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 미래기술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가 정답이다” 아루바가 말하는 네트워크 현대화 전략

서보경 기자 | ITWorld 2022.05.26
많은 기업이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는 이런 변화의 속도가 비교적 더디다. IT 인프라의 핵심인 네트워크는 혁신보다 안정성을 중시하며, 신기술이 가져온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레거시 아키텍처를 유지한다.

클라우드와 가상화가 도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형 아키텍처와 환경을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 한국 IDG가 주최한 클라우드 & 엣지 컴퓨팅 2022(Cloud & Edge Computing 2022) 컨퍼런스에서 안전한 엣지 투 클라우드(Edge to Cloud) 네트워킹 솔루션 제공업체 아루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컴퍼니(HPE 아루바)의 박정무 카테고리 매니저는 ‘네트워크 현대화(Network Modernization)’를 제안했다.
 

네트워크 현대화의 3가지 요건

네트워크 현대화에는 ▲자동화 ▲보안 ▲민첩성이 필요하다. 인간의 여러 수작업을 간소화하고 보완하며, 제로 트러스트 원칙에 따라 사용자의 장치와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박정무 매니저는 이 3가지를 구현하는 것이 바로 ‘엣지 투 클라우드’라며, “주변 장치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유용하고 가치 있는 결과로 변환해야 한다. 즉,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엣지 단말과 클라우드가 연결되려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는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을 활용하는 워크로드를 디자인하고 생성, 운영하는 접근법이다.

아루바는 네트워크 현대화에 필요한 엣지 투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지원하고자 자사 ESP(Edge Service Platform) 솔루션을 업데이트했다. 박정무 매니저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는 단말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순간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여러 이벤트와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및 IT 관리자는 연결, 보호, 분석, 실행 단계에 따라 기존보다 훨씬 간소화되고 지능적인 방식으로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다. 또한, 단말의 연결 방식과 정책에 관한 가시성, 보안도 확보할 수 있다.
 
한국IDG가 주최한 클라우드 & 엣지 컴퓨팅 2022(Cloud & Edge Computing 2022) 컨퍼런스에서 박정무 매니저가 아루바의 ESP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 ITWorld
 

중앙 솔루션으로 하이브리드 업무 지원

네트워크 현대화를 구현하려면 무엇보다도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지능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팬데믹 이후 많은 직원이 재택근무에 익숙해졌으며, 기업은 거점 오피스와 모바일 오피스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트렌드에 맞게 아루바는 ‘엣지커넥트(EdgeConnect)’라는 SD-WAN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본사와 지점, 본사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만 연결했던 기존 SD-WAN과 달리, 거점 오피스나 출장지, 재택근무 환경도 지원한다.

아루바 엣지커넥트는 소프트웨어 VPN 솔루션인 ‘엣지커넥트 모바일(EdgeConnect Mobile)’과 리모트 AP로 VPN을 연결하는 ‘엣지커넥트 마이크로브랜치(EdgeConnect Microbranch)’, 아루바 AP와 스위치, 게이트웨이를 하나의 토탈 캠퍼스 환경으로 제공하는 ‘엣지커넥트 SD-브랜치(EdgeConnect SD-Branch)’, 아루바가 인수한 네트워킹 기술 업체 실버 픽(Silver Peak)의 SD-WAN 제품을 제공하는 ‘엣지커넥트 엔터프라이즈(EdgeConnect Enterprise)’를 통합해 단일 네이밍 패브릭으로 제공한다.

이 중에서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엣지커넥트 마이크로브랜치이다. 박정무 매니저는 “엣지커넥트 마이크로브랜치는 VoIP 전화기나 데스크톱, 테스트 목적의 서버나 기타 장비가 있을 경우, 아루바 AP에 역할을 부여해 하나의 VPN 장비로서 동작하도록 한다. 본사에 있는 컨트롤러와 IPSec VPN으로 연결되고 역할 지정과 관리, VPN 터널링 연결은 모두 중앙에서 미리 설정된 값으로 자동 연결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사용자는 인터넷 선만 연결하면 자동으로 모든 것이 구성되고, 네트워크 관리자는 중앙에서 클라우드 환경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필요한 설정과 정책은 아루바 센트럴(Aruba Central)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로써 담당자의 업무는 줄어들고 사용자 역시 작업 중인 모든 장소에서 회사까지 사이트 투 사이트 VPN 연결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IDG가 주최한 클라우드 & 엣지 컴퓨팅 2022(Cloud & Edge Computing 2022) 컨퍼런스에서 박정무 매니저가 엣지커넥트 SD-WAN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 ITWorld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단말에 적합한 보안 인증과 정책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동안 대다수 기업은 네트워크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방화벽을 설치했다. 최근에는 제로 트러스트 원칙에 따라 네트워크 접근 제어(Network Access Control, NAC)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도입한 NAC 솔루션의 제조업체가 기존 네트워크와 다를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보안에 필요한 정책을 세울 때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개입돼야 하고, 프로세스도 더욱 복잡해진다.

