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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글 어시스턴트로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 30가지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9.12.03
구글이 개선해 새로 선보인 어시스턴트(Assistant)는 아직은 완벽한 혁신이라고 부르기 힘들지만, 기존 어시스턴트보다 크게 개선된 것은 분명하다.
 
ⓒ Google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새 픽셀 4 스마트폰에서만 새 어시스턴트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곧 이런 상황이 바뀔 예정이니 안심하기 바란다. 필자가 구글에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2020년에 더 광범위한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개선된 새 구글 어시스턴트가 도입될 예정이다. 지금 당장은 이용할 수 없어도, 결국은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새 어시스턴트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인터페이스가 크게 개선됐다. 호출을 하면 큰 상자가 표시되는 것이 아니라, 화면 아래 여러 색상으로 된 막대가 움직여 어시스턴트가 호출되었음을 알려준다. 사용자가 말한 내용도 여기에 표시된다. 어시스턴트의 대답을 확인하기 위해 하던 일을 중단하고 구글 어시스턴트 앱으로 이동할 필요도 없다. 화면을 부분적으로 차지하는 작은 창에 어시스턴트의 대답이 표시되기 때문이다.
 
ⓒ JR Raphael

또 지금까지는 계속해서 구글 서버에 연결이 되어야 했지만, 새 어시스턴트는 장치 자체에서 처리되는 작업이 많다. 덕분에 어시스턴트를 더 편리하게 만드는 새로운 기능들이 구현되었다. 기존 어시스턴트는 새로 추가된 옵션들을 쉽게 파악할 방법이 없었다. 이런 옵션들을 찾으려면 사용자가 직접 곳곳을 뒤집어 찾아야 했다.

필자는 ‘뒤집는 일’을 정말 잘하니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지금부터 새 어시스턴트가 할 수 있는 일, 과거처럼 곳곳을 뒤집을 필요가 없는 새롭고 간편한 기능들을 소개한다. 지난 며칠 동안 픽셀 4를 사용하면서 발견한 가장 흥미롭고, 가장 유용한 기능들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로 앱을 더 간편히 이용

이제 구글 어시스턴트로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더 빨리 실행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새 어시스턴트는 앱의 특정 부분이나 기능을 목소리로 열거나 실행시킬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새 어시스턴트에 ‘Open my messages with Maude(친구 마우데와의 메시지 표시)’라고 말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친구인 마우데와 주고받은 메시지 스레드가 표시된다.

다른 앱에도 동일한 개념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절임 요리법에 대한 동영상을 검색하거나, 트위터에서 ‘메이드 바이 구글’에 대한 검색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어시스턴트는 (사용자가 설치한 경우) 해당 앱에 직접 사용자가 요청한 검색 결과를 표시한다.

앱을 사용하는 동안 이런 방식으로 검색을 할 수도 있다. 유튜브와 트위터, 지메일, 구글 독스, 구글 드라이브, 구글 지도 등 검색창이 있는 앱에서 어시스턴트를 호출해 원하는 키워드를 음성으로 검색하면 검색 결과가 그 즉시 해당 앱에 표시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 있다. 구글 포토의 경우, 동일한 논리로 검색을 시작한 후에도 검색 범위를 더 좁힐 수 있다. 어시스턴트에 ‘Find my photos from Halloween(할로윈 사진 찾아줘)’이라고 말한다고 가정하자. 어시스턴트가 포토 앱을 열어 할로윈 사진들을 표시하면, ‘the ones with pumpkins(호박이 있는 사진)’라고 다시 말한다. 그러면 ‘할로윈’과 ‘호박’ 모두와 관련된 사진만 표시된다.

