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 안드로이드

구글 "배타적 유대감 강요하는 아이메시지" 강도 높은 비판

Michael Simon  | Macworld 2022.01.11
CES 2022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발표한 구글이 애플 아이메시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이 파란색 말풍선이 상징인 애플 아이메시지가 10대들의 또래 문화가 되었다는 기사를 낸 이후다.

구글 CEO 히로시 록하이머는 트위터에서 아이메시지를 파란색으로, 그 외 메시지 플랫폼을 초록색으로 구분하는 아이메시지가 동질성을 중요시하는 또래 문화를 악용해 제품을 판매하는 문서화된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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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스트리트 저널은 아이메시지를 안드로이드에까지 확대하기를 거부하는 애플을 설명하기 위해 에픽과의 법적 분쟁을 언급했다. 여러 통의 이메일에서 크레이그 페더리기, 필 쉴러 등 애플 경영진은 안드로이드에서 아이메시지를 사용하게 되면 기존 장벽이 사라지면서 아이폰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 가족이 자녀에게 안드로이드 폰을 사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기사에 인용된 수많은 미국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아이메시지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사회적 집단 외부로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기사에는 좋아하는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그 친구가 일명 ‘초록색 말풍선’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다른 형제의 놀림을 받았다는 한 학생의 사례가 언급됐다.

보고서에서 록하이머는 아이메시지의 잠금 정책에 대한 기술적 또는 제품과 관련한 타당한 이유가 없다며, 애플이 다른 모바일 산업과 발을 맞출 것을 촉구했다. 구글은 지난 수 년 간 알로, 행아웃 등 자사 전용 메시지 플랫폼 구축을 시도했지만 아이메시지에 필적할 만한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구글도 최근 ‘좋아요’나 ‘웃음’ 같은 아이메시지와 유사한 상호작용 기능을 자체 메시지 앱에 추가했다. 이전까지 상대 메시지에 대한 반응은 사용자가 이 메시지를 좋아한다는 설명문이 반복되는 것뿐이었지만, 이제는 아이폰에서처럼 이모티콘과 표정으로 다양한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

구글이 최근 메시지용 RCS를 지원하게 된 것도 비슷한 이유다. RCS는 아이메시지의 많은 장점을 흡수하면서도 단일 기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SMS처럼 다양한 통신사가 지원하는 더욱 보편적인 시스템이다.

언론과 경쟁사의 비판이 있지만 아이메시지 플랫폼이 빠른 시일 안에 문호를 개방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아이메시지는 당초의 기획 의도대로 잘 작동하고 있으며 애플이 이 구도를 바꿀 이유도 없다. 만일 변수가 있다면 애플이 확장을 계획 중인 웨어러블과 증강 현실 서비스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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