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 사라진 안드로이드 앱 메뉴의 혼란, 개선 여지는?

JR Raphael | Computerworld 2021.01.26


사진 앱의 공유 화면은 다음과 같다:

ⓒ JR

유튜브와 유튜브 뮤직은 공유 인터페이스를 자체적으로 사용해 완전히 표준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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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인터페이스는 분명한 존재 목적과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사진 앱은 일반적인 외부 대상 외에도 해당 서비스 안에서 이미지를 공유하는 앱별 옵션이 포함돼 있다. 유튜브와 유튜브 뮤직 등 다른 앱의 인터페이스의 경우, 단지 차별화 외에는 뚜렷한 목적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어느 경우든, 존재 이유에 관계없이 궁극적으로 같은 작업을 한다. 혼란과 불일치가 일어나고 안드로이드의 세련도와 응집성, 편의성이 훼손되는 것이다. 

이런 퇴보는 공유 메뉴에 국한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앱 간에, 구글의 자체 제작 앱 내에서도 기본 앱 메뉴와 일련의 설정 같은 기본 시스템 요소가 어지럽게 배열된 것을 볼 수 있다. 때로는 앱의 왼쪽 상단 모서리에 있는 3줄 메뉴 아이콘을 탭에서 설정을 찾아야 한다. 다른 경우에는 앱의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서 점 3개로 된 메뉴 아이콘을 탭해서 설정을 찾는다. 또는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 있는 프로필 사진을 탭해서 설정 및 기타 중요한 옵션이 있는 숨겨진 메뉴를 찾는다. 

문제는 거기에서 더 커진다. 프로필 사진 메뉴 설정에서도 인터페이스의 스타일, 디자인, 목적이 구글 앱마다 크게 다르다. 예를 들어 지메일과 문서, 드라이브에서는 3줄 메뉴 아이콘이 설정을 담당하므로, 단순한 형태의 프로필 아이콘은 계정 전환 기능만 담당한다. 다음 스크린샷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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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앱도 인터페이스는 비슷하지만, 계정 전환 설정 옵션과 앱 설정 링크, 기타 여러 최상위 명령 등 프로필 아이콘이 담당하는 구성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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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튜브는 비슷한 종류의 설정이 있지만 디자인이 다르다. 오버레이 카드가 적고 전체 화면의 별도 영역 메뉴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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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의 경우, 구글은 앱 내에서 하단 표시줄 메뉴 사용을 막는 명확하고 신중한 가이드라인을 수 년 동안 시행하다가 이러한 요소를 자체 앱에서 자유롭게 사용하고 다른 앱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용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표준 변경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구글의 자체 앱과 그 외 앱에서 어떤 종류의 패턴을 마주치게 되는지에 대한 기준의 부족과 혼란이 생겼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인터페이스 설계의 주적인 불일치와 예측 불가능성을 초래한다.
 

좀 더 넓게 바라보기

이제 잠시 뒤로 물러나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별 것 아닌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그렇다고 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결국 대부분 일반적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가 UI 디자인 등에 대해 의식적으로 생각하거나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문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인정하겠지만, 사람들이 특정 앱이나 경험이 다른 것보다 더 효과적일 때 은연 중에라도 알아차린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좋은 디자인은 쉽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것이지, 사용자가 의식해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흔히 인용되는 격언에 따르면 “좋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불필요한 주의를 끌지 않고도 당면한 작업을 완료하도록 돕는다”.

현재 안드로이드에서 보이는 것은, 공유 메뉴의 일관성과 표준 준수 부족에서 메뉴 배치와 기본 명령 위치에 대한 서로 다른 여러 접근 방식까지, 정확히 그 반대다. 비록 “이 기능의 위치는 예상했던 곳이 아니”라거나 “필요한 설정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뒤져야 했어”라는 생각이 분명히 들지 않더라도, 그렇게 직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일을 더 어렵게 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폰 사용 경험이 예상만큼 원활하고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구글은 일관된 디자인 표준의 퇴보로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갔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필요한 것은 자체 등급 내에서 일관성을 유지하고 나머지 생태계에 대한 의사소통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구글이 2012년에 홀로 표준을, 2014년에 다시 머터리얼 디자인을 출시해 안드로이드를 새로운 수준의 세련미와 응집력으로 발전시켰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말이다.

구글의 디자인 전문가이자 머터리얼 디자인 책임자 마티아스 두아르테는 당시 “일관성이 없는 세상의 물리학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 끊임없이 배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계속 배워야 하는 아이처럼 모든 것이 새롭고 놀라우며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최적화하도록 절대 안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머터리얼 디자인은 모두 사용자의 두뇌가 가능한 적게 일하도록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간단하고 기초적인 전략은 지난 몇 년 간 사라져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약간의 헌신과 많은 재표준화로 구글은 일관성을 되찾을 수 있다. 유일한 문제는 구글이 실제로 이런 전략을 실현하고 싶어하는가일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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