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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NaaS를 향한 첫걸음 '시스코 플러스' 발표…소비 방식 네트워크 확산 기대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2021.04.01
시스코가 자사의 첫 NaaS(network-as-a-service)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었다. 고객은 궁극적으로 네트워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성요소를 필요에 따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시스코는 가상으로 진행된 시스코 라이브 2021! 컨퍼런스에서 시스코 플러스(Cisco Plus) 서비스를 발표하고, 자사 NaaS가 간편히 사용할 수 있는 통합된 구독을 통해 동종 최고의 네트워킹, 보안, 컴퓨팅, 스토리지 및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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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부의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인 제임스 모블리는 “NaaS는 네트워크를 클라우드 운영 모델로 전환하기를 원하는 기업에 적합한 서비스로, 필요한 구성요소를 간편히 구매해 소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시스코 플러스에 속하는 수많은 서비스 옵션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지금은 두 가지 형태만 제공된다. 시스코 플러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Cisco Plus Hybrid Cloud)에는 시스코의 데이터센터 컴퓨팅, 네트워킹, 스토리지 포트폴리오와 함께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및 스토리지가 포함되며, 모두 시스코의 인터사이트(Intersight) 클라우드 관리 패키지를 통해 제어된다. 고객은 계획, 설계, 설치에 대해 원하는 서비스 수준을 선택할 수 있다. 

모블리는 올해 중반 출시되는 시스코 플러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종량제 옵션을 제공하며, 주문 후 배송은 14일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IDC의 네트워크 인프라 서비스 부문 부사장인 로히트 메흐라는 “시스코 플러스는 하드웨어와 전체 포트폴리오를 서비스형 상품에 포함함으로써 NaaS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인다. 한편으로는 클라우드와 비슷한 간편함과 소비의 유연함을 제공하면서 다른 측면에서는 향상된 IT 경험과 성과를 달성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풍부하고 지능형 운영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네트워크와 IT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내장된 인텔리전스의 증대, 그리고 많은 플랫폼이 제공하는 고급 텔레메트리 옵션 덕분에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인 두 번째 시스코 플러스 서비스는 시스코 SD-WAN 및 클라우드 기반 엄브렐라(Umbrella) 보안 소프트웨어와 같은 보안 액세스 서비스 엣지(SASE) 구성요소를 포함한다. 

IT 및 공급망 서비스 제공업체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World Wide Technology)의 네트워크 솔루션 책임자인 닐 앤더슨은 서비스형 보안 모델은 수백 또는 수천 개의 방화벽 및 기타 보안 어플라이언스 유지보수 부담을 덜어내는 것을 포함해 조직에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앤더슨은 “기업은 클라우드에서 SASE를 소비하면서 복잡한 부분에 대한 관리를 맡기고, 자체 보안 팀은 위협 요소 및 차단에 집중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구성요소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한 전략은 등장한지 꽤 됐지만, 아직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업 고객 전략은 아니다. 하지만 시스코가 NaaS에 진입하면서 이 양상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흐라는 “시스코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대한 구독 기반 상품을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해 라이선스 및 소비 경험을 간소화하고 강화하는 등 몇 년 전부터 이 여정을 추진해왔다. 고객은 일반적으로 구독 기반이며 확장성과 기타 수요에 따른 기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와 비슷한 IT 소비 모델을 잘 알고 있고 그동안 수용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이 분야의 친숙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메흐라는 예를 들어 기업 IT 담당자는 운영의 간편함과 유연성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에 핵심적이라는 점은 알고 있지만, NaaS와 같은 용어는 여전히 이들 대부분에게 생소하다고 지적했다. 
