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2월 8일(현지 시간) 리치오가 곧 출시될 애플의 VR/AR 디바이스를 “총지휘”하고 있으며, 애플의 또 다른 수석 부사장인 마이크 록웰이 1,00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애플 수석 부사장인 조니 스루지가 현재 내부의 디스플레이 및 카메라 기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치오가 새 프로젝트를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새 프로젝트가 VR/AR 디바이스가 되리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블룸버그는 애플이 VR 기능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AR 기능까지 들어간 ‘애플 글래스’가 2022년에 출시되리라고 보도한 직후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인사이동은 2022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리더십’을 부여하는 조처라고 해석됐다.
회사의 유명 인사가 특별한 프로젝트를 맡는 것이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애플은 일반적으로 이런 움직임을 대중에 발표하지 않는다. 이번 발표는 2016년 밥 맨스필드가 ‘특별 프로젝트’를 위해 은퇴를 번복하며 돌아온 사례와 유사하다. 당시 맨스필드가 맡은 프로젝트는 애플 카(Apple Car)로 알려졌었다.
한편, 리치오가 역임했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 자리는 존 터너스가 대체한다. 터너스는 M1 맥을 발표했던 사람으로, 2001년에 애플에 입사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