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ㆍAR

VR 개척자 '오큘러스' 브랜드 사라진다

Michael Crider | PCWorld 2021.10.29
페이스북과 그 관계사의 구조가 '메타(Meta)'라고 하는 새로운 모회사 아래로 재편된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밝힌 소셜 미디어와 웹의 미래에 대해 새로운 구상을 보면,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이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오큘러스(Oculus)' 브랜드는 사라진다.

물론 메타는 VR 헤드셋 개발을 계속 이어간다. 실제로 저커버그는 차세대 VR 기기를 개발하는 '캠브리아(Cambria)'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대신 오큘러스 브랜드는 사라지고, 오큘러스 퀘스트 2를 포함한 기존 제품은 '메타 퀘스트(Meta Quest)' 브랜드로 변경된다.

본래 오큘러스는 별도 기업으로 시작했다. VR PC 게이밍 액세서리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헤드셋을 개발해 2012년 킥스타터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에 적용된 기술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VR에 대한 기존 통념을 바꿔 놓았다. 현대적인 VR 게이밍 영역을 개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경쟁사의 VR 기기가 쏟아졌고, 대표적인 제품이 밸브(Valve)와 HTC가 협업해 만든 바이브(Vive) 헤드셋이다.
 
© Hayden Dingman/IDG

2014년에 오큘러스는 페이스북에 인수됐다. 이후 기업과 플랫폼 측면에서 서서히 페이스북에 흡수됐다. 오큘러스는 PC 게이밍 주변기기에서 벗어나 더 많은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독립 기기'로 바뀌었고, 오큘러스 고, 오큘러스 퀘스트 등 페이스북과 통합돼 페이스북 계정이 있어야만 이들 기기를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페이스북은 내부의 VR/AR 개발팀 이름을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Facebook Reality Labs)'으로 바꿨다. 메타의 CTO 앤드루 보스워스는 "VR은 사람들이 메타버스에 접속하는 가장 실감 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우리 팀의 목표는 다양한 가상 현실, 증강 현실로 완벽하게 연결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상 회의와 채팅 공간인 '메타 호라이즌(Meta Horizon)'도 VR 기기로 지원할 예정이다. 오큘러스 브랜드가 메타로 바뀐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 퀘스트 2와 메타 퀘스트 앱으로 이름과 외형이 바뀌게 된다.

현재 페이스북과 메타는 VR을 단순 게이밍에서 더 큰 의미의 문화에 통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 대한 VR 게이머의 초기 반응은 확실히 부정적이다. 한편 이번 브랜드 변경은 페이스북을 둘러싼 여러 논란과도 많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페이스북은 자사 서비스와 제품이 사용자와 사회적 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고의적으로 숨겼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브랜드 변경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소식도 한 가지 있다. 메타는 2022년 이내에 페이스북 계정 없이도 사용자가 퀘스트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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