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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품은 윈도우” MS가 그리는 미래 AI 시대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23.01.26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이나 미래 윈도우 12 플랫폼 업데이트에 쓰일 인공지능(AI)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Getty images Bank

이달 초 CES 기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 제품 책임자 파노스 파네이는 “AI는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기술”이라며 “미래 윈도우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네이는 AMD의 CES 기조 연설에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이라며 “AI는 산업을 전환시키고 여러 방면에서 일상을 개선할 것이다. 일부는 예상 가능한 것이고, 일부는 예상 못한 것이다.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순간, 변곡점에 와 있다. 클라우드에서 엣지까지 컴퓨팅은 점점 더 지능화되고 개인화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은 AI의 저력을 활용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파네이는 AMD의 신형 라이젠 7040 시리즈 칩과 관련해 x86 프로세서에 탑재한 첫 전용 AI 하드웨어와 더불어, 이 하드웨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안내하는 여정을 이야기했다. 

윈도우 11은 시스템 관리자, 검색 최적화, 음성 인식, 명령, 문법 수정 등은 물론, 소음 억제, 카메라 이미지 처리 등 미디어 향상 기능과 같은 영역에도 이미 AI 기능이 내장됐다. 그러나 이런 기능은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나 활성화된다.  제이 골드 어쏘시에이츠의 대표 애널리스트 잭 골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에서 윈도우 데스크톱에서 빙(Bing)으로 검색하면 처리, 수정, 기타 관련 데이터를 비디오나 오디오로 검색할 수 있다.

골드는 “문제는 CPU 내에서 AI 가속기가 자동화와 성능이 향상됐을 윈도우에 제공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라며 “데스크톱에서 AI 기능을 가속화할 수 있다면, 데이터가 로컬 상태일 경우에도 이런 기능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PC에서는 신경망 처리 전용 프로세서가 없으므로, AI를 가속화하려면 GPU를 이용하거나 메인 CPU에서 실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소프트웨어 업체가 로컬 AI를 강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가트너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 스테판 클린핸스는 “앞으로 몇 년 동안 AI 엔진은 PC에서 임베디드 GPU만큼 보편화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른 기업은 이런 변화를 이을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클린핸스는 “코칭과 기술 지원에도 AI를 점점 더 많이 이용할 것이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PC OEM, 기업 IT 부서는 사용자 지원, 사용자 경험 및 보안 개선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데 AI를 이용할 것”이라며 “코타나(Cortana)가 귀환할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CPU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또 다른 이점은 대기 시간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클라우드에서 처리 시 오프로드할 기능이 더 적으므로, 필요한 데이터 대역폭도 적어지면서 결과를 얻는 데 걸리는 대기 시간도 짧아진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프로세서의 부하가 줄어 다른 작업을 처리할 수 있으며, 기기에서 개인 정보나 민감한 정보를 밸 수 있어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골드는 “1~2년 뒤에는 윈도우 11의 AI 사용이 점점 증가할 것이며, AI API가 추가되어 애플리케이션과 서드파티도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기능 추가가 확정된 검색 기능은 물론이고, 비디오·자연어 처리, 기기 자동화에도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드는 “어쩌면 차세대 AI 기반 윈도우 12가 최근 떠도는 소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오픈AI 인수설과 빙 검색엔진과 ChatGPT 통합설을 해명하는 마스터 플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적어도 단기간에는 모든 칩이 AI 가속 기능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윈도우는 인텔의 저사양 펜티엄에서 코어 i9까지 모든 종류의 프로세서에서 실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골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AI 기능이 여러 윈도우 버전으로 분산되길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타트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2021년 10월에 출시된 윈도우 11의 활용도는 지난해 12월까지 17%에 그친 반면, 윈도우 10 사용량은 68%까지 급감했다.

이런 점에서 윈도우 11은 PC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한 시기에 시장에서 성숙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안 좋은 타이밍의 희생양이었다. 

클린핸스는 “모든 새 OS와 마찬가지로, 보통 신규 OS가 출시되면 하드웨어를 새로 장만하면서 윈도우도 같이 구매한다. 기업은 신중을 기하느라 이마저도 늦추고 한동안은 구형 OS에 맞춰 새 하드웨어 사양을 맞출 것이다”이라며 “좋은 소식은 대부분의 업체가 초기 계획과 테스트를 마치고 파일럿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핸스는 “다음 분기내 또는 이후에 신규 기업 구매가 대부분 윈도우 11과 함께 이뤄질 것”이라며 “IT 전문가들은 2025년에 위기를 겪지 않으려 윈도우 11 도입에 적극 나설 것이지만, 서두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의 사용량은 차치하더라도, 차세대 윈도우 버전은 나온다. 윈도우 12란 명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케팅 부서의 변덕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월 OS 업데이트 주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대대적인 업데이트 주기는 3년이지만, 이전에 제공했던 ‘기능 사용자 경험 패키지’와 유사한 신규 기능이나 사용자 경험을 윈도우 11에 주기적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모멘트’ 업데이트라 명명했다. 

클린핸스는 “이런 업데이트 주기 변화는 LTSC(Long-Term Servicing Channel)·서버 릴리스를 다뤘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라며 “한 버전에 공개적인 이름을 붙이는 일은 시장에서 많이 적용됐던 것이지만, 신규·개선 사항이 신형 PC 판매에 일조하는 소매 시장에서는 유용한 방식이다. B2B 시장의 경우 연 1회 업데이트 방식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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