구글 지도 또한 이런 방식으로 어시스턴트를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지도 앱을 열어 어시스턴트를 호출, ‘Search for restaurants near me(인근 레스토랑 검색)’라고 말한다고 가정하자. 여러 레스토랑이 목록으로 표시되면 ‘the ones that serve barbecue(바베큐 레스토랑)’이라고 다시 말한다. 그러면 어시스턴트가 범위를 좁혀 다시 검색을 해 결과를 제시한다.
간편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화면의 정보를 이용하는 기능

새 어시스턴트에는 기존 어시스턴트에 있던 ‘What’s on my screen(내 화면 정보)?’ 버튼이 없다. 어시스턴트에 이 명령을 내리면,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존재하지 않는 홈(Home) 버튼을 누른 후 ‘What’s on my screen’ 버튼을 누르라는 혼동되는 메시지를 표시한다. 구글은 이 부분이 버그이며, 곧 고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 JR Raphael

어쨌든 새 어시스턴트에 이 옵션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시스턴트는 화면의 정보를 확인한 후 흥미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시스템보다 더 유용하고 효과적인 기능들이다. 어시스턴트는 전체 화면을 파악한 후, 사용자가 알고 싶어하는 부분을 파악하려 시도한다.

예를 들어, (웹페이지나 이메일, 문서 등의) 화면에 우편 주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가정하자. 어시스턴트를 호출해 ‘navigate there(그 부분 탐색)’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화 번호가 포함된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시스턴트를 호출한 후 ‘call that number(해당 번호로 전화)’라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웹 주소가 포함된 이메일은 어떨까? 웹 주소를 선택할 필요 없이 어시스턴트를 호출해 ‘open that web page(웹 페이지 열어줘)’라고 말하면 된다. 또 유튜브에서 영화 예고편을 보면서 어시스턴트에 ‘When's that playing near me(가까운 장소의 상영 시간)’이라고 물을 수 있다? 그러면 시리보다 더 빨리 응답을 한다.


스크린샷 캡처 및 공유

안드로이드에서 스크린샷을 캡처하기 진짜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 스크린샷을 캡처하기 위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연결해야 했던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 어시스턴트의 경우, 과거 어느 때보다 쉽게 스크린샷을 캡처해 공유할 수 있다.
무슨 일을 하고 있든 어시스턴트에 ‘take a screenshot(스크린샷 캡처)’라고 명령하면, 그 즉시 스크린샷을 캡처한다. 더 유용한 기능이 남아있다. 스크린샷이 캡처된 후, 어시스턴트에 ‘(연락처의 이름과 함께)send it to(전송)’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메시지가 실행되어 스크린샷이 첨부된다.


어느 장소에서나 공유

공유 이야기를 계속하면, 새 어시스턴트는 장소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것을 간편히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 포토 사진 모음의 사진, 크롬의 웹 페이지, 유튜브 비디오 등, 어시스턴트를 호출해 ‘share this with(이것을 공유)’라고 말하거나, ‘send this to(이것을 전송)’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어시스턴트가 메시징 앱을 열어 공유 콘텐츠 링크를 붙여넣기 한다.

지메일 메시지, 구글 드라이브나 문서 등 링크 기반 공유가 잘 작동하지 않을수도 있다. 이 경우, 어시스턴트는 스크린샷을 생성해, 이 이미지를 지정한 사람과 공유할 준비를 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무슨 일을 하고 있든 어시스턴트를 호출한 후 ‘share this with(이것을 공유)’, 또는 ‘send this to(이것을 전송)’라고 말하면 된다.


손가락을 쓰지 않고 답장(문자) 보내기

구글 메시지로 문자를 주고받는 동안 간편히 답장(문자)을 보낼 방법이 있다. 어시스턴트를 호출해 ‘eply(답장)’라는 명령과 함께 전달할 메시지를 말하면 된다.


카메라 제어

알 수 없는 이유로 최근까지도 어시스턴트의 카메라 제어 기능이 아주 미흡한 상태였다. 그런데 새 어시스턴트에서 이 부분이 개선되었다. 스마트폰으로 무슨 일을 하고 있든, 다음 카메라 관련 명령을 사용할 수 있다.

