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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데온 RX 6000·6800 XT·6900 XT 성능 분석…최고급 GPU 왕좌까지 노린다

Brad Chacos  | PCWorld 2020.10.30

노트북(과 RDNA 2 기반 플레이스테이션 5)의 AMD 스마트 시프트(Smart Shift) 기술과 마찬가지로 AMD 스마트 액세스 메모리는 AMD 하드웨어로 통일할 경우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라이젠 5000 CPU와 라데온 6000 GPU를 함께 사용하면 스마트 액세스 메모리가 CPU에 일반적인 256MB가 아닌 그래픽 카드의 메모리 버퍼 전체에 액세스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한다. 이 직접 통신으로 버퍼링과 잠재적인 지연이 줄어든다.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졌던 기술인 만큼 게임 개발사에서 스마트 액세스 메모리에 게임을 최적화할 기회가 아직 없었지만 라데온 수석 스콧 허켈만은 AMD 실험실에서 단순히 이 기능과 레이지(Rage) 오버클럭킹 기능을 켜는 것만으로 다양한 게임에서 성능 향상 효과를 얻었으며 포르자 호라이즌 4(Forza Horizon 4)의 경우 13%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 AMD
 
대단히 흥미로운 내용이다. 이 기능 역시 인피니티 캐시와 마찬가지로 아직 세부적인 정보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AMD가 제공한 라데온 RX 6000 GPU의 여러 벤치마크에서 스마트 액세스 메모리 기능이 활성화된 많은 게임의 테스트 결과를 볼 수 있다.
 
AMD의 새로운 카드는 GPU에서 NVMe SSD와 직접 통신함으로써 게임 로드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스토리지(DirectStorage) API도 향후 지원한다. PC의 각 부품이 시스템 RAM을 거치지 않고 직접 통신하도록 하는 것이 2021년의 중요한 새로운 추세인 것 같다. (엔비디아의 RTX 30 시리즈 역시 “RTX IO”라는 브랜드로 다이렉트스토리지를 지원한다.)
 
ⓒ AMD

AMD는 라데온 소프트웨어의 원클릭 오버클럭킹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사용자의 카드에 맞게 튜닝된 자동 오버클럭을 적용하는 새로운 “레이지(Rage)” 프리셋 튜닝 옵션이 추가된다. 골치아픈 설정 없이 최대한 신속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툴이 될 것이다. 허켈만은 라데온 소프트웨어에서 제공되는 이전의 자동 오버클럭킹 기능과 비교할 때 약간 다른 점이 있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재미있는 점은 “레이지”라는 이름은 3D 가속 초창기, AMD에 인수되기 전에 ATI가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그래픽 카드의 이름이라는 사실이다. ATI의 “퓨리(Fury)”는 몇 년 전에 그래픽 카드 형태로 부활했는데 이제는 레이지가 모든 라데온 기반 PC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 AMD

라데온 소프트웨어 기능과 관련해서 AMD는 기존 “라데온 부스트(Radeon Boost)”와 “라데온 안티랙(Radeon Anti-Lag) 기능의 결합으로 빠른 응답이 필요한 게임에서, 특히 프리싱크(FreeSync) 모니터와 함께 사용할 경우 지연이 감소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 AMD

마지막으로, 지포스 RTX 3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AMD의 라데온 6000 그래픽 카드는 다이렉트X 얼티밋과 완벽하게 호환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DX12를 두고 모든 PC와 차세대 엑스박스 하드웨어 전반에서 다양한 새로운 기능(대부분 엔비디아의 RTX 20 시리즈에 도입됐지만 게임 개발사 대부분이 무시한 기능)을 통합한 “전체 게임 생태계를 위한 힘의 곱셈(force multiplier)”이라고 지칭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PI를 발표하면서 “엑스박스 시리즈 X가 출시되는 시점에는 동일한 기능을 가진 수백만 개의 DX12 얼티밋 PC 그래픽 카드가 이미 사용되고 있을 것이므로 새로운 기능의 채택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엑스박스 시리즈 X로 새로운 콘솔 게이머가 대거 유입되면 PC 역시 마찬가지로 새로운 DX12 얼티밋 지원 하드웨어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른 혜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렉트X 12 호환은 라데온 RX 6000 그래픽 카드가 가변 비율 쉐이딩, 메시 쉐이딩, 샘플러 피드백,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AMD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레이트레이싱의 구현 방법에 대해서는 자세한 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 AMD

그렇다고 완전히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는 레이트레이싱에서 확실히 앞서 있으며 독점적인 딥 러닝 슈퍼 샘플링(DLSS)의 효과는 강력하다. AI 업스케일링 기능은 지포스 GPU의 전용 텐서 코어를 활용해서 프레임 레이트를 높이면서 레이트레이싱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한다. 그러나 DLSS는 엔비디아의 독점 기술이다. AMD는 오늘 발표 중 공개 피델리티FX(FidelityFX) 툴의 일부로 자체 솔루션을 살짝 공개했다. 슬라이드의 한쪽 모퉁이에 간단히 ‘슈퍼 레졸루션(Super Resolution)’이라는 이름이 붙은 작은 상자가 보였다.
 
허켈만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PCWorld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술이 엔비디아의 DLSS에 대한 AMD의 공식적 대응으로, 모든 그래픽 하드웨어(APU까지 포함)와 다양한 플랫폼에 걸쳐 동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MD의 RDNA 2 GPU는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 콘솔에도 들어가기 때문이다.
 
AMD 기술이 업계 보편적으로 채택되면 라데온 레이트레이싱 기술의 미래에 있어 비장의 무기가 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새로운 콘솔은 라데온 RX 6000 시리즈와 겉은 같은 시점에 공식 출시되고, 모두 RDNA 2 GPU를 탑재한다. 라데온 RX 6000 시리즈, 엑스박스 시리즈 X, 그리고 엔비디아의 RTX 30 시리즈까지 모두 동시에 다이렉트X 12 얼티밋의 확산을 이끄는 가운데 AMD는 DX12U의 기능이 보편화될 것이라는 데 판돈을 걸고 있다. 지금은 모든 업체가 같은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 AMD

엔비디아가 2년 앞서 있고 강력한 독점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콘솔 내의 그래픽 칩과 마찬가지로 AMD가 아직 공개하지 않은 레이트레이싱 구현 역시 게임 개발자들의 표준 타겟이 될 수 있다. AMD 레이트레이싱이 표준이 된다면 피델리티FX 내의 AMD의 오픈소스 슈퍼 레졸루션 기술 역시 표준이 될 수 있다. DLSS 2.0은 매우 강력하지만 PC의 엔비디아 GPU에 국한되며 커스텀 코드가 필요하다.
 
물론 인피니티 캐시 및 AMD 스마트 액세스 메모리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세부 내용이다. AMD는 행사에서 슈퍼 레졸루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발표하지 않았다.
 
핵심은 7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AMD의 RDNA 2를 장착한 라데온 RX 6000 그래픽 카드가 드디어 게임 마니아 등급의 최상위에서 엔비디아와 경쟁을 펼칠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몰론 AMD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는 독립적인 테스터들의 엄격한 시험 결과를 봐야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최상급 시장에서의 경쟁은 실로 오랜만이다. AMD의 복귀를 환영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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