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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팬데믹으로 초래된 클라우드 비용을 통제하는 방법

Scott Carey | InfoWorld 2021.07.01
전세계 재무 담당자들을 우려하게 만든 일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초기에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규제로 인해, IT 팀이 짧은 시간에 변화하는 직원과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클라우드 사용량을 신속히 확대할 권한을 갖게 된 것이다. 
 
ⓒ Getty Images Bank

실제로 2020년에 사상 처음 클라우드 지출이 온프레미스 투자를 능가하면서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의 전환점이 되었다.

희망적으로 보면 팬데믹 종식을 앞두고 있는 지금, 이런 파티는 끝이 날지 모른다. 많은 기업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를 중시하게 될 것이다.

451리서치 분석가 오웬 로저스는 "팬데믹이 시작되었을 때 사람들은 일이 되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다. 클라우드 비용은 뒷전이었다. 그러다 지난 3개월 동안에는 이런 비용을 관리하고, 미래를 위해 최적화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모든 것이 명확해질 시기다”라고 말했다.

최종적인 클라우드 비용 수준은 기업마다 다를 전망이다. 그러나 비용 최적화 전문 기업인 앱티오(Apptio)의 제품 및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인 유진 코보스토프는 “핵심은 모두 같다. 누가 어떤 비용을 책임지고, 이를 인식시키고 책임지도록 만들고, 전사적으로 확대하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클라우드 비용이 수익에 부합하지 않게 계속 증가할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클라우드 비용 절감보다는 자신의 기업 환경에 맞는 규모가 더 중요하다. 이제 클라우드를 바로잡아야 한다.


핀옵스(Finops)가 클라우드 비용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이유

JR 스토먼트와 마이크 풀러는 2020년 저서 <클라우드 핀옵스(Cloud Finops)>에서 ”우리는 몇 년 동안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 들었다. 엔지니어링 팀은 비용 효율성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필요 이상으로 클라우드에 돈을 쓴다. 반면 재무 부서는 팀들의 지출을 파악하고, 이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경영진은 기업의 지출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다. 때론 우선순위에 영향을 주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핀옵스는 기본적으로 조직이 클라우드 지출 요건에 대해 더 효과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수립하고, 전망을 하기 위해 여러 기법과 도구들을 활용하는 새로운 기술 비용 거버넌스 모델이다. 스토먼트와 풀러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아주 간단히 말하면, 핀옵스는 가변적인 클라우드 지출 모델에 재무적인 책임성을 적용한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그 결과에 대한 ‘힌트’만 제시한다. 클라우드 운영의 문화적 변화가 기술과 재무적 의사결정 자격을 조직의 엣지로 이동시킨다. 오랫동안 유지된 미래 지향적인 사용량 기획 방법은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비용 최적화가 되었다. 이는 IT와 재무, 비즈니스 담당자들로 하여금 낯선 방식으로 협력을 하도록 유도한다. 구식 인프라 관리 방식은 클라우드에서 비효과적이라는 것을 수용하는 것이다.

스토먼트와 풀러가 설명했듯, 클라우드 비용을 관리하는 새로운 ‘허브 앤 스포크(Hub-and-spoke)’ 모델이 출현하고 있다. 중앙의 그룹은 최적화 기회를 찾아 공급업체와 협상하고, 엔지니어와 제품 소유자는 자신의 클라우드 비용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 방식이다.

예상할 수 있듯, 온라인 식료품 배달 회사인 오카도(Ocado)는 팬데믹 기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는데, 비용 절감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오카도 테크놀로지(Ocado Technology)의 클라우드 책임 엔지니어인 알렉스 하워드 휘태커는 "반대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확장했다"라고 말했다.

오카도는 증가한 사용량 관리에 도움을 받기 위해, 중앙 플랫폼 팀에게 전사적으로 절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파악하는 책임을 맡겼다. 상태 비저장(Stateless) 애플리케이션에는 스폿 인스턴스를 사용하고, 주말에는 환경을 종료하는 등의 기회를 의미한다. 중앙 관측가능성(Observability) 팀은 자신의 애플리케이션 비용에 대한 책임이 커지고 있는 개별 제품 소유자에게 제공하는 정보에 비용을 포함시키고 있다.


핀옵스가 클라우드 비용 억제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유

451 리서치의 로저는 “핀옵스는 탄력적이고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통합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기업이 아직 이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여전히 임시적으로 클라우드가 소비되고 있다. 예약된 인스턴스 사용에 대해 조사하고, 낭비를 줄이고, 최적화 도구를 도입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 정도 규모로 문화적 변화를 시도할 용기를 가진 조직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공급업체인 클라우드 체크(CloudCheckr)이 최근 304명의 IT 및 비즈니스 의사결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31%는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에 있어 중요한 개선 분야로 비용 관리를 꼽았다. 하지만 퍼블릭 클라우드 비용을 모니터링하고, 효과적으로 최적화하고 있다고 밝힌 비율은 31%에 불과했다. 클라우드 요금 관련 컨설턴트인 코리 퀸은 “모두가 클라우드 비용을 일정 수준 관리하고 있지만, 잘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라고 지적했다.