NaaS가 비교적 생소한 고객도 있지만, 이미 활용 중인 기업도 있다. 원격 액세스의 경우 이미 충분히 준비가 돼 있고 주류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앤더슨은 “클라우드 엣지 연결은 곧 구현되며, 보안을 위한 SASE 모델 도입은 NaaS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가속화할 것이다. 캠퍼스의 NaaS는 조금 더 오래 걸리겠지만 가시화되고 있다. 소매와 같은 일부 영역에서는 지금도 준비가 돼 있을 것이고, 글로벌 금융과 같은 다른 분야의 경우 도입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앤더슨은 네트워킹은 더 이상 자체 네트워크 안에서 이런저런 요소를 연결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로의 네트워킹과 클라우드 간의 네트워킹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앤더슨은 “예를 들어 사설 WAN에서는 일반적으로 내 사이트를 자체 데이터센터와 같은 다른 사이트에 네트워크로 연결한다. 이제는 내 사이트를 클라우드 서비스와 네트워크로 연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공용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더슨은 캠퍼스 네트워크를 위한 NaaS가 앞으로 구현될 또 다른 사용 사례라며, “과거에는 캠퍼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액세스, 분산, 코어 계층이 필요했으며 코어의 범위는 캠퍼스 전체, 경우에 따라 자체 데이터센터까지 이르기도 했다. 이 네트워크는 데이터센터로 들어오는 사용자 트래픽을 모으도록 설계됐다. 지금은 오피스 365가 많은 조직에게 분수령이 되면서 트래픽의 대부분이 클라우드를 향하므로 코어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캠퍼스의 각 건물을 포함한 각 사이트를 인터넷에 직접 묶어 사용자를 클라우드로 연결해서 트래픽이 더 빠르게 클라우드로 보내고, 궁극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아키텍처가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NaaS를 사용하는 기업이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도일 리서치(Doyle Research)의 수석 부석가인 리 도일은 “기존 원격, 지사, 캠퍼스 및 데이터센터 네트워킹을 위한 네트워크 보안 인프라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한 중견 기업 및 대기업 조직에서 NaaS로의 마이그레이션은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일이다. 게다가 여러 솔루션 업체의 제품이 혼재하는 환경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도일은 엔터프라이즈 NaaS의 광범위한 도입은 향후 5~10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입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야는 신규 개발 사이트, 임시 위치, 소규모 지사 사무실이다. 또한 안전하고 안정적인 애플리케이션 성능이 필요한 원격, 재택 및 모바일 근무자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데도 NaaS가 매력적이다. 도일은 트래픽을 고속으로 전송해야 하는 요구사항이 있는 기업 네트워크의 경우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재적 고객인 IT 담당자와 솔루션 업체 및 서비스 업체에는 NaaS가 어떤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이해하는 것 외에 다른 과제도 있다. 메흐라는 “고객 측에서는 IT 환경에 대한 전체적인 통제력을 유지하면서 IT의 역할 변화와 이러한 기술을 서비스로, 최적으로 소비하는 방법을 살펴봐야 한다. 서비스 업체 측에서는 운영 유연성 및 간소함과 같은 사안에 대한 시야, 그리고 고객에게 제공할 계량되는 서비스 옵션과 관련하여 업계가 나아가는 방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WWT의 앤더슨은 업계 및 보안 요구사항에 따라 과제도 달라진다면서 “금융, 의료, 연방 정부와 같은 엄격한 규제를 받는 산업에 속하는 경우, 통합 보안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모든 사람이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대형 핫스팟과 같이 별다른 과제 없이 가능하다. 그러나 세션과 디바이스를 상호 안전하게 격리해야 하는 제로 트러스트 모델을 확대 도입하기 위해서는 통합 보안 기술에 대한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일은 “현재의 NaaS는 그동안 주로 WAN 환경으로 제한됐다. 그러나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 시작하면 그에 따른 과제가 발생한다. 고객은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고, 모든 것을 다 클라우드에 둘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시스코의 행보는 매우 흥미롭다. 야구 경기에 비유하면 아직 경기를 시작한 것도 아니고 그 전에 규칙을 정하는 단계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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