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의사?” MetaDocsNFT에 대한 물음표

Beate Wöhe  | COMPUTERWOCHE 2022.04.29
0.2이더리움을 내면, MetaDocsNFT(이하 메타닥)는 웹3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NFT 카툰 형태로 구매할 수 있다. 이 논란 많은 프로젝트는 심지어 메타버스에서 진료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닥 플랫포은 2021년 12월 출범했다. 보도에 따르면, 설립자인 시나 주라브키는 처방을 혁신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가상 진료소를 설립해 의료 기반이 빈약한 국가에서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런 계획이 현실이 된다면, 특수 촉각 슈트를 입은 환자가 디지털 평행 세계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기반으로 의사로부터 원격 검진을 받을 수도 있다.
 
트위터에서 볼 수 있는 메타닥의 카툰 아바타 
 

소셜 미디어 세계의 의사들

그렇게 먼 훗날의 이야기도 아니다. 메타닥은 NFT 카툰을 판매해 고객이 자사 소속 의사 중 한 명을 만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들은 이미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잘 알려진 의사로, 닉네임을 사용해 활동한다. 메타닥은 이들 의사를 카툰 방식의 NFT로 나타낸다.

이 논란 많은 스타트업은 자사 웹 사이트에서 사용자에게 의사와의 개별 세션 또는 단체 세션을 제공하며, 사용자는 이메일을 통해 의사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도 있다. 의사 중에는 성형외과나 피부과, 응급의학과 등의 전문의도 있다. 하지만 메타닥은 “의학적 조언은 하지 않는다”고 단서를 달았다. 아직 원격진료 서비스로 면허를 받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법적인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환자를 진단하거나 처방전을 작성할 법적 권한이 없으며, NFT 구매자에게 의학적 조언을 할 수도 없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전 판매 가격은 0.2이더리움, 약 543유로이다. 틱톡에 1,90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주라브키는 자신이 스토너 캣츠(Stoner Cats) 컬렉션에 투자하면서 비교적 최근에야 암호화폐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의 NFT 회사를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의료에 대한 관심과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결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프로젝트

이처럼 메타닥 프로젝트의 법적 기반은 극히 취약하다. 메타닥 자체가 원격진료 면허도 없고, 참여하는 의사도 모두 면허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버즈피드(Buzzfeed)의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서비스를 NFT로 제공하는 의사들은 이런 불안한 상태를 잘 알고 있다. 메타닥 소속 의사이자 피부과 전문의인 더스틴 포텔라는 “지금 시점에서는 우리는 이 플랫폼의 누군가를 환자라고 부르기 주저된다”라고 말했다.

기존 의료 전문가가 이 서비스를 신뢰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클리블랜드 대학병원의 의료 독성학 전문의 라이안 마리노는 “과장된 용어가 너무 많은데, 실제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메타닥이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NFT 카툰 뒤에 의학 교육을 제대로 이수한 사람이 있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틱톡에서 자신을 잘 드러내는 것으로는 응급상황에서 환자를 살리기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편, 9명의 의사는 메타닥 서비스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메타닥 서비스에 참여하겠다고 한적이 없고, 일부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후 불편을 느끼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버즈피드는 메타닥에 이름을 올린 의사들의 자격이나 소속을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 상의 인기가 중요한 자격 중 하나인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인기 유튜버인 심장외과 전문의 로힌 프란시스는 메타닥에 대해 비판적인 언급을 하면서도 흥미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의사에게 물어보세요”

한편, 메타닥은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버즈피드의 보도 이후 “Ask Doc Chat”이 삭제됐다. 메타닥의 공동 설립자이자 NFT 전략가인 존 킴은 해당 채널에 “많은 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환자라 불리는 사용자와 메타닥의 의사 간에 수백 차례의 대화가 있었지만, 메타닥은 사용자에게 해당 채널의 법적 프레임워크와 면책 조항에 대해 알리지 않은 것이다. 주라브키는 프로젝트의 변호사인 엘리 폴락이 사용자가 의사에게 연락하기 전에 서명해야 하는 면책 양식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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