잘 정립된 기존의 일하는 방식이 있는 기존 기업의 경우, 이런 큰 문화적 변화를 꺼린다. 퀸이 핀옵스 주창자들이 권고하는 전사적인 방식에 완전히 설득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확실한 길은 없다. 엔지니어링과 재무,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있어 문화적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힘들고 큰 변화다”라고 말했다.

퀸은 작은 일을 더 잘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불필요한 것을 사용하지 않고, 할인되는 것들을 활용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쉬운 일이라고 항상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관성(타성)은 아주 강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기업은 스스로에게 스프린트를 마치면, 리사이징이나 더 높은 수준에서의 관리형 서비스 활용 등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클라우드체크의 조사 결과도 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합한 규모(43%), 한 번도 끄지 않으면서 사용하지 않는 인스턴스(35%), 클라우드 인스턴스를 적게 사용(34%),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조정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32%) 등이 클라우드로 비용 최적화를 개선할 수 있는 부분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HSBC와 세인즈베리스,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의 클라우드 비용 관리 방법

핀옵스가 적합한지 여부와 상관없이. 다양한 기업이 상승하는 클라우드 비용 관리에 진지하게 접근하기 시작한 단계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는 팬데믹 기간, 몇몇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인프라로 옮겼다. HSBC의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CTO인 이안 헤이네스는 최근 AWS 이벤트에서 “온라인 금융서비스가 증가하고, 수많은 정부 보조금 및 혜택 제도가 도입되었다. 시장이 아주 다이내믹했다. 이것이 클라우드 배포를 재촉하게 만들었다. 기종 워크로드의 경우, 아주 가변적인 수요에 대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은행은 핀옵스 여정을 시작했고, 여기에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많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영국의 소매업체인 세인즈베리스(Sainsbury’s)는 새로운 기능과 디지털 역량 구현에 초점을 맞춰 클라우드에 투자를 했다. 이에 클라우드 소비가 급증했다. 세인즈베리스 그룹 CIO인 필 조던은 “운영 팀이 지출을 억제하려 시도했었다”라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공급업체와 재무, 직원, 서비스 팀에 대한 교육으로 종료되는) 4개월 동안의 집중적인 변화 프로세스 이후, 세이즈베리스는 전체 기술 기능에 ‘엔드 투 엔드 제품 생애주기 관리’라는 새로운 운영 모델을 도입했다. 궁극적으로 비용과 취약성, 위험, 파트너 관리 등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책임을 엔지니어링 팀에 위임한다.

이들 팀을 중앙 플랫퐅 팀이 계속 지원한다. 중앙 플랫폼 팀은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자산 구축, 낭비를 없애는 일, 비용 절감 기회를 찾는 일, 할인에 대해 협상하는 일, 공급업체 및 파트너 서비스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는 일 등을 책임진다.

조던은 “우리는 여러 이유에서 엔드 투 엔드 제품 생애주기 관리를 추진했다. 한 가지 이유는 엔지니어가 서드파티 비용과 파트너 활용 방법을 포함, 총 소유 비용을 모두 책임지도록 만들기 위해서였다. 기본적으로 클라우드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최적화가 반드시 필요했다. 본질적으로 클라우드는 소비 모델이다. 이런 소비가 늘어났고, 우리는 이를 선행적으로 통제 및 관리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자본력을 갖춘 스포티파이(Spotify)와 에어비엔비(Airbnb) 같은 클라우드 우선 기업들도 최근 엔지니어링 팀의 비용을 더 엄격히 통제하는 등의 노력을 공개했다. 두 업체 모두 탁월한 엔지니어링 팀을 보유한 성숙한 클라우드 기업이지만 여기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두 업체는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매월 지출되는 클라우드 비용이 기업 매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문제였다. 에어비앤비의 엔지니어인 젠 라이스와 애나 매틀린은 회사 블로그 게시글에 통해 “문제가 있었지만, 팀에서 AWS 리소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리고 계획된 아키텍처 및 인프라 변경이 향후 AWS 비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비용 기여 데이터를 구축해야 했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개발자 커뮤니티에 직면한 문제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데 필요한 데이터였다. 이는 설득과 수용을 위한 것이었다. 지금은 중앙의 비용 효율성 팀이 에어비앤비의 전체 생태계를 모니터링, 인프라 구매 결정을 더 효율적으로 내리도록 만들고 있다. 또 엔지니어링 팀에 서비스를 더 효과적으로 만들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레드몽크(RedMonk) 분석가 제임스 거버너가 최근 기고한 글에서 설명한, 스포티파이의 접근법도 유사했다. 스포티파이는 엔지니어에게 자신의 애플리케이션 비용에 대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데이터와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거버너는 “엔지니어와 엔지니어링 팀이 자신이 구축하는 제품과 관련된 비용에 대해 더 많이 책임을 지도록 유도하는 개념이다. 비용 모델화가 재무 팀이 관리하는 별도 프로세스가 아닌,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의 일부가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를 많이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경우

