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GPT 나오나? “애플, 자연어 생성 AI 테스트 중”

애플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AI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인투맥(9to5Mac)이 tvOS 16.4 베타 버전에서 발견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이 시리를 위한 새로운 자연어 생성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코드명 ‘밥캣(Bobcat)’이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현재로서는 tvOS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향후 다른 기기와 기능으로 확장될 수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기존의 AI 비서 3인방(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알렉사)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예 : ChatGPT 등)에 크게 뒤처졌다고 보도했다. 미드저니(Midjourney), 달리(Dall-E),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등과 함께, ChatGPT의 등장으로 그야말로 ‘AI 골드러시’ 시대가 도래했다. 뉴욕 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 팀을 포함한 많은 엔지니어가 매주 언어 생성 개념을 테스트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나인투맥은 애플이 tvOS 16.4 베타에서 “시리 자연어 생성(Siri Natural Language Generation)”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활성화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자연어 생성 AI가 ChatGPT 같을 것이라고 볼 순 없지만, 시리 기능을 개선할 가능성은 높다. 현재 이 기술은 tvOs 16.4 베타 버전이 설치된 애플TV에서 시리와 농담을 주고받을 때만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인투맥은 “타이머에도 자연어 생성 기능을 활용할 방법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시리GPT가 나오는 걸까?

iOS 또는 맥OS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제어 플랫폼이고, 거의 시리를 통한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홈팟(HomePod)은 tvOS 수정 버전을 사용하기 때문에 애플이 tvOS에서 자연어 생성 AI 기능을 테스트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인투맥은 해당 코드가 아이폰, 아이패드, 맥, 홈팟, 애플 TV에 배포됐다는 증거를 발견하긴 했지만, 애플 TV에서만 활성화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애플에서 머지않아 ChatGPT 같은 챗봇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선 안 된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애플은 언어 생성 AI 기술을 사용해 시리를 더 자연스럽게 만들고, 현재 프로그래밍된 조건에서는 불가능한 작업을 수행하거나 더 적절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할 전망이다. 

아마도 올 가을 출시될 iOS 17 또는 포인트 릴리즈 업데이트 중에서 특정 작업을 수행할 때 더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리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애플이 농담만 주고받는 데서 그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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