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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대신 채팅” 빙챗의 성공에 위협받는 구글 SEO

Jürgen Hill | COMPUTERWOCHE 2023.03.28
지난 25년 동안 구글은 인터넷 검색 엔진의 비교 기준이었다. 85%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반 챗봇을 탑재한 빙 검색엔진으로 마침내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릴 방법을 찾은 것 같다.
 
ⓒ Getty Images Bank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공격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빨리 찾지 못한다면, 관련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검색 엔진 최적화 업계이다. 기업들은 SEO에 한 달 평균 3,000~4,000유로를 지출하고 있으며, 최대 2만 유로 이상의 예산을 지출하는 기업도 있다. 하지만 AI 지원 채팅 검색이 자리를 잡고, 향후 키워드보다 콘텐츠가 더 중요해지면 SEO 관련 지출은 불필요해질 것이다.

AI 지원 검색은 온라인 마케팅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마케팅 역시 SEO가 소셜 미디어와 함께 목록의 최상위에 있기 때문이다. 이제 구글 검색 결과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과거의 일이 될 수도 있다.

AI는 검색어에 대한 응답으로 개별 웹 페이지를 결과로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 검색어에 대한 짧은 요약으로 응답한다. 따라서 구글 검색 결과와 달리 개별 웹 페이지와 순위는 전면에 표시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실제 콘텐츠이다.

어떤 스마트워치가 스쿠버 다이빙에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마이크로소프트 빙챗은 3가지 제품을 제안하고, 각 제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제공했다. 반면에 구글은 일반적인 웹 사이트 목록과 스폰서 답변이 혼합된 검색 결과를 보여줬다. 궁극적으로 사용자는 빙챗을 통해 더 빨리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동차의 정비 메뉴를 찾는 방법을 물어볼 때도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구글은 마찬가지로 결과 목록에 여러 곳의 웹 사이트와 포럼만 나열하며, 때로는 자동차 모델을 혼동하기도 한다. 반면 빙챗은 빠른 가이드를 생성하고 언제 어떤 버튼을 눌러야 정비 메뉴로 이동할 수 있는지 설명해 준다.

그러나 AI의 추천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AI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지도 불분명하다. 앞으로 마케팅 업계는 SEO 대신 AI 최적화를 추진해야 할지도 모른다.

로이터에 따르면, 적어도 AI를 이용해 빙 검색엔진을 강화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3월 23일 로이터는 트래픽 분석 업체 시밀러웹(SimilarWeb)의 데이터를 인용해 오픈AI 기술을 통합한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페이지뷰가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월 7일부터 3월 20일까지 빙의 페이지뷰는 15.8% 증가했고, 구글은 거의 1%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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