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

글로벌 칼럼 | 오픈소스 유니콘의 성공 비결 따위는 없다

Matt Asay | InfoWorld
레드햇이나 컨플루언트의 오픈소스 성공 비결에 관한 포스팅은 이제 멈추기 바란다. 시장 역학이 특정 기업에 적합한 모델을 결정한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레드햇(Red Hat)의 모델을 흉내내는 데 10년을 허비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벤처캐피탈인 앤드리슨 호로위츠 총괄 파트너인 피터 레빈이 2014년 테크크런치(Techcrunch)를 통해 밝힌 것처럼, 레드햇 같은 기업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레빈은 이번에는 컨플루언트 같은 기업이 나올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더 이상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오픈소스 기업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데이터브릭스, 레디스, 깃랩 등 유니콘 기업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오픈소스 기업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은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픈소스로 사업할 수 있는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레드햇에 눈이 멀었다

현재까지도 많은 사용자가 예전 레드햇의 호시절을 그리워한다. 완전히 오픈소스로 돌아가는 기업은 리눅스(Linux), 쿠버네티스(Kubernetes)와 같은 커뮤니티에 기여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필자는 레드햇을 좋아하고, 항상 존경했다. 하지만 레드햇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본적으로 지구상의 다른 회사 또는 프로젝트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레드햇 출신 개발자가 또다른 성공적인 오픈소스 기업을 운영하는 사례를 거의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가 똑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레드햇 제품군 외에는 적용되지 않는 모델로 성공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레드햇 전 CTO 브라이언 스티븐스도 분명히 했다. 스티븐스는 2006년, 한 블로그를 통해 “레드햇의 모델은 우리가 연구하는 기술의 복잡성 때문에 작동한다. 운영 플랫폼은 많은 가동부를 포함하고 있으며, 기업은 이런 복잡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 아파치처럼 한정된 요소 하나만으로 레드햇 모델을 활용해 사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품의 복잡성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많은 기업이 ‘제2의 레드햇’이 되기 위해 분투했지만 예외 없이 모두 실패했다. 그 대신 이런 기업의 대부분이 ‘오픈 코어’라고도 알려진 오픈소스 사업을 시작했다. 이 아이디어는 사용자가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허가된 90% 이상의 코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다만 보안이나 관리, 기타 영역에서는 프로젝트 사용자의 일부를 제품 구매자로 유도할 수 있는 정도로 오픈소스 사용을 제한한다는 것이었다.

이 모델은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수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고 더 많은 오픈소스 혁신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필자가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오픈소스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아무도 코드를 공짜로 제공하지 않는다. 개발자나 기업이 오픈소스에 투자하는 이유는 투자한 만큼의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용자가 유한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오픈 소스가 작동하는 방식이자, 필자가 오픈소스의 많은 부분에 투자한 벤처 투자가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팀 브레이는 개인 블로그에 ‘현대 벤처캐피탈이 주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거의 공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런 정서는 늘 대기업에서 일하고 오픈소스를 생계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 담보 대출금을 갚을 필요가 없었던 사람들로부터 비롯됐다.
 

한 가지 진정한 오픈소스 비즈니스 모델

오픈소스 코드로 경력을 쌓는 것을 선택한, 혹은 오픈소스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료 소프트웨어를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바꿀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컨플루언트를 보면, 링크드인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며 아파치 카프카를 구축한 팀이 기존 오픈소스 채택을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있다. 컨플루언트는 이 작업을 독점 코드 및 운영으로 수행했다. 배터리 벤처스의 새 보고서가 강조한 것처럼, 많은 기업이 유사한 모델을 따르면서 때로는 라이선스가 변경되기도 했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 BATTERY VENTURES

클라우드가 오픈소스 자금 문제에 대한 해답이라는 결론으로 넘어가기 전, 간혹 특정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모델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기 바란다. 예컨대, 엔터프라이즈DB는 PostgreSQL을 중심으로 훌륭한 비즈니스를 구축했다. 다만 아직도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PostgreSQL을 실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기업 고객을 위한 것이다.

심지어 매니지드 서비스 업체 간에도 뚜렷한 차이가 있다. 쿠버네티스 사용 사례를 살펴보자. 레드햇은 자사의 전통적인 모델을 따라 쿠버네티스의 배포판인 오픈시프트(OpenShift)를 제공한다. 이 소프트웨어의 코드는 모두 오픈소스로 개발됐다. 쿠버네티스 선구자인 구글과 늦게 쿠버네티스로 진출한 AWS 모두 자사의 관리형 쿠버네티스 서비스와 배포판을 제공해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아마존 엘라스틱 쿠버네티스 서비스(EKS)와 거의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거의’ 동등한 수준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EKS를 AWS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실행하는 데 AWS의 인프라와 운영 전문 지식 등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AWS나 구글, 컨플루언트가 아니더라도 성공적인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해 더 많은 투자와 개발자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원칙이 있다. 적합한 오픈소스 모델은 프로젝트를 둘러싼 역동성과 잠재 고객에 따라 달라진다. 예전에 많은 기업이 레드햇을 롤모델로 삼은 것처럼, 이번에는 컨플루언트의 성공 사례로부터 배우기를 바란다. 다만, 다른 기업의 성공에 눈이 멀어서는 안 된다. 오픈소스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기업마다 천차만별일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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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오픈소스 유니콘의 성공 비결 따위는 없다