박정무 매니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루바의 2가지 솔루션을 소개했다. 먼저 아루바 센트럴에 내장된 클라우드 어스(Cloud Auth)는 라이트(Lite) 사용자를 위한 네트워크 접근 제어 솔루션으로, 기업 고객이 더 단순한 워크플로우 방식을 통해 역할과 인증, 인가 정책을 수립하도록 지원한다.

박정무 매니저에 따르면, 여기서 아루바는 인증을 위해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액티브 디렉토리(Azure Active Directory)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 ID 저장소를 통해 정보를 확인한다. 또, 사용자는 인증 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아루바 센트럴에서 제공하는 대시보드로 한 눈에 확인하고, 클라이언트 프로파일링 기능을 통해 연결 단말 및 방식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아루바 센트럴, 즉 중앙 솔루션으로 이제 네트워크 프로비저닝과 오케스트레이션, 관리뿐만 아니라 보안 기능도 확장됐다.

아루바 센트럴 넷컨덕터(Aruba Central NetConductor)는 훨씬 더 넓은 환경에서 동일한 보안 정책과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여러 사이트의 네트워크 환경을 EVPN(Ethernet VPN)이나 VXLAN(Virtual Extensible LAN) 등의 기술로 오버레이 환경을 설계하고 각각의 보안 정책을 중앙에서 자동으로 제어한다.

박정무 매니저는 “기존에는 사이트마다 별도의 구성 정보를 제공하거나 VPN 등을 통해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주는 작업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이트가 많아도 아루바 센트럴이 관리하고 오케스트레이션하기 때문에 중앙에서 구성 정보나 정책을 각 사이트에 배포할 수 있게 된다. 대규모 환경에서 네트워크 설계 및 업그레이드 작업을 아루바 센트럴을 통해 자동화할 수 있어 작업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라고 강조했다.
 

정확한 위치 데이터 및 유연성 확보

이밖에 인프라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려면 어느 곳에 어떤 단말이 연결돼 있는지, IoT 센서가 수집한 정보의 출처가 어디인지 등 사전에 정확하게 매핑된 위치 데이터가 필요하다. 원래는 주로 GPS로 위치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실내에서는 GPS 서비스가 아닌,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신호를 사용한다. 이 신호는 사용자가 수동으로 입력한 AP나 비콘을 기반으로 하는데, 평면도에 정확한 위치 정보를 입력하지 않기 때문에 신뢰도가 낮다.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절대적 기준점을 잡고 상대적인 위치를 측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아루바는 업계에서 최초로 셀프 로테이팅 AP 기술을 개발, 아루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한다. 우선 GPS 수신기를 아루바의 와이파이 6E 제품에 탑재해 AP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로써 절대적 기준점이 정해진다. 또한, 아루바는 FTM(Fine Timing Measurement)이라는 와이파이 공인 위치 기술을 와이파이 6과 와이파이 6E 제품에 모두 구현했다. FTM은 정확도가 매우 높은 무선 줄자 역할을 한다.

이들 기술은 각 AP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이 정보를 클라이언트 단말에 제공한다. 사용자는 구글 지도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에서 단말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연성도 중요하다. 팬데믹의 여파로 직원의 격리, 물류 대란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했다.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IT 인프라도 유연하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

박정무 매니저는 서비스형(as a Service) 모델을 해답으로 제시했다. 서비스형 네트워크(Network as a Service, NaaS)란 필요한 네트워크 장비를 한 번에 구입하는 것이 아닌, 원하는 기간 동안 계약을 체결해 월 과금 형태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델이다.

아루바는 기존 NaaS 솔루션인 ‘HPE 그린레이크(GreenLake)’를 업그레이드했다. 사용자는 이 솔루션을 활용해 제품별로 번들 팩을 만들고, 원하는 것만 장바구니에 담아 사용할 수 있다. 기술서(Statement of Works, SOW)를 기반으로 일일이 조율할 필요가 없으며, 서비스 팩에 이미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관련 지원 서비스도 포함돼 있어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국IDG가 주최한 클라우드 & 엣지 컴퓨팅 2022(Cloud & Edge Computing 2022) 컨퍼런스에서 박정무 매니저가 아루바 HPE 그린레이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ITWorld

박정무 매니저가 지적한 것처럼, 많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소프트웨어 정의라는 이름으로 혁신을 꾀하고 있지만, 네트워크 인프라는 아직도 10년, 20년 전과 차이가 거의 없다. 이런 레거시 환경을 바꾸려면 자동화와 보안, 지능적인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연결되는 사용자 환경을 지원하고, 데이터 중심의 사고와 아키텍처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한국IDG의 클라우드 및 엣지컴퓨팅 2022(Cloud & Edge Computing 2022) 컨퍼런스에서 HPE 아루바의 박정무 카테고리 매니저가 발표한 ‘네트워트 현대화 구현 방법' 세션을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5월 30일(월)까지 다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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