클라우드가 ‘답’이 될 수 없는 사례들이 있다는 의견도 늘어나고 있다. 안드레센 호르위치(Andreessen Horowitz)의 파트너인 사라 왕과 마틴 카사도는 “업계가 클라우드가 성숙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기업 경제에 있어 클라우드 생애주기를 더 완전히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클라우드가 기업 여정 초기에 약속한 것들을 전달해주는 것은 명확하지만, 기업 확장과 성장 속도가 늦어지면 이윤 측면의 압박이 혜택을 능가하기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업계의 물결에 역행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드롭박스(Dropbox)다. 드롭박스는 AWS에 기반을 둔 스토리지 업체라는 ‘뿌리’를 탈피해 독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2년 동안 약 7,500만 달러를 절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퀸은 이런 결정으로 추가된 서버의 유지관리, 패칭, 업데이트에 수반되는 많은 운영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통계라고 지적했다. 또한 혁신을 놓치는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퀸은 드롭박스가 내부 인프라를 구현한 것이 옳은 선택일 수도 있지만, 이 클라우드 스토리지 공급업체는 대부분 기업에 좋은 모델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퀸은 “아주 크고, 아주 잘 이해되는 단일 워크로드일 뿐이다. 다름 아닌 사용자 파일 저장이라는 워크로드이다. 이 사용 례는 증가와 감소가 급격하지 않다. 용량 증가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드롭박스 엔지니어는 이를 철저히 이해 및 파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클라우드에 뿌리를 두고 있든, 클라우드 네이티브이든, 이제 막 클라우드 여정을 시작했든, 또는 여전히 메인프레임을 이용하고 있든 대부분 기업에는 적용될 수 없는 사례다.


출발점은 클라우드 비용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

핀옵을 도입하든, 또는 이보다 단순한 클라우드 최적화 원칙을 활용하든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가 존재한다.

핀옵스의 경우, 클라우드 공급업체와의 계약 관리를 한 사람에게 위임할 수 있다. 이들은 최초 계정과 라벨, 태깅 계층을 구현하는 일을 한다. 그리고 규모가 커지면, 프로세스의 각 부분을 확대할 수 있다.

핀옵스를 성숙시키는 중요한 첫 단계는 가시성(Visibility)이다. 모두가 동일한 데이터를 이용하고, 교육을 시작할 수 있게 되면, 기업은 작은 전문가 팀을 중심으로 비용 최적화 활동을 확대할 수 있다. 스토먼트와 풀러는 “자신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가시성을 획득하고, 어렵지만 중요한 할당을 정리하는 일을 하면, 변화를 시작하기 전에 누가 무엇을 책임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앱티오의 코보스토프는 더 광범위하게 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보스토프는 “핀옵스 같은 프레임워크를 배우고,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무료 리소스를 소비한다. AWS에서 클라우드 사용에 대한 보고서를 다운로드 받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일관되게 접근하고 반복한다. 분석과 최적화, 클라우드 비용을 관리하는 방식을 계속 개선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451의 로저스는 이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비용 최적화 도구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멀티클라우드 환경이라면, 앱티오나 VM웨어 클라우드헬스(VMware CloudHealth) 같은 서드파티 공급업체 도구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런 다음 자사의 클라우드 비용을 평가하는데 적합한 비즈니스 매트릭스를 파악한다. 스토먼트와 풀러는 “비즈니스 매트릭스는 중요하다. 지출한 비용에 대한 대화를 클라우드 지출의 가치와 효율성에 대한 대화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Y달러의 수익을 가져오는 고객에 X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X달러와 Y달러가 조직에 타당한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해준다. 서비스가 진화하거나 새로운 기능으로 완전히 바뀌면, 기업은 비즈니스 매트릭스를 통해 이런 변화가 초래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모든 것이 어렵고 복잡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가 기업의 기술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런 방식이 주류로 부상하고, 모든 엔지니어가 클라우드 비용에 대해 이해해야 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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