Matt Asay | InfoWorld
레드햇이나 컨플루언트의 오픈소스 성공 비결에 관한 포스팅은 이제 멈추기 바란다. 시장 역학이 특정 기업에 적합한 모델을 결정한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레드햇(Red Hat)의 모델을 흉내내는 데 10년을 허비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벤처캐피탈인 앤드리슨 호로위츠 총괄 파트너인 피터 레빈이 2014년 테크크런치(Techcrunch)를 통해 밝힌 것처럼, 레드햇 같은 기업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레빈은 이번에는 컨플루언트 같은 기업이 나올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더 이상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오픈소스 기업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데이터브릭스, 레디스, 깃랩 등 유니콘 기업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오픈소스 기업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은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픈소스로 사업할 수 있는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레드햇에 눈이 멀었다

현재까지도 많은 사용자가 예전 레드햇의 호시절을 그리워한다. 완전히 오픈소스로 돌아가는 기업은 리눅스(Linux), 쿠버네티스(Kubernetes)와 같은 커뮤니티에 기여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필자는 레드햇을 좋아하고, 항상 존경했다. 하지만 레드햇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본적으로 지구상의 다른 회사 또는 프로젝트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레드햇 출신 개발자가 또다른 성공적인 오픈소스 기업을 운영하는 사례를 거의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가 똑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레드햇 제품군 외에는 적용되지 않는 모델로 성공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레드햇 전 CTO 브라이언 스티븐스도 분명히 했다. 스티븐스는 2006년, 한 블로그를 통해 “레드햇의 모델은 우리가 연구하는 기술의 복잡성 때문에 작동한다. 운영 플랫폼은 많은 가동부를 포함하고 있으며, 기업은 이런 복잡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 아파치처럼 한정된 요소 하나만으로 레드햇 모델을 활용해 사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품의 복잡성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많은 기업이 ‘제2의 레드햇’이 되기 위해 분투했지만 예외 없이 모두 실패했다. 그 대신 이런 기업의 대부분이 ‘오픈 코어’라고도 알려진 오픈소스 사업을 시작했다. 이 아이디어는 사용자가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허가된 90% 이상의 코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다만 보안이나 관리, 기타 영역에서는 프로젝트 사용자의 일부를 제품 구매자로 유도할 수 있는 정도로 오픈소스 사용을 제한한다는 것이었다.

이 모델은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수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고 더 많은 오픈소스 혁신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필자가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오픈소스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아무도 코드를 공짜로 제공하지 않는다. 개발자나 기업이 오픈소스에 투자하는 이유는 투자한 만큼의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용자가 유한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오픈 소스가 작동하는 방식이자, 필자가 오픈소스의 많은 부분에 투자한 벤처 투자가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팀 브레이는 개인 블로그에 ‘현대 벤처캐피탈이 주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거의 공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런 정서는 늘 대기업에서 일하고 오픈소스를 생계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 담보 대출금을 갚을 필요가 없었던 사람들로부터 비롯됐다.
 

한 가지 진정한 오픈소스 비즈니스 모델

오픈소스 코드로 경력을 쌓는 것을 선택한, 혹은 오픈소스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료 소프트웨어를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바꿀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컨플루언트를 보면, 링크드인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며 아파치 카프카를 구축한 팀이 기존 오픈소스 채택을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있다. 컨플루언트는 이 작업을 독점 코드 및 운영으로 수행했다. 배터리 벤처스의 새 보고서가 강조한 것처럼, 많은 기업이 유사한 모델을 따르면서 때로는 라이선스가 변경되기도 했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 BATTERY VENTURES

클라우드가 오픈소스 자금 문제에 대한 해답이라는 결론으로 넘어가기 전, 간혹 특정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모델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기 바란다. 예컨대, 엔터프라이즈DB는 PostgreSQL을 중심으로 훌륭한 비즈니스를 구축했다. 다만 아직도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PostgreSQL을 실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기업 고객을 위한 것이다.

심지어 매니지드 서비스 업체 간에도 뚜렷한 차이가 있다. 쿠버네티스 사용 사례를 살펴보자. 레드햇은 자사의 전통적인 모델을 따라 쿠버네티스의 배포판인 오픈시프트(OpenShift)를 제공한다. 이 소프트웨어의 코드는 모두 오픈소스로 개발됐다. 쿠버네티스 선구자인 구글과 늦게 쿠버네티스로 진출한 AWS 모두 자사의 관리형 쿠버네티스 서비스와 배포판을 제공해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아마존 엘라스틱 쿠버네티스 서비스(EKS)와 거의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거의’ 동등한 수준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EKS를 AWS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실행하는 데 AWS의 인프라와 운영 전문 지식 등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AWS나 구글, 컨플루언트가 아니더라도 성공적인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해 더 많은 투자와 개발자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원칙이 있다. 적합한 오픈소스 모델은 프로젝트를 둘러싼 역동성과 잠재 고객에 따라 달라진다. 예전에 많은 기업이 레드햇을 롤모델로 삼은 것처럼, 이번에는 컨플루언트의 성공 사례로부터 배우기를 바란다. 다만, 다른 기업의 성공에 눈이 멀어서는 안 된다. 오픈소스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기업마다 천차만별일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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