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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브라우저로 프라이버시 제대로 보호하기 : 에픽, 토르, 브레이브

Barbara Krasnoff | Computerworld 2018.08.29
요즘 가장 찾기 힘들고, 그래서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가장 값진 것 중 하나가 프라이버시이다. 대다수 사람이, 심지어 IT와 관련된 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조차 정부와 기업, 광고 대행사, 악성 해커들이 수집하는 방대한 양의 개인 정보를 걱정하고 있다

많은 사용자가 좋은 안티멜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암호가 계속 안전하기 희망하는 것으로 현실과 타협하고 만족을 한다. 개방 네트워크나 사설 네트워크에서 자신이 하는 일을 감추기 위해 개인 VPN을 설치해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프라이버시 문제를 정말 심각하게 걱정하는 사람은 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엣지, 모질라 파이어폭스, 애플 사파리 같은 인기 데스크톱 브라우저 대신, 사용자 데이터 수집을 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특수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추세다.

Image Credit : GettyImagesBank

다양한 특수 브라우저가 있지만, 가장 잘 알려졌고 효과적인 브라우저는 에픽(Epic), 브레이브(Brave), 토르(Tor) 세 가지다. 윈도우와 맥OS 모두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광고 차단, IP 주소 숨기기, 히스토리 삭제 등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접근법이 크게 다르다.

에픽(Epic)
히든 리플렉스(Hidden Reflex)라는 회사가 개발한 에픽은 비교적 새로운 새로운 브라우저이지만, 일부 사용자로부터 긍정적인 주목을 받았다. 크로니움(Chromium)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크롬 사용자에게 친숙하다는 장점이 있고, 매일 인터넷을 서핑하는 사용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설치하면서 모든 옵션을 설정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프라이버시가 아주 높게 설정된다. 이후 쉽게 다양한 옵션을 조정할 수 있다.

에픽 브라우저는 트래커(Tracker)와 서드파티 쿠키를 차단하고, 사용자의 검색이 추적되는 것을 막는다. 프라이버시를 지원하는 툴 때문에 특정 사이트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주소 표시줄 오른쪽의 우산 모양 아이콘이 플러그인, 암호화, 광고 차단 등 사이트 작동을 방해한 요소를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할지 묻는 팝업 창을 표시한다. 또 차단한 트래커와 광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창과 연결된 링크가 있다.

에픽 브라우저는 각 사이트의 허용 여부를 설정할 수 있고, 얼마나 많은 트래커가 차단됐는지도 보여준다.

케이블이 연결 또는 해제된 모양의 아이콘은 에픽에 기본 내장된 프록시를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할 수 있는 아이콘이다. 이 프록시는 브라우저와 에픽 서비스 간 데이터를 암호화해 ISP로부터 사용자의 정보를 감추는 기능을 한다. 또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은 경우, 방문한 웹사이트로부터 사용자 정보를 숨기며, 표시될 IP의 국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국가에서 차단된 사이트도 볼 수 있다.

에픽은 자체 검색엔진을 사용해 서핑 중에 광고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준다.

에픽은 ‘epicsearch.in’이라는 독자 검색 엔진을 사용한다. 개발사에 따르면, 이 엔진을 통한 검색에는 에픽 프록시와 암호화된 HTTPS 프로토콜이 항상 적용된다. 리뷰 시점에 에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은 넷플릭스와 쉐어포인트 같이 까다로운 서비스를 실행시킬 수 있는 IE 탭 등 7가지에 불과했다.

에픽 브라우저는 프라이버시를 걱정하지만, 이와 관련된 지식이 미흡한 사용자에게 친숙하고 이해하기 쉬운 인터페이스와 함께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브레이브(Brave)
에픽처럼 크로니움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고, 광고와 트래커를 차단한다. 툴바에는 광고 차단, 쿠키 제어, 핑거프린팅(Fingerprinting) 보호 같은 기능을 조정할 수 있는 아이콘이 있다.

브레이브는 한 사이트에서 얼마나 많은 광고가 차단됐지를 보여주며, 사용자가 프라이버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브레이브의 익명 브라우징 모드(크롬의 인코그니토, 또는 비밀 모드)는 두 종류이다. 프라이빗 탭(Private Tab)을 사용할 경우, 탭을 닫았을 때 브라우징 히스토리와 쿠키, 기타 ‘흔적’이 저장되지 않고 사라진다. 또 IP 주소와 위치, 방문한 사이트를 ISP로부터 숨긴다. 현재 베타 버전인 ‘토르를 사용하는 프라이빗 탭(Private Tabs Using Tor)’은 더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사이트 요청에 토르를 ‘중계 도구’로 사용해 브라우징을 익명화한다. 토르 브라우저에서 이 프로세스를 사용하는 경우 속도가 느려지고, 일부 사이트 로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브레이브도 에픽처럼 지원하는 확장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그러나 다른 ‘프라이버시’ 브라우저와 비교되는 차별점이 있다. 바로 대체 광고라는 유료 사이트 전략이다. 브레이브는 광고 차단 시 웹사이트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 BAT(Basic Attention Token)라는 암호 통화를 사용하는 다소 복잡한 브레이브 페이먼트(Brave Payments)라는 모델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BAT는 사용자가 익명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이더리움(Ethereum) 블록체인 기반 토큰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사이트 이용 대가를 자체 암호화폐인 BAT로 지불할 수 있다.

