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결과는 팬데믹으로 많은 영역에서 예산이 삭감되는 가운데, 기술 예산이 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3%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4월 조사 결과에선 기술 예산 삭감을 전망한다는 응답자가 35%였다.
이러한 기술의 지위는 많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실, CEO들의 최우선 IT 과제는 디지털 비즈니스 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것이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전체 산업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기업과 다른 방식의 상호작용을 원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팬데믹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는 응답자가 59%였다.
운영 효율화(64%), 고객 경험 개선(58%), 보안 향상(53%) 같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목표는 코로나19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용 관리에 여전히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편, 새로운 시장 진출 전략 및 기술 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시장 트렌드 및 고객 니즈 연구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기업은 빅데이터/애널리틱스(38%),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38%), 모바일 디바이스(33%), AI(32%), 모바일 앱(32%)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기술들은 이미 활용 가능하지만, 기술의 가치를 극대화할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과제다. AI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인 기업 중 41%는 채용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택근무로 인해 지역 장벽이 무너졌지만, 인재 채용의 난이도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설문 응답자의 38%만이 재택근무로 채용이 쉬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응답자의 52%가 2020년 내에 재택근무가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비즈니스를 온전히 운영하기 위해 직원들이 사무실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