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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그레이션 어려워도 NaaS 도입이 확산되는 이유

John Edwards | Network World 2022.03.23
NaaS(Network as a Service)가 모멘텀을 얻고 있다. 기업은 NaaS의 구독 기반 모델 덕분에 자체 네트워크 인프라를 소유하거나 구축, 유지보수를 할 필요 없다. NaaS는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의 VPN, 방화벽 기기, 로드 밸런서, MPLS 연결을 대체함으로써 하드웨어 비용을 없애고, 네트워크 보안 및 서비스 수준을 강화하면서 수요에 따라 신속하게 확장 및 축소할 수 있는 능력을 기업에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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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NaaS를 도입하는 이유

IT 서비스 관리 업체 GDIT(General Dynamics Information Technology)의 기술 부사장 로버트 스몰우드는 “일반적으로 기업은 지출을 자본 비용에서 운영 비용으로 전환하면서 예측할 수 있는 비용으로 확장 가능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소비한다는 점에서 NaaS 모델에 매력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NaaS의 주요 이점은 신속한 배치, 주문식 확장, 핸즈오프 현대화 갱신, 점차 복잡해지는 오늘날의 상호연결 네트워크망을 설계하고 유지보수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지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NaaS 도입은 IT 책임자가 제한된 리소스와 전략적 비즈니스 목표를 일치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RSM US의 네트워크 및 통합 의사소통 솔루션 책임자 존 체임버스는 “여유가 생긴 기업의 내부 IT 리소스를 비즈니스 목표 측정 및 충족에 다시 집중시키고 우선순위를 할당하는 데 힘을 쏟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향후 5년간 NaaS의 전망은 유망하다. 가트너는 전체 기업 가운데 NaaS를 도입한 곳이 2021년 1% 미만에서 2024년 말까지 15%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MI(Mordor Intelligence)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NaaS의 연평균 성장률이 3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양한 기술을 포괄하는 NaaS

NaaS는 원격 액세스, 주문식 사설 L2 또는 L3 연결성(VPN 포함), 시큐어 SD-WAN, SASE, 보안 툴, 클라우드 기반 관리형 와이파이, 사설 LTE 서비스, 기업용 5G 서비스,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와 같이 광범위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아우른다. 스몰우드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NaaS 도입에 체계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도입이 쉽고 사용례가 많은 원격 액세스와 SD-WAN부터 시작해 더욱 전체론적인 서비스로 이동하는 것이다.

NaaS 분야를 선도하는 업체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랙스페이스(Rackspace)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뿐 아니라 AT&T, 레벨 3 커뮤니케이션(Level 3 Communications), 버라이즌처럼 전통적인 통신 업체도 있다. 이외에도 알키리(Alkiri), 아카마이(Akamai), 암독(Amdoc), 아리아카(Aryaka), 시스코, 메가포트(Megaport), 패킷패브릭(PacketFabric), 팔로알토 네트웍스, 페리미터 81(Perimeter 81) 등이 NaaS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몰우드는 “서비스 공백이 확인되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지속적해서 진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NaaS는 필요한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하고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성장하고 성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 조사 및 자문 업체 ISG의 네트워크 자문 서비스 책임자 마크 앨런은 “가장 큰 성장 기회는 비용이 높은 온프레미스 설비 요건부터 기업의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상업적인 구성으로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네트워크 기능을 추상화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업체가 NaaS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서비스는 진정한 NaaS가 아니라 기본적인 재무 구성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앨런은 “과거에 기업들이 물리적인 온프레미스 하드웨어에 의존했던 여러 기능에 대응하는 ‘XaaS(Anything as a Service)’ 솔루션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보안, 원격 액세스, VPN은 점차 NaaS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가한 NaaS 도입

앨런은 NaaS를 초기에 도입한 업체는 기술 부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뿐 아니라 일정 수준의 위험을 감수할 의지가 있는 민첩한 기업이라고 봤다.

