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삼성은 최근 갤럭시 기기에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플레이 스토어를 더욱 강조하고 홍보하는 협약을 논의하고 있다. 검색은 안드로이드의 가장 기초적인 토대이며 기사에 따르면 구글은 삼성 스마트폰의 검색 기능을 더욱 구글 중심적으로 재편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협약이 성사되면 현재 상태에 큰 변화가 생긴다. 플레이 스토어와 구글 어시스턴트는 다른 모든 안드로이드 폰처럼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도 탑재돼 있지만, 삼성이 만든 갤럭시 스토어와 빅스비 어시스턴트에 밀려 그늘에 앉아 있었다. 갤럭시 스토어가 보유한 앱은 플레이 스토어보다 가짓수가 적으면서도 플레이 스토어보다 업데이트가 늦은 경우가 많아 사용자 입장에서는 설정이 헷갈릴 수 있다.
2017년 갤럭시 S8을 출시한 후 삼성은 스마트폰에 전용 하드웨어 버튼을 추가하는 등 자체 개발한 디지털 비서 빅스비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2018년에는 빅스비와 연동되는 스마트 스피커 시연도 있었지만 결국 제품으로 완성되지 못했다. 갤럭시 S20에서는 프로그램 가능한 전원 버튼으로 빅스비 버튼을 대체했다.
빅스비와는 별도로, 구글 서비스를 확대하는 협약은 삼성 자체 서비스의 중단이나 종결을 의미하지만 삼성에게는 다른 수익원이 될 수 있다. 플레이 스토어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더 큰 역할을 맡으면 사용자도 굳이 삼성의 대안 서비스를 찾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협약은 두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다음주 8월 5일 언팩(Unpacked)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 20을 공개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