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 윈도우

잠재력 있는 보조 입력 기술, 윈도우 10 가을 업데이트에 포함된 아이 컨트롤 기능

Mark Hachman  | PCWorld 2018.01.03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0 가을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에 탑재된 아이 컨트롤(Eye Control)은 참신한 목표를 제시한다. 아이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여 눈으로 PC를 제어한다는 목표다. 그리고 실제로도 대부분의 경우에 잘 작동한다.

아이 컨트롤 기능은 토비(Tobii) 같은 기업의 주도 하에 마우스의 대체재로 조용히 등장했다. 개념은 매우 간단하다. 모니터 위에 장착한 아이 컨트롤 바의 센서가 사용자의 시선을 “보고” 그 대상을 상당히 정확하게 추정한다. 토비는 아이 컨트롤 기능을 생산성 및 게이밍을 위한 도구로 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이 기능을 생산성 도구보다는 순수한 지원 기능으로 보고 있다.

PCWorld는 토비의 아이 컨트롤 하드웨어를 2세대에 걸쳐 리뷰했다. 아이 컨트롤은 최신 아이 컨트롤 장치인데, 처음에는 생산성 지원 기능으로 포진했다가 이후 게이밍 주변 장치로 변경된 토비 4C 전용으로 개발되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 컨트롤을 특히 ALS(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또는 기타 퇴행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마우스와 키보드의 가상 대체재로써 개발했다.


간단한 구성
아이 컨트롤 기능을 활성화 하려면, 전통적인 마우스, 키보드, PC 외에 토비 아이 컨트롤4C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결국 아이 컨트롤 기능이 토비 다이나복스 PC아이 미니(Dynavox PCEye Mini), PC아이플러스(PCEyePlus), 아이모바일(EyeMobile) 플러스, I 시리즈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비 하드웨어는 또한 MSI GT72S G 토비-805 등의 일부 게이밍 노트북에 내장되어 있어 장착 스트립이 필요 없다). 이런 아이 컨트롤 장치는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를 지원하지 않는 데스크톱 PC에서 생체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본적으로 4C는 이전의 토비 아이엑스(EyeX)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모니터 위에 긴 지팡이 모양의 아이 컨트롤 장치를 장착하고 전원을 위해 USB 포트에 연결하며 짧은 설치 과정을 완료해야 한다.


토비는 자체적으로 윈도우 내 아이 컨트롤 기능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다. 토비 소프트웨어의 특정 키를 누르거나 마우스를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 사용자가 바라보는 화면 영역으로 마우스를 “순간 이동”하는 것이다. 옵션으로 커서가 도착한 화면 부분을 “클릭”하도록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아이 컨트롤 기능은 마우스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윈도우는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아이 컨트롤 장치가 설치되면 설정(Settings) > 접근성(Ease of Access) > 기타 옵션(Other Options)으로 이동하여 베타 아이 컨트롤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 컨트롤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윈도우는 훈련이나 구성이 필요 없으며 이 기능을 켜면 아이 컨트롤이 즉시 시작된다.


아이 컨트롤을 켜면 화면 상단에 4개의 아이콘과 함께 작은 상자가 표시된다. 첫 번째는 한 쌍의 위/아래 화살표인데, 탐색 상자를 화면의 상단 또는 하단으로 이동하는 기능을 한다. 나머지는 키보드, 대화상자, 일종의 마우스/방향 포인터로써 전통적인 키보드, “도형 쓰기”, 마우스 기능 등 아이 컨트롤의 기능을 나타낸다.


초기의 문제점, 지금은 해결된 상태
필자가 처음으로 아이 컨트롤을 사용했을 때는 문제가 심각했다. 토비사가 개발한 “게이즈 트레이스(Gaze Trace)” 도구는 화면 위에서 이동하는 시선을 작은 방울로 나타낸다. 윈도우 오버레이 위의 마우스 아이콘을 길게 바라보면 이 기능이 실행된다. 윈도우도 원형 타겟(Target)을 일종의 마우스 커서로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아이 컨트롤 마우스와 비교하면, 둘 사이의 불일치가 수 인치에 달했었다. 그 당시에는 버그가 필자의 다중 모니터 구성과 해상도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더해져 문제가 해결되었다.



(PCWorld의 기존 테스트에서 알 수 있듯이 눈의 크기, 모양, 색상이 중요하다. 토비의 아이 컨트롤 장치는 작은 눈을 정확하게 추적하지 못했고 안경도 정확도에 영향을 끼쳤다. 테스트에 참가한 다양한 사용자 중 파란 눈의 백인 남성인 필자의 눈을 가장 정확하게 추적했다.)

마우스 모드에서 우리의 시선이 화면을 가로지르면서 한 지점을 길게 쳐다보면 아래와 같이 마우스의 “타겟” 오버레이가 표시된다. 여기에서 지점을 미세 조정한 후 버튼 중 하나를 사용해 “클릭”할 수 있다. “클릭”한 후 다시 마우스 모드로 진입하기 위해 마우스 아이콘을 바라보면 된다.


아이 컨트롤 키보드는 이렇게 작동
텍스트 입력도 오버레이 안에서 키보드 아이콘을 통해 수행한다. 키보드 안에서 글자를 바라보고만 있으면 화면에 입력되는데, Spacebar, Function, Control, Backspace 키로 화면을 탐색하면 도움이 된다. 이 과정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말하는 “도형 쓰기”는 특히 사용자가 아이 컨트롤 기능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경우 예측을 통해 그 과정을 용이하게 하려 시도한다. 윈도우 휴대전화 키보드처럼 도형 쓰기를 통해 사용자는 시선으로 글자들을 훑고 지나갈 수 있으며 첫 번째와 마지막 글자 위에 시선을 “머무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예측 기술이 단어를 추정한다. 여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조 기술을 이용해 텍스트 필드에 단어를 입력하고 재생하거나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화면 상단에서 (“안녕” 또는 “부탁해요”) 등 몇 개의 사전 구성 단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윈도우에서 아이 컨트롤 기능의 미래는 어떨까?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의 새로운 저서 힛 리프레시(Hit Refresh)를 홍보하면서 나델라의 가정에 2명의 특수 발달 자녀가 있고 그 중 한 명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터치, 펜, 음성, 시선 등 PC와의 상호작용을 위한 새로운 양상을 추가하고 홍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을 설계하지만, 나델라의 공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존경스러운 보조 기술 업적이 재조명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런 보조적 입력 방식을 좋아한다. 그래서 코타나에게 할 일을 상기시켜 달라고 요청하고, 필요하면 서피스 스타일러스로 메모나 그림을 끄적거린다. 아이 컨트롤 기능은 모든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윈도우 내에서 아이 컨트롤 기능이 보조 기술일지 아니면 생산성 지원 기능일지는 아직까지 불확실하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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