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8

IDG 블로그 | ‘수치 아닌 가치’ 갤럭시 S21에서 엿본 삼성이 따라 한 애플의 성공 공식

Michael Simon | Macworld
애플은 ‘저가 제품’으로 유명한 기업이 아니다. 아이폰 X은 최초의 1,000달러 이상인 스마트폰이었고, 지난달에는 549달러의 에어팟을 출시했다. 충전기조차 저렴하지 않은 129달러에 판매한다.

하지만 휴대폰의 방향은 조금 다르다. 아이폰 12의 최고가가 1,399달러이긴 하지만, 5G와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을 이보다 경제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2020년의 플래그십 제품군과 비교하면, 아이폰 12는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평균 가격보다 아래다. 
 
829달러짜리 아이폰 12가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1,300달러짜리 갤럭시 노트 20과 비교하면 저렴하게 보인다. ⓒ MICHAEL SIMON/IDG

하지만 갤럭시 S21가 출시되면서, 삼성도 바로 이 부분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아이폰과의 격차를 만들기 위해 온갖 기능과 최고의 사양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넣었던 것과 달리, 가격을 아이폰 12 수준에 맞추고, S21을 중저가형 제품군의 중심으로 바꾸었다.

작년 갤럭시 S20의 최저가 모델은 1,000달러부터 시작했고, 아이폰 11에서 얻을 수 없었던 다양한 고사양 기능을 제공했다. 12GB의 LPDDR5 RAM, 120Hz 쿼드 HD+ 디스플레이, 트리플 카메라, 마이크로SD 스토리지 등이다.

갤럭시 S21이 고급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이폰 12처럼 경험을 희생하지 않고도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절충점’이 있다. 애플이 RAM이나 배터리 용량, 클럭 속도 등에 대한 사양을 나열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사양으로 사용자를 ‘놀라게 할’ 이유가 없다. 대신 최소한의 부품으로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S21의 후면은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소재다. ⓒ SAMSUNG

그리고 S21에도 비슷한 점이 보인다. S20과 비교해서 사양을 살펴보자.

갤럭시 S21
  • 디스플레이 : 6.2인치 플랫(Flat) FHD+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2400 × 1080), 421ppi, 120Hz
  • 프로세서 : 스냅드래곤 888
  • RAM : 8GB
  • 스토리지 : 128GB
  • 배터리 : 4,000mAh

갤럭시 S20
  • 디스플레이 : 6.2인치 엣지 쿼드(Edge Quad) HD+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3200x1440), 563ppi, 120Hz
  • 프로세서 : 스냅드래곤 865
  • RAM : 12GB
  • 스토리지 : 128GB
  • 배터리 : 4,000mAh

스토리지와 배터리를 제외하고 S21은 S20의 ‘다운그레이드’처럼 보인다. RAM이 더 적고, 해상도도 낮다. 그리고 S20의 유리 소재 대신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하지만 S21을 사양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삼성은 사양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점을 마침내 깨달았다. 그들은 ‘수치’가 아닌 ‘가치’를 제공할 휴대폰을 만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최고 사양을 갖추지 않았다는 점을 불평하겠지만, 대부분은 해상도가 떨어졌는지, RAM이 줄어들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다는 점도 모를 수도 있다.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작년 모델보다 200달러가 더 저렴하고, 또 처음으로 전년도보다 가격이 저렴해졌다는 점이다. 또한, S21이 S21+와 S21 울트라와 모양이 같고, 프로세서나 소프트웨어가 동일하고 똑같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것이다.

삼성이 애플을 따라가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카메라다. 카메라 화소수를 늘리거나 렌즈를 추가하는 대신, S20과 동일한 트리플 카메라를 유지하고 인물 및 저조도 사진이라는 가장 중요한 2가지 영역을 개선했다. 

800달러의 갤럭시 S21은 아이폰 12에 대한 안드로이드의 ‘대답’이다. 픽셀 5나 원플러스 8T, 갤럭시 S20 FE와 비교하면, 갤럭시 S21은 프리미엄급 갤럭시 경험을 놀라울 정도로 경제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최첨단’이라는 이미지는 버렸지만,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거의 희생하지 않았다.
 
삼성은 여전히 ‘제품군’을 만드는데, S21이 가장 대중성이 있다.  ⓒ SAMSUNG

그리고 아이폰 12 프로 맥스처럼, ‘최고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갤럭시 S21 울트라가 있다. 쿼드 HD+ 6.8인치 디스플레이, 12GB 혹은 16GB RAM, S펜 지원 등이 특징이다. 하지만 대중에게는, 특히 700달러 미만의 가격을 고려하면 S21이 충분할 것이다.

기존의 삼성 갤럭시 S 폰들은 항상 그 해의 ‘최고’ 제품이었지만, 그만한 가치를 가졌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었다. 아마도 S21이 좋은 방향으로 이런 상황을 바꿀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 12에서 보여준 전략을 모방함으로써, 삼성은 프리미엄의 외관과 성능을 경제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삼성이 수년간 애플의 성공을 모방하려고 노력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올해 마침내 삼성이 통하는 무엇인가를 발견한 것 같다. editro@itworld.co.kr
 


2021.01.18

IDG 블로그 | ‘수치 아닌 가치’ 갤럭시 S21에서 엿본 삼성이 따라 한 애플의 성공 공식

Michael Simon | Macworld
애플은 ‘저가 제품’으로 유명한 기업이 아니다. 아이폰 X은 최초의 1,000달러 이상인 스마트폰이었고, 지난달에는 549달러의 에어팟을 출시했다. 충전기조차 저렴하지 않은 129달러에 판매한다.

