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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왓슨 헬스 일부 매각…투자 대비 성과 부진이 원인

Martin Bayer | COMPUTERWOCHE 2022.01.25
IBM이 왓슨 헬스(Watson Health) 사업의 일부를 사모펀드인 프란시스코 파트너스(Francisco Partners)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에는 헬스 인사이트(Health Insights), 마켓스캔(MarketScan), 마이크로메딕스, 이미징 소프트웨어 등의 제품과 데이터 셋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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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간의 거래는 올해 2분기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거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내부 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거래 규모가 10억 달러 내외일 것으로 추정했다.

IBM 소프트웨어 수석 부사장 톰 로사밀리아는 “이번 매각은 IBM이 플랫폼 기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전략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헬스케어 IT 분야의 기존 고객과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 발표문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파트너스는 헬스케어 관련 기술 분야에 경험이 많은 곳으로, 이미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과 솔루션을 인수한 바 있다. 이 영역의 주요 투자 업체로는 어베일리티(Availity), 이솔루션즈(eSolutions), 캡슐(Capsule), GoodRx, 랜드마크(Landmark), 큐젠다(QGenda), 트렐리스(Trellis) 등이 있다. 또한 IBM의 현 관리팀은 새로운 독립회사에서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며 기존 고객을 지원한다.

IBM 왓슨 헬스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5년이다. 목표는 인공지능을 갖춘 중앙 플랫폼으로 의료기관이 대량의 데이터를 좀 더 쉽게 분석하고, 암과 같은 난치병의 치료법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의료분야의 데이터 처리는 매우 복잡하다. 형식과 소스가 서로 다르고, 데이터 보호 측면의 규제도 엄격하다. IBM의 AI 기술을 시험한 많은 의료기관이 해당 프로젝트를 유보했는데, 얻는 이점에 비해 너무 많은 비용과 노력이 투여되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IBM은 왓슨 헬스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노력했고, 관련 기술 및 업체 인수에만 40억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왓슨 헬스는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왓슨 헬스의 연 매출은 10억 달러 정도였다.

IBM은 오래 전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도 매니지드 인프라 서비스 사업부가 킨드릴(Kyndryl)이란 이름으로 독립했다. 대신에 IBM은 클라우드와 인지 서비스, AI에 온전히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한편, IBM의 왓슨 헬스 일부 매각은 IT 분야의 많은 업체가 의료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놀라운 소식이다. 의료 분야는 굉장히 까다로운 시장이지만, 그만큼 디지털화해야 할 영역이 많기 때문이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해 음성 인식과 AI 전문업체인 뉘앙스를 거의 200억 달러에 인수했는데, 최근에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말에는 오라클이 IT 헬스케어 전문업체인 서너(Cerner)를 28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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