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 Q에서 가장 거대하고 조용한 변화 2가지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9.08.16
구글 안드로이드 Q 출시가 최종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새로운 운영체제의 특징이나 새로운 기능 상당 부분은 이미 알려져 있다. 아직 정식 출시까지는 1~3주가량 남아있지만, 거의 5개월 동안 공개 베타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전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영역이 2개 남아 있다. 이 두 기능은 안드로이드 Q가 공개된 후에도 한동안은 바로 쓰기 어려울 것이고, 각각 전혀 다른 방식으로 스마트폰 사용 방법을 크게 바꿀 잠재력을 지녔다.

안드로이드 Q가 공개될 때까지 앞으로 몇 주간 안드로이드 Q를 더욱 자세히 살펴볼 텐데, 그에 앞서 이 두 가지 요소에 초점을 맞춰야 안드로이드 Q를 완성된 구도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시작해 보자.
 

안드로이드 Q 미완 기능 #1: 포커스 모드(Focus Mode)

아직 실제 작동 모습이 공개되지 않은 안드로이드 Q 기능 2가지 중 하나는 지난 5월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처음 공개됐지만 정식 출시는 “늦가을” 정도로 예정된 포커스 모드다. 포커스 모드의 핵심은 디바이스와 관련된 불필요한 노이즈의 방해를 차단하는 것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업무 중인 경우를 비롯해서 현재 상황에 완전히 집중하고 싶을 때(회의가 너무 재미있을 때, 송아지의 생일 파티를 할 때, 아이와 함께 정글짐에 올라갈 때 등등) 화면 상단 빠른 설정(Quick Settings) 영역에 있는 포커스 모드 타일을 탭하면 된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결과가 나타난다.

1.    사용자가 방해 요소로 지정한 앱의 알림이 표시되지 않는다. 해당 알림은 일시 중지 상태로 유지되다가 포커스 모드를 끄면 다시 표시된다.
2.    사용자가 방해 요소로 지정한 앱은 홈 화면에서 선택할 수 없도록 비활성화되며, 열려고 시도할 경우 집중하기 위해 사용자 스스로 해당 앱 사용을 금지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표시된다. (죄책감을 유발한다.)



시스템 설정에서 방해 앱 목록을 구성할 수 있다. 목록을 구성하고 나면 새로운 빠른 설정 타일을 탭해서 포커스 모드를 켜기만 하면, 새처럼 쉽게 현혹되는 자신의 뇌로부터 문제의 앱을 멀리 떼어놓을 수 있다.



보너스: 포커스 모드는 안드로이드 Q 기능으로 제공되지만 정식 출시되면 Q와 파이 운영체제를 실행하는 스마트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Q 미완 기능 #2: 버블

기억하는가? 안드로이드 Q의 관련 소식이 처음 공개되기 시작할 때 버블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러나 이름처럼 후속 소식이 없이 조용히 사라졌고 그 후로는 한동안 후속 소식이 없다시피 했다.

소식이 끊긴 데는 이유가 있다. 안드로이드 Q의 주요 기능으로 처음 공개된 후 개발이 진행되는 도중, 구글이 생각을 바꿔 버블을 최종 Q 릴리즈에서 개발자 전용 요소로 넣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마 Q 이후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일반 요소로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번 배포에 제동을 건 구글의 조치를 꼭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 버블은 특성상 서드파티 앱이 이 기능을 수용하고 지원해야 의미가 있다. 또한 앱이 알림을 보내는 방식에도 큰 변화를 불러온다. 따라서 개발사에 미리 충분한 적응 시간을 주는 것이 타당하다.

제대로 사용하려면 안드로이드 R(라이스 푸딩? 라즐베리 파이? 레인보드 샤베트? 래디시?) 시기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엄밀히 말하면 버블은 Q에서 도입되는 기능이다. 버블이 안드로이드에서 수신되는 정보와 멀티태스크 작업 방식을 변화할 것이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버블을 주제로 한참 얘기할 때 깜박 졸았거나, 들은 지 너무 오래돼서 그 개념을 잊은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버블은 페이스북 채팅 헤드(Chat Head)와 링크 버블(Link Bubble –진정한 안드로이드 마니아만 아는 용어)의 닮은꼴이다. 즉, 버블은 앱이 여러 요소를 화면에 떠다니는 작은 버블로 쪼갤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각 버블은 원하는 위치로 옮길 수 있다. 어떤 작업을 하든 항상 그 위에 버블이 표시되므로 필요할 때는 언제든 버블을 선택해서 그 앱이나 서비스에 액세스할 수 있다.



가장 명확한 사용처는 메시지 스레드지만, 사실상 용도에는 제약이 없다. 메모, 번역 도구, 작업 목록, 레시피 찾기, 길 안내 등, 버블을 활용하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요소에 신속하게 액세스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특수한 명령을 탭하고, 버블 기반 창에서 새 이메일을 작성하고, 다른 앱을 사용하고 다른 정보를 보면서 동시에 필요에 따라 이메일 초안을 편리하게 열고 닫을 수 있다. 가능성은 무한하다.

구글은 버블이 (a)지속적인 액세스가 필요할 만큼 중요하거나 (b)사용자가 명시적으로 그 환경에서 열도록 요청하는 항목을 위한 기능이라고 설명한다. 적절한 시나리오에서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 관점에서 비로소 제대로 된, 새로운 형태의 멀티태스킹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즉, 화면을 둘로 나누는 것과 같은 데스크톱 기반의 멀티태스킹 개념(이 방식은 모바일에서는 불편한 경우가 많음)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여러 앱을 동시에 다루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포커스 모드와 버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Q가 출시되고 몇 개월 후면 직접 사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시의적절한 업그레이드 따위 신경 쓰지 않는 수많은 제조업체 중 하나의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지금으로부터 9년 정도 기다려야 하거나, 그 스마트폰으로는 영영 경험해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사실을 사실대로 이야기할 뿐)
이것 말고도 우리가 모르는 다른 여러 기능이 조용히 개발 중일 수도 있다. 아무튼 최소한 이 두 가지 기능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고 Q 자체가 출시된 이후로도 한동안은 미지의 상태로 유지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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