기술 조사 및 자문 기업 뉴클리어스 리서치(Nucleus Research)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웜은 “NaaS가 광고 및 전자상거래 기업처럼 대규모의 데이터 흐름을 다루는 곳뿐 아니라, 의료 및 금융서비스 기업처럼 보안 요건이 높은 곳에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성공에 필요한 서비스를 충분히 이해하는 성숙한 기업도 NaaS를 초기에 도입했다. 스몰우드는 “이런 기업은 이미 다른 서비스를 서비스형 모델로 도입했으며, 이런 모델로 성공적으로 이동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예산이 제한적이고 NaaS를 자본 비용 일부를 절약하는 수단으로 여기면서 기업이 NaaS를 조기에 도입하는 경우도 많다. 

팬데믹은 NaaS 도입이 확대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체임버스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고 안전하게 연결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많은 기업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신속하게 구현해야 했고, 이로 인해 지난 몇 년 동안 전반적인 네트워크 복잡성이 빠르게 증가했다”라고 지적했다. 

많은 기업이 갑작스럽고 필수적인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 체임버스는 “네트워크 인프라 역량을 신속하게 확장/축소해야 하거나 수명주기가 끝나가는 주요 IT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들은 NaaS 도입 후보자가 됐다”라고 말했다. 

NaaS를 도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소규모 NaaS 제품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이점을 평가하고 기업의 요구사항을 전반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스몰우드는 “NaaS 솔루션 업체는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수준의 NaaS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예컨대 하드웨어 전용 구독이나 매니지드 서비스, 혹은 솔루션 업체가 모든 장비를 소유/설치/운영하는 진정한 의미의 완전한 NaaS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체임버스는 NaaS를 도입한 기업이 변화와 통제력 상실 인지에 대한 초기의 두려움을 잊고 “NaaS가 클라우드 의존도가 높고 보안에 집중된 오늘날 원격 근무 환경에 제공하는 실질적인 이점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간편한 사용을 위해 더 많은 서비스가 가상화 및 패키지화되면서 NaaS 시장은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앨런은 “특히 팬데믹 이후에도 하이브리드 근무형태를 지속해서 도입하는 기업은 NaaS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aaS 마이그레이션과 관련한 문제

지능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NaaS 마이그레이션은 특별히 어렵거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 아니다. 앨런은 “어려운 것은 사전 준비다. 집 안을 정리해야 상당한 기술 변화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예컨대 네트워크 감사와 NaaS로의 전환을 위해 기능을 적절하게 분류하는 동시에 적절하지 않은 기능에 대한 조치 결정이 수반된다”라고 말했다. 

NaaS 솔루션을 브라운필드(brownfield)에 배포하는 것은 그린필드(greenfield)에 배포하는 것보다 어렵다. 스몰우드는 “예를 들어 브라운필드 배포 시에는 NaaS 솔루션의 인프라가 기존 시스템과 호환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가 아니라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서 구동하는 애플리케이션 및 프로세스에 대한 마이그레이션도 어려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장애물은 NaaS 솔루션 업체가 기존 네트워크 서비스를 NaaS 모델로 성공적으로 마이그레이션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API의 수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스몰우드는 “여러 NaaS 업체가 네트워크 서비스의 다양한 부분을 제공하는 것도 NaaS로의 마이그레이션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NaaS 솔루션 업체와 고객의 관점이 서로 달라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앨런은 “업체와 고객 사이에서 가능한 것과 적용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이해가 차이 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또한 복잡하게 발전하는 NaaS 시장에서 업체마다 기술이 성숙한 수준이 다르며, 이에 따라 정의와 서비스 상품도 달라진다. 솔루션 요청서(Request for Solution) 작성 프로세스를 운용해 적절한 업체를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앨런은 “요청서의 특정 우려 영역에 용어 약속, 비용, 청구 구조, 활용된 기술을 포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스몰우드는 명확하게 확인된 소규모 프로젝트로 NaaS를 테스트하고 경험을 쌓은 뒤 복잡한 프로젝트로 이동하라고 조언했다. 스몰우드는 “NaaS 같은 서비스형 모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 환경을 기존 IT 모델에서 서비