 사용하기 시작한 후의 스태디아 경험은 매우 단순 명확하다. PC에서는 브라우저, 다른 기기에서는 앱을 통해 스태디아 계정과 인터페이스에 접근한다. PC 접근 시에는 당연히 크롬이 최적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홈 화면에는 사용자 계정의 상태에 따라 구입 또는 이용할 수 있는 게임과 혜택이 표시된다. 큰 박스 형태로 표시된 게임을 클릭하면 게임을 구입하거나 브라우저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다.

스태디아 프로 구독 해제를 비롯한 계정 관리도 상당히 간단하다. 스태디아 브라우저 화면의 우측 상단 모서리의 계정 아이콘에서 접근할 수 있다. 구독부터 컨트롤러 옵션과 구글 가족 계정 간 게임 공유까지 대부분 옵션은 ‘스태디아 설정’에서 할 수 있다.

컨트롤러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스태디아는 전용 컨트롤러가 없어도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필자는 PC에 연결된 엑스박스 원(Xbox One) 컨트롤러로 아무런 문제 없이 게임을 했다. 지원 여부에 따라 마우스와 키보드로도 스태디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몇 가지 이상한 점도 있었다. 게임을 실행하면 전체 화면 모드로 바뀌는데, 여러 대의 모니터를 사용할 때는 전체 화면 모드가 실행된 모니터 안에 마우스 커서가 갇힌다. 그런데 게임 메뉴에 ‘종료’나 ‘데스크톱으로 나가기’ 옵션이 없는 것도 있다. 가령 <테라리아>를 할 때는 전체 화면에서 나와 스태디아 인터페이스 등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전혀 알아내지 못했다. 이런 경우에는 F11 키를 눌러 일반적인 방법으로 브라우저 전체 화면을 토글링하거나, esc 키를 누르고 있으면 게임으로 돌아가거나 게임에서 나가는 스태디아 메뉴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설명은 스태디아를 시작하는 과정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았다.

또한 실행하던 게임이 갑자기 얼어붙고 종료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알려주는 정보나 메시지가 전혀 없었다. 과거에 게임이 아무런 오류 메시지도 없이 종료되고 PC 바탕화면만 덩그러니 남아 있던 시절만큼이나 답답했던 경험이었다.


훌륭한 게임 경험…4K 지원도 훌륭

이번 테스트에서 인터넷 연결 속도 테스트 결과는 약 447Mbps 미만에서 22.6Mbps 이상이었다. 스태디아 서비스의 권장 요구사항을 확실히 충족한다. 이를 감안했을 때 필자가 시도한 스태디아의 게임 경험은 최고였다. <블러드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잇(Bloodstained: Ritual of the Night)>, <컨트롤 얼티밋 에디션>, <시티즈: 스카이라인(Cities: Skylines)> 같은 게임을 테스트했을 때 특히 스태디아 프로에서는 모든 화면과 느낌이 모두 훌륭했다. 성능은 테스트 중 게임이 종료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항상 월등했다.
 
구글 스태디아로 실행한 <시티즈: 스카이라인> ⓒ Kevin Casper / IDG

아쉽게도 게임의 그래픽 옵션에 대해서는 깊이 살펴보지 못했다. 구글에서 실행되는 시스템에 맞게 미리 설정해둔 제한이 있는 듯하다. 그렇지만 4K 디스플레이에서도 게임이 원활하게 실행되고 반응성이 좋았으며, 눈에 띄는 성능 저하나 지연, 스트림 문제는 없었다. 


주요 게이밍 서비스로 사용한다면 “추천”

구글 스태디아로 비싼 하드웨어를 전혀 구입하지 않고도 콘솔 게이밍 경험을 할 수 있다. 스태디아 프로 구독권을 사용하면 게이밍 경험이 훨씬 좋아진다. 시중의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중 최고에 속한다. 대부분 게임은 직접 구입해야 하지만, 주요 게이밍 서비스로 사용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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