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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4a vs. 아이폰 SE 간단 비교 "보급형 이상의 가치를 다툰다"

Michael Simon  | Macworld 2020.08.06
예상을 깬 2020년도 히트 상품 아이폰 SE에 맞설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바로 구글 픽셀 4a다. 큰 성공을 거둔 애플의 저가 아이폰 SE에 맞서려면 낮은 가격만으로는 부족할 텐데, 두 제품의 전반적인 사양을 간략하게나마 비교해 보자.
 

디자인

구글이 애플보다 멋진 스마트폰을 만드는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픽셀 4a의 멋진 외관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베젤은 비교적 얇고 홀 펀치 카메라 덕분에 전체적으로 균일한 인상을 준다. 프레임은 극도로 조밀하고 가벼우며, 외부 색상은 세련된 블랙이다. 픽셀 4a의 디스플레이가 훨씬 큰데도 크기와 무게는 SE와 매우 비슷하다.

픽셀 4a : 144 x 69.4 x 8.2mm, 148그램
아이폰 SE : 138.4 x 67.3 x 7.3mm, 143그램

스마트폰 뒷면에 있어서는 SE가 앞선다. 픽셀 4a의 카메라 배열은 보기 흉하고 대체로 불필요하다. 또한, 픽셀 4a는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고 색상은 블랙 하나뿐인 반면, SE는 세 가지 색상에 유리 재질이어서 좀더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긁힘이 덜하다. 툭 튀어나온 카메라조차도 원 하나가 알루미늄 링으로 둘러싸인 형태인 SE 쪽이 낫다.
 
구글 픽셀 4a는 본체 대비 화면 비율이 아이폰 SE보다 훨씬 높다. ⓒ CHRIS MARTIN/IDG

그러나,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진짜 중요한 앞면은 4a가 뛰어나다. 아이폰 SE는 어떤 기준으로도 보기 흉한 것은 아니지만 4a에 비하면 확실히 오래된 느낌이 난다. 거대한 베젤에서부터 작은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아이폰 SE는 픽셀 4a만큼 최신 느낌은 없다. 구글 때문에 애플은 SE2에서는 디자인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았다.
 

디스플레이

아이폰 SE는 디자인이 구식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도 구식이다. 다른 스마트폰 제품은 거의 모두 화면 사양이 아이폰 SE 보다 뛰어나며 픽셀 4a도 예외가 아니다.

픽셀 4a : 5.81인치 FHD+ OLED, 1080x3240, 443ppi
아이폰 SE : 4.7인치 HD LCD, 750x1334, 326ppi

픽셀 4a는 HDR과 10,000:1이라는 엄청난 대비율과 함께 OLED 디스플레이의 트루 블랙을 지원한다. 아이폰 SE 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용으로 제작된 것 중에는 사상 최고의 LCD라 할 만하지만, 픽셀 4a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사양과 성능

사양 부문에서부터는 두 스마트폰 사이에 균형이 맞춰지기 시작한다. 구글 픽셀 4a는 중간급 사양의 중간급 스마트폰이지만, 아이폰 SE는 본체만 보급형인 고급 스마트폰에 가깝다.

픽셀 4a
프로세서 : 스냅드래곤 730G
RAM : 6GB
저장용량  128GB

아이폰 SE
프로세서 : A13
RAM : 3GB
저장용량 : 64GB

저장 용량은 픽셀 4a가 아이폰SE의 2배이지만, 아이폰의 작아 보이는 RAM 용량에 속으면 안된다. 애플은 아이폰 사양으로 장난을 치는 업체는 아니다. 아이폰 SE는 시중에 나온 것 중에서 속도가 가장 빠른 축에 속한다. 4a의 스냅드래곤 730G는 말할 것도 없고 최신 스냅드래곤을 훨씬 능가하는 프로세서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두 제품 모두 비접촉 방식 결제를 위한 NFC와 블루투스 5 기능이 있다. 단, SE는 와이파이 6(802.11ax)도 지원하는 반면, 4a는 와이파이 5(802.11ac)에서 그친다.
 