- ‘Take a picture(사진 촬영)’: 카메라 앱을 열어, 3초 이내에 스마트폰의 주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는 명령이다.
- ‘Take a selfie(셀카 촬영)’: 셋을 센 후 카메라의 전면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는 명령이다.
- ‘Take a picture(또는 a selfie) in Night Sight(나이트 사이트 모드로 사진(셀카) 촬영): 셋을 센 후 원하는 카메라와 활성화시킨 나이트 사이트 모드로 사진을 촬영하는 명령이다.
- ‘Take a picture(또는 a selfie) in Portrait(포트레이트 모드로 사진(셀카) 촬영): 셋을 센 후 원하는 카메라와 활성화시킨 포트레이트 모드로 사진을 촬영하는 명령이다.
- ‘Take a panorama(파노라마 사진 촬영)’: 그 즉시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는 명령이다.
- ‘Take a video(비디오 촬영)’: 그 즉시 비디오를 녹화하는 명령이다(이 기능은 카운트다운을 하지 않도록 기본 설정).
- ‘Take a slow-motion video(슬로우 모션 비디오 촬영): 그 즉시 슬로우 모션으로 비디오를 촬영하는 명령이다(이 기능은 카운트다운을 하지 않도록 기본 설정).
- Take a video time-lapse(저속 비디오 촬영): 카메라의 저속 촬영 기능을 실행시키는 명령이다(녹화 전 원하는 설정을 선택한 후).

여기에 타이머를 적용할 수 있을까? 간단하다. 앞서 설명한 명령 뒤에 ‘in 10 seconds(10초 후)’식으로 덧붙여 말하면 된다. 그러면 지정한 시간 후에 기능이 작동한다.


구글 렌즈 다운로드

이상하게도 새 어시스턴트 셋업에 구글 렌즈를 여는 바로가기가 없다. 구글 렌즈는 사용자 주변의 식물부터 동물, 주요 지형 지물 등 거의 모든 피사체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해 정보를 검색하는 기능이다. 안내 간판이나 문서의 텍스트, 단어를 검색하거나 번역할 수도 있다.

새 어시스턴트에 구글 렌즈 바로가기가 없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새 어시스턴트에 구글 렌즈를 사용하고 싶다면 플레이 스토어에서 공식 구글 렌즈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기본적으로 구글 렌즈 서비스를 연결하는 바로가기이다. 하지만 설치를 하면 어시스턴에 ‘open Google Lens(구글 렌즈 열기)’ 명령을 내려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어시스턴트가 계속 귀를 기울이도록 설정

새 어시스턴트의 가장 편리한 기능은 명령을 말한 후 다음 명령에 계속 귀를 기울이도록 지정하는 기능이다. 포토 앱에서 범위를 좁혀 검색을 할 때, 메시지 앱에서 누군가와 공유를 한 후 ‘reply(답장)’ 명령을 통해 추가 메시지를 보낼 때 유용한 기능이다.

그러나 이 기능은 기본값으로 비활성화되어 있다. 따라서 먼저 활성화를 시켜야 한다. 어시스턴트에 ‘Open my Assistant settings(어시스턴트 설정 열기)’라고 말한다. 그런 후, ‘Continued Conversation(지속 대화)’ 토글을 켜면 된다.


더 쉽게 쿼리를 수정

솔직히 말해,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용자 명령을 잘 알아들을 때도 있지만, 잘못 알아들을 때도 있다. 어쩌면 이런 경우가 꽤 많을 수도 있다. 새 어시스턴트에는 이렇게 잘못 알아들은 명령을 간편히 고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번에는 알아듣기를 바라면서 다시 명령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화면에 대답이 표시되는 명령의 경우, 화면 맨 위 사용자 프로필 사진 오른쪽 옆에 사용자가 말한 명령, 구글이 해석한 결과가 표시된다. 이 부분(단어들)을 탭할 수 있다. 그러면 키보드와 함께 상자에 쿼리(말한 내용)가 완전히 표시된다. 이후 필요에 따라 수정을 한다.

때론 어시스턴트가 사용자의 말을 잘못 이해했다고 판단, 해당 부분을 밑줄로 표시하고, 아래에 연필 아이콘이 포함된 ‘Edit(수정)’ 항목을 표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표시가 되지 않는 경우에도, 텍스트를 탭해 명령을 수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구글이 새로 도입한 개선된 어시스턴트의 기능들을 소개했다. 현실적으로 이야기하겠다. 앞서 소개한 기능 중 일상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기능은 없다. 일상의 대부분을 화면을 탭하며 보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시스턴트의 새로운 기능이 유용한 도움을 주는 상황들이 있다. 이런 상황에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는 습관이 들면, 과거 어느 때보다 어시스턴트에 더 많이 의지하게 될 것이다. 이는 구글의 큰 성과이다. 동시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 사용자에게도 큰 성과이다. 최소한 곳곳을 뒤지고 다닐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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