하지만 휴대폰의 방향은 조금 다르다. 아이폰 12의 최고가가 1,399달러이긴 하지만, 5G와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을 이보다 경제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2020년의 플래그십 제품군과 비교하면, 아이폰 12는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평균 가격보다 아래다. 
 
829달러짜리 아이폰 12가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1,300달러짜리 갤럭시 노트 20과 비교하면 저렴하게 보인다. ⓒ MICHAEL SIMON/IDG

하지만 갤럭시 S21가 출시되면서, 삼성도 바로 이 부분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아이폰과의 격차를 만들기 위해 온갖 기능과 최고의 사양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넣었던 것과 달리, 가격을 아이폰 12 수준에 맞추고, S21을 중저가형 제품군의 중심으로 바꾸었다.

작년 갤럭시 S20의 최저가 모델은 1,000달러부터 시작했고, 아이폰 11에서 얻을 수 없었던 다양한 고사양 기능을 제공했다. 12GB의 LPDDR5 RAM, 120Hz 쿼드 HD+ 디스플레이, 트리플 카메라, 마이크로SD 스토리지 등이다.

갤럭시 S21이 고급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이폰 12처럼 경험을 희생하지 않고도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절충점’이 있다. 애플이 RAM이나 배터리 용량, 클럭 속도 등에 대한 사양을 나열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사양으로 사용자를 ‘놀라게 할’ 이유가 없다. 대신 최소한의 부품으로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S21의 후면은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소재다. ⓒ SAMSUNG

그리고 S21에도 비슷한 점이 보인다. S20과 비교해서 사양을 살펴보자.

갤럭시 S21
  • 디스플레이 : 6.2인치 플랫(Flat) FHD+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2400 × 1080), 421ppi, 120Hz
  • 프로세서 : 스냅드래곤 888
  • RAM : 8GB
  • 스토리지 : 128GB
  • 배터리 : 4,000mAh

갤럭시 S20
  • 디스플레이 : 6.2인치 엣지 쿼드(Edge Quad) HD+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3200x1440), 563ppi, 120Hz
  • 프로세서 : 스냅드래곤 865
  • RAM : 12GB
  • 스토리지 : 128GB
  • 배터리 : 4,000mAh

스토리지와 배터리를 제외하고 S21은 S20의 ‘다운그레이드’처럼 보인다. RAM이 더 적고, 해상도도 낮다. 그리고 S20의 유리 소재 대신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하지만 S21을 사양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삼성은 사양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점을 마침내 깨달았다. 그들은 ‘수치’가 아닌 ‘가치’를 제공할 휴대폰을 만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최고 사양을 갖추지 않았다는 점을 불평하겠지만, 대부분은 해상도가 떨어졌는지, RAM이 줄어들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다는 점도 모를 수도 있다.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작년 모델보다 200달러가 더 저렴하고, 또 처음으로 전년도보다 가격이 저렴해졌다는 점이다. 또한, S21이 S21+와 S21 울트라와 모양이 같고, 프로세서나 소프트웨어가 동일하고 똑같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것이다.

삼성이 애플을 따라가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카메라다. 카메라 화소수를 늘리거나 렌즈를 추가하는 대신, S20과 동일한 트리플 카메라를 유지하고 인물 및 저조도 사진이라는 가장 중요한 2가지 영역을 개선했다. 

800달러의 갤럭시 S21은 아이폰 12에 대한 안드로이드의 ‘대답’이다. 픽셀 5나 원플러스 8T, 갤럭시 S20 FE와 비교하면, 갤럭시 S21은 프리미엄급 갤럭시 경험을 놀라울 정도로 경제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최첨단’이라는 이미지는 버렸지만,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거의 희생하지 않았다.
 
삼성은 여전히 ‘제품군’을 만드는데, S21이 가장 대중성이 있다.  ⓒ SAMSUNG

그리고 아이폰 12 프로 맥스처럼, ‘최고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갤럭시 S21 울트라가 있다. 쿼드 HD+ 6.8인치 디스플레이, 12GB 혹은 16GB RAM, S펜 지원 등이 특징이다. 하지만 대중에게는, 특히 700달러 미만의 가격을 고려하면 S21이 충분할 것이다.

기존의 삼성 갤럭시 S 폰들은 항상 그 해의 ‘최고’ 제품이었지만, 그만한 가치를 가졌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었다. 아마도 S21이 좋은 방향으로 이런 상황을 바꿀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 12에서 보여준 전략을 모방함으로써, 삼성은 프리미엄의 외관과 성능을 경제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삼성이 수년간 애플의 성공을 모방하려고 노력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올해 마침내 삼성이 통하는 무엇인가를 발견한 것 같다. editro@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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