픽셀 4a이 느린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 SE 속도에는 근처에도 미치지 못한다. ⓒ CHRIS MARTIN/IDG

두 제품 모두 5G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구글은 올해 후반기에 LTE 4a보다 150달러 더 비싼 5G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5G 아이폰 SE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4a가 조금 더 비싸더라도 속도 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아이폰 SE의 성능이 더 낫다.
 

배터리와 충전

두 제품 다 대상을 줄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배터리를 탑재했다. 수치 상으로는 구글이 앞선다.

픽셀 4a : 3,140mAh
아이폰 SE : 1821mAh

그러나 성능과 사양에서처럼 수치만으로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다. 구글에 따르면 픽셀 4a는 “통화, 데이터, 대기, 다른 기능 사용의 조합”에 따라 최대 24시간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픽셀 3a의 최대 30시간보다는 하락). 반면, 애플의 경우 통화는 14시간, 인터넷은 12시간, 대기는 12일 동안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두 제품 모두 한번 충전하면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 모두 18W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만 픽셀 4a만 어댑터를 제공한다. 아이폰 SE는 별도로 고속 충전 어댑터를 구매해야 한다. 단, 아이폰 SE는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제공된 어댑터로도 가능).
 

카메라

픽셀 4a와 아이폰 SE는 둘다 카메라가 한 대씩 장착되어 있다. 사양도 꽤 비슷하다.

픽셀 4a : 1,220만 화소, 광각, f/1.7, OIS
아이폰 SE : 1,200만 화소, 광각, f/1.8, OIS

그러나, 하드웨어의 유사성은 매우 피상적이다. 두 제품 모두 심도 제어가 되는 인물사진 모드와 HDR, 최대 5배의 훌륭한 줌 기능을 지원한다.  하지만픽셀 4a의 성능이 더 우세하다. SE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급 기능이 많기 때문이다.
 
아이폰 SE는 픽셀 4a과 매우 비슷한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지만 기능은 그만큼 다양하지 않다. ⓒ WILLIS LAI/IDG

대표적인 것은 야간 모드이다. 아이폰 11에서는 뛰어난 기능을 발휘하는 야간 모드를 SE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강조와 음영을 조절할 수 있는 이중 노출 제어장치와 삼각대를 동원해 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천체사진 촬영 기능도 없다. 아이폰 SE의 카메라도 나쁘지 않지만, 적어도 수치 상으로는 픽셀 4a가 약간 더 낫다.
 

운영체제와 업데이트

두 제품 모두 최신 버전의 운영체제(안드로이드 10과 iOS 13)가 탑재된다. 양 운영체제 간의 차이는 앱과 기능 그 이상으로 크다. 구글은 픽셀에 대해 불과 3년간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약속하는 반면, 애플은 제공되는 업데이트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어쨌든 제공 기간이 3년보다 길다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다.

일례로, 2015년에 iOS 9를 탑재하여 출시된 아이폰 6s까지도 가을에 iOS 14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5년간 4번의 전체 버전 업그레이드가 제공된 셈이다. 즉, 아이폰 SE도 2024년 iOS 18을 설치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반면, 픽셀 4a는 몇 달 안에 안드로이드 11을 다운로드한 이후에는 안드로이드 12와 13까지가 끝일 것이다. 설사 구글이 선심을 써서 안드로이드 14로의 업데이트를 허용한다 해도 2024년이 되면 아마도 더 이상의 업데이트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다.
 

가격

애플의 아이폰 SE 시작가는 파격적인 399달러다. 구글의 픽셀 판매가는 그보다도 더 저렴한 349달러이다. 불과 15% 차이지만 심리적으로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구글이 픽셀 할인을 자주 실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아이폰 SE와 픽셀 4a의 50달러라는 가격 차이는 보기보다 크다. ⓒ WILLIS LAI/IDG


결론

3월 출시 이래 변변한 경쟁자 없이 승승장구해 오던 아이폰 SE에 구글의 픽셀 4a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자인에서부터 카메라와 저렴한 가격까지, 픽셀 4a는 아이폰 SE에 대항할 진정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다. 애플이 처음 만난 위협적인 도전자일지도 모른다. 더욱 자세한 비교와 전체 리뷰는 곧 후속 기사로 분석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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