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메모리 및 스토리지 제품 그룹 총괄 책임자인 알페르 일크바하르는 멤버지와의 컨퍼런스 콜에서 “스토리지 분야의 모든 발전에도 불구하고 메모리와 스토리지 간의 지연 격차는 여전히 세자리수 이상으로, 데이터 이동의 비효율성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무어의 법칙이 둔화되고 DRAM 속도는 데이터센터에서 일어나는 데이터의 증가는 물론, 연산 성능도 따라잡지 못하면서 오늘날 컴퓨팅 환경에서 심각한 비용 및 성능 병목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멤버지 CEO 찰스 팡은 “만약 빠른 데이터 문제만 있다면, 그러니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지만 양은 많지 않다면, 이 문제는 DRAM에서 구동하는 인메모리 앱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크고 빠른 데이터의 시대로 접어드는 세상에 살고 있다. 데이터의 양과 속도가 동시에 증가한다. 이 때문에 인프라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조건에 격차가 생긴다. DRAM은 충분히 크지 않고 스토리지는 충분히 빠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텔의 옵테인 영구 메모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SSD와 같은 지속성 있는 스토리지이지만, 속도의 거의 DRAM에 가깝다. 기능적으로는 DRAM과 스토리지 사이에서 캐시처럼 동작한다. 설정을 바꾸면, 고속 DRAM 모드로 사용할 수 있지만, DRAM의 속도를 얻는 대신 지속성은 없어진다.
멤버지의 메모리 머신은 특정 DRAM 대 PMEM 비율을 갖춘 가상머신을 구축해 최적의 성능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제온 기반의 서버는 최대 1.5TB의 DRAM과 3TB의 PMEM에 액세스할 수 있는데, 표준 듀얼 소켓 시스템이라면 최대 9TB의 메모리를 탑재할 수 있다.
멤버지는 메모리 머신이 고성능 DRAM과 저렴한 PMEM의 이점을 모두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DRAM과 PMEM을 소프트웨어 정의 풀로 구성해 전통적인 가상머신처럼 배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단 DRAM과 PMEM을 가상화하면, 시스템에는 PMEM이 DRAM으로 나타난다.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라도 메모리 풀을 이용하면 실제로는 스토리지를 이용할 때도 메모리에서 실행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메모리 머신은 제로IO라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분 단위로 가상 메모리의 스냅샷을 캡처한다. 만약 장애나 충돌이 발생해도 시스템은 SSD가 아니라 스냅샷에서 가상 이미지를 다시 로딩함으로써 몇 초, 몇 분 만에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다.
멤버지는 조만간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메모리 매니지(Memory Manage)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옵테인은 최신 세대의 인텔 프로세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