브레이브 페이먼트를 활성화시키면, 계정에 비트코인 같은 암호 통화를 입금할 수 있다. 이후 좋아하는 사이트(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이트)에 BAT를 지불한다. 브레이브가 관리하는 광고를 개제하고 싶은 사이트는 BAT로 광고 개제에 따른 대가를 지불할 수 있다. 브레이브는 광고 수신을 선택한 사용자에게 BAT로 보상한다. 브레이브는 사용자들이 레딧과 트위터 게시물에도 BAT를 지불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흥미로우면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동시에 침입형 광고를 꺼리지만, 사이트에 수익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수용하는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시도할 가치가 있는 모델이다.

토르 브라우저(Tor Browser)
토르 브라우저는 일정 수준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사람들을 위한 브라우저이다.

토르(TOR: The Onion Router) 프로젝트는 브라우저 익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오픈소스 네트워크이다. 이를 위해 ‘지원자’들이 운영하는 분산형 중계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토르 브라우저에 요청을 전송할 때마다 몇 개의 중계 시스템을 거친 후 최종 도착지(대상)에 도달하게 된다. 따라서 사이트나 광고주가 사용자를 온라인 추적하는 것이 아주 어렵거나 거의 불가능하다. 단점도 있다. 지메일과 같은 일부 사이트는 토르를 통해 방문할 때마다 추가 인증을 요구한다. 또 아예 토르 브라우저를 거부하는 사이트도 있다. 비디오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런 중계 시스템이 속도를 저하시키는 문제도 있다.

주소 표시줄 왼쪽의 아이콘을 통해 요청이 경유한 서킷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경유지를 알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 아이콘으로 보안 설정을 조정하거나, 새 서킷을 사용해 사이트를 다시 로딩할 수도 있다.

사이트 요청이 어디를 거치는지 볼 수 있다. 화면에서는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에 아이랜드와 네덜란드를 거쳤다.

다양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HTTPS 애니웨어(HTTPS anywhere)라는 전자프론티어재단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해 모든 사이트 연결에 HTTPS를 사용하는 기능, 브라우저를 종료할 때마다 쿠키와 히스토리를 삭제하는 기능, 웹사이트가 지문으로 시스템을 식별하는 것을 막는 기능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좌측 상단의 노스크립트 옵션(NoScript Options)라는 아이콘을 이용, 권한과 보안 설정을 아주 자세히 조정할 수 있다.

또한 토르는 광고 서버와 상업 사이트 등 개인 식별 정보를 수집하려 시도하는 웹사이트로의 연결을 암호화한다. 브라우저 우측 상단의 아이콘을 통해 이런 시도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토르 브라우저는 사용자가 다양한 보안 및 인터페이스 설정을 포함해 폭넓은 기능을 조정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토르는 사용자를 인터넷에서 최대한 은닉시킨다. 물론 토르는 시작 페이지를 통해 완전한 익명성은 제공하지 못한다고 경고한다. 토르는 이렇게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하는 일을 완전히 가리는 능력 때문에 일부에서는 ‘수상쩍은 브라우저’로 낙인이 찍혔다. 예를 들어, 어니온 서비스(과거 히든 서비스)는 토르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액세스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 입장할 수 있는 ‘입장권’을 제공한다. 또한 악명 높은 다크 웹에 액세스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위험 국가’의 감시망을 우회하는 등 ‘화이트 햇’ 목적에도 사용될 수 있다. 결국 사용자가 토르 브라우저를 어디에 사용하느냐에 달린 일이다.

결론
데이터가 ‘돈’인 디지털 환경에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여기서 소개하는 세 가지 브라우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프라이버시 보호 및 유지에 도움을 준다. 효율적이면서 사용자 친화적인 에픽 브라우저로 안전하게 인터넷을 서핑할 수 있다. 브레이브를 사용하면 침입형 광고 노출을 피하면서 좋아하는 사이트에 금전적 도움을 줄 수 있다. 익명성을 정말 중시할 경우 토르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브라우저를 선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3종의 브라우저를 모두 시험해 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브라우저를 고르면 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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