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SAN과 NAS는 어떻게 다른 걸까

Ann Bednarz | Network World 2022.04.28
스토리지 영역 네트워크(SAN)는 블록 레벨 스토리지에 접근할 수 있는 전용 고속 네트워크다. SAN은 스토리지 트래픽을 LAN의 나머지 트래픽에서 분리해 애플리케이션 가용성과 성능을 개선한다.
 
ⓒ Getty Images Bank

SAN을 이용하면 기업이 스토리지 리소스를 더 쉽게 할당, 관리해 더 높은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스트래티지 그룹(Enterprise Strategy Group)의 선임 분석가 스콧 싱클레어는 “여러 서버에 걸쳐 격리된 스토리지 용량을 설정하는 대신 SAN을 이용해 다양한 워크로드에서 용량 풀을 공유하고 필요에 따라 분할하면 보호와 관리가 더 쉽다”라고 말했다.
 

SAN을 구성하는 방법

SAN은 상호 연결된 호스트, 스위치, 스토리지 기기로 구성된다. 각 구성 요소는 다양한 프로토콜로 연결할 수 있다. 본래 SAN 전송 프로토콜은 파이버 채널이다. 또 다른 옵션인 파이버 채널 오버 이더넷(FCoE)은 파이버 채널 트래픽을 기존 고속 이더넷으로 옮겨 스토리지와 IP 프로토콜을 하나의 인프라로 통합한다. 그 외에 중소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 소형 컴퓨팅 시스템 인터페이스(iSCSI),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인피니밴드(InfiniBand)도 있다.

SAN 업체는 랙 환경을 위한 엔트리급 및 미드레인지 SAN 스위치, 그리고 더 큰 용량과 높은 성능이 필요한 환경을 위한 하이엔드 엔터프라이즈 SAN 디렉터를 제공한다. 엔터프라이즈 SAN 시장의 주요 업체로는 델 EMC(Dell EMC), HPE(Hewlett-Packard Enterprise), 히타치(Hitachi), IBM, 넷앱(NetApp), 퓨어 스토리지(Pure Storage) 등이 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SAN은 두 계층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계층은 스토리지 연결 계층으로 네트워크의 노드 사이에 연결을 제공하고 기기로 가는 명령과 상태를 전송한다. 최소 하나의 스토리지 노드가 이 네트워크에 연결돼야 한다. 두 번째 계층은 소프트웨어 계층으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첫 번째 계층 위에서 동작하는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NAS와 SAN의 차이점

SAN과 네트워크 연결 스토리지(NAS)는 모두 네트워크 기반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SAN은 일반적으로 파이버 채널 연결을 사용하고 NAS는 보통 표준 이더넷을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한다. SAN은 블록 레벨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NAS는 파일로 데이터에 액세스한다. 클라이언트 OS 관점에서 SAN은 일반적으로 디스크로 인식되며 별도의 자체 스토리지 디바이스 네트워크로 존재하는 반면 NAS는 파일 서버로 인식된다.

SAN은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구조화된 워크로드에 쓰이고 NAS는 대체로 비디오 및 의료 영상과 같은 비구조적 데이터에 사용된다. 싱클레어는 “대부분 기업은 NAS와 SAN을 모두 일정 용량 두고 있으며 워크로드와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어느 쪽을 사용할지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통합 스토리지

통합 스토리지((unified storage), 또는 멀티프로토콜 스토리지는 SAN과 NAS를 두 개의 개별 스토리지 플랫폼으로 구매하는 방식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다. 통합 스토리지에서는 하나의 시스템이 파이버 채널과 iSCSI 블록 스토리지, 그리고 NFS, SMB와 같은 파일 프로토콜을 모두 지원한다. 넷앱이 대체로 통합 스토리지의 원조 업체로 알려졌지만, 멀티프로토콜 제품을 내놓은 업체는 많다.

