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8

“알렉사가 있을 곳은 집?” 2020 아마존 하드웨어 행사에서 종적을 감춘 휴대용 에코 디바이스

Ben Patterson | TechHive
2019년 아마존의 연례 하드웨어 행사에서 알렉사(Alexa)는 안경, 귀, 손가락 등 원래의 자리에서 벗어나 쉼 없이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올해의 알렉사는 조금 달랐다. 

알렉사는 회전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에코 쇼 10(Echo Show 10)과 공 모양으로 개선된 에코 스피커, 그리고 알렉사의 음성 상호작용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AZ1 뉴럴 엔진 프로세서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알렉사가 집에서 세상 밖으로 나갈 새로운 디바이스는 없었다.
 
ⓒ MICHAEL BROWN / IDG

작년의 에코 프레임(Echo Frames)을 생각해보자. 사용자만 알렉사와 소통할 수 있는 마이크와 지향성 스피커를 갖춘 스마트 안경이다. 안경을 착용하면 기본적으로 알렉사를 어디든 데려갈 수 있고, 이동 중에 알렉사에 질문하고 답을 들을 수 있다. 에코 프레임은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지만, 180달러의 초대 전용 프로그램이었던 ‘데이 1 에디션(Day 1 Edtion)’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하드웨어 행사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129달러의 스마트 반지 에코 루프(Echo Loop)도 이번 행사에서 종적을 감췄다. 2개의 마이크와 작은 스피커, 알림을 받을 때 쓰는 햅틱 엔진이 탑재되어 있는 반지다. 예를 들어, 식품 매장에 가서 반지를 향해 쇼핑 목록을 알려 달라고 말하고, 반지를 귀에 가져가면 목록을 읽어준다. 이 역시 알렉사로 가능한 일이다. 에코 프레임과 마찬가지로 에코 루프도 더 이상 진화하지 않았고, 목요일의 행사에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 AMAZON

작년에 공개된 휴대용 에코 제품 중 제대로 출시된 것은 에코 버드(Echo Buds)다. 노이즈 감소 기능이 적용되고 알렉사가 탑재된 무선 이어폰이다. ‘가성비는 괜찮지만, 경쟁 제품보다는 부족하다’라는 평가를 받은 129달러의 에코 버드는 충분히 인기를 얻으며 이번 행사에서 2세대 공개가 기대됐다. 하지만 전혀 언급이 없었다. 

올해 아마존이 알렉사를 ‘집에’ 묶어 두는 이유 중 한 가지는 분명하다. 팬데믹 때문이다. 모두가 백신을 기다리며 집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이 알렉사를 실내 기능을 강화하고 에코 쇼 10이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알렉사 지원 디바이스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물론, 팬데믹이 영원하진 않을 것이며, 아마존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없는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그 증거는 링 올웨이즈 홈 캠(Ring Always Home Cam)이다. 집을 돌면서 침입자, 열려 있는 창문 등을 감시하는 드론이다. 올웨이즈 홈 캠은 실내 드론이긴 하지만, 사용자가 외출한 사이에 문을 열어 두었는지, 가스레인지를 켜놨는지를 알 수 없을 때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집 밖으로 내보내기 전에 코로나19가 끝나길 기다리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에코 프레임이나 에코 루프로 알렉사를 살짝 밖으로 내보냈다가 집이 알렉사가 있을 곳이라고 결정했는지도 모른다. editor@itworld.co.kr
 


2020.09.28

“알렉사가 있을 곳은 집?” 2020 아마존 하드웨어 행사에서 종적을 감춘 휴대용 에코 디바이스

Ben Patterson | TechHive
2019년 아마존의 연례 하드웨어 행사에서 알렉사(Alexa)는 안경, 귀, 손가락 등 원래의 자리에서 벗어나 쉼 없이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올해의 알렉사는 조금 달랐다. 

알렉사는 회전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에코 쇼 10(Echo Show 10)과 공 모양으로 개선된 에코 스피커, 그리고 알렉사의 음성 상호작용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AZ1 뉴럴 엔진 프로세서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알렉사가 집에서 세상 밖으로 나갈 새로운 디바이스는 없었다.
 
ⓒ MICHAEL BROWN / IDG

작년의 에코 프레임(Echo Frames)을 생각해보자. 사용자만 알렉사와 소통할 수 있는 마이크와 지향성 스피커를 갖춘 스마트 안경이다. 안경을 착용하면 기본적으로 알렉사를 어디든 데려갈 수 있고, 이동 중에 알렉사에 질문하고 답을 들을 수 있다. 에코 프레임은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지만, 180달러의 초대 전용 프로그램이었던 ‘데이 1 에디션(Day 1 Edtion)’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하드웨어 행사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129달러의 스마트 반지 에코 루프(Echo Loop)도 이번 행사에서 종적을 감췄다. 2개의 마이크와 작은 스피커, 알림을 받을 때 쓰는 햅틱 엔진이 탑재되어 있는 반지다. 예를 들어, 식품 매장에 가서 반지를 향해 쇼핑 목록을 알려 달라고 말하고, 반지를 귀에 가져가면 목록을 읽어준다. 이 역시 알렉사로 가능한 일이다. 에코 프레임과 마찬가지로 에코 루프도 더 이상 진화하지 않았고, 목요일의 행사에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 AMAZON

작년에 공개된 휴대용 에코 제품 중 제대로 출시된 것은 에코 버드(Echo Buds)다. 노이즈 감소 기능이 적용되고 알렉사가 탑재된 무선 이어폰이다. ‘가성비는 괜찮지만, 경쟁 제품보다는 부족하다’라는 평가를 받은 129달러의 에코 버드는 충분히 인기를 얻으며 이번 행사에서 2세대 공개가 기대됐다. 하지만 전혀 언급이 없었다. 

올해 아마존이 알렉사를 ‘집에’ 묶어 두는 이유 중 한 가지는 분명하다. 팬데믹 때문이다. 모두가 백신을 기다리며 집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이 알렉사를 실내 기능을 강화하고 에코 쇼 10이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알렉사 지원 디바이스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물론, 팬데믹이 영원하진 않을 것이며, 아마존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없는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그 증거는 링 올웨이즈 홈 캠(Ring Always Home Cam)이다. 집을 돌면서 침입자, 열려 있는 창문 등을 감시하는 드론이다. 올웨이즈 홈 캠은 실내 드론이긴 하지만, 사용자가 외출한 사이에 문을 열어 두었는지, 가스레인지를 켜놨는지를 알 수 없을 때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집 밖으로 내보내기 전에 코로나19가 끝나길 기다리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에코 프레임이나 에코 루프로 알렉사를 살짝 밖으로 내보냈다가 집이 알렉사가 있을 곳이라고 결정했는지도 모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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