싱클레어는 "현재 대다수 미드레인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어레이가 멀티프로토콜이다. SAN 스토리지 박스와 NAS 스토리지 박스를 따로 구매하는 대신 파이버 채널, iSCSI, SMB, NFS의 4개 프로토콜을 모두 지원하는 박스를 하나만 구매하면 된다. 같은 물리적 스토리지를 NAS 또는 SAN에 할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 SAN의 새로운 기능

스토리지 벤더는 확장성, 관리 편의성,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기능을 계속 추가하고 있다. 성능에서 중요한 혁신은 플래시 스토리지다. 업계는 완전 플래시 SAN 외에 회전 디스크와 플래시 드라이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어레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에서 플래시가 SAN 환경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SAN의 구조적 데이터 워크로드가 대규모의 비구조적 NAS에 비해 대체로 작고 관리하기 쉽기 때문이다. 싱클레어는 "플래시가 SAN과 NAS 환경에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대체로 SAN에 먼저 도입된 다음 NAS로 진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역시 SAN 제품 개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업체가 관리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모니터링 및 지원 툴셋 내에 IT 운영을 위한 인공지능(AI 옵스) 기능을 추가했다. AI 옵스는 머신러닝과 분석을 사용해 기업이 시스템 로그를 모니터링하고 스토리지 프로비저닝의 효율성을 높이고 혼잡 문제를 해결하고 워크로드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게 한다.

가트너는 최근 주 스토리지 부문 매직 쿼드런트(Magic Quadrant)에서 구조적 데이터 워크로드를 위한 플랫폼을 선택할 때 고려할 주요 스토리지 역량 중 하나로 AI 옵스 기능을 포함했다. 가트너는 AI 옵스 기능을 통해 비용 최적화, 용량 관리, 선제적 지원, 워크로드 시뮬레이션 및 배치, 성장률 예측, 자산 관리 전략과 같은 운영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의 영향

컨버지드 어레이와 어플라이언스로 인해 SAN과 NAS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기 시작했다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는 이러한 스토리지의 융합을 한층 더 강화한다. HCI는 데이터센터 복잡성을 낮추고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스토리지, 컴퓨팅, 네트워킹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결합한다. 하이퍼컨버지드 플랫폼은 가상화된 컴퓨팅을 위한 하이퍼바이저,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가상화된 네트워킹을 포함하며 일반적으로 표준적인 범용 서버에서 실행할 수 있다.

HCI를 통해 모든 유형의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블록, 객체, 파일 스토리지를 하나의 플랫폼에 결합할 수 있고 여러 노드를 클러스터로 묶어 공유 스토리지 풀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많은 현대 애플리케이션이 파일 및 객체 스토리지에 의존하고 비구조적 데이터의 증가세가 구조적 데이터를 앞서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기업 사이에서 공유 스토리지의 장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HCI가 모든 SAN 환경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은 특정 워크로드의 비용과 확장성, 성능 요구사항에 따라 HCI를 활용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현재 추세는 소비 기반 IT

SAN 스토리지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변화는 소비 기반 IT를 향한 이동이다. 종량제 하드웨어 모델은 온프레미스 인프라를 클라우드와 유사한 비용 구조로 이용하기 위해 고안됐다. 하드웨어는 기업 현장에 구축하지만,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사용량에 따라 월 구독료를 내고 업체로부터 임대하는 형태다.

많은 기업이 장비를 온전히 구매하는 대신 더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대기업의 61%가 소비량에 기반한 인프라 비용 지급 모델로 적극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IDC는 2024년이 되면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절반이 서비스 형태로 바뀔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 기반 IT의 성장세가 가장 뚜렷한 영역은 컴퓨팅보다는 스토리지다. 가트너는 2025년이 되면 기업의 70% 이상에서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가 소비 기반 형태로 구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의 40%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소비 기반 IT에 해당하는 델의 에이펙스(Apex) 제품군과 HPE의 그린레이크(GreenLake) 플랫폼에는 모두 종량제 기반으로 스토리지를 구매하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델의 에이펙스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는 블록 및 파일 스토리지의 3가지 성능 계층을 선택 옵션으로 제공한다. 구독은 1년 또는 3년 단위이며 용량은 최저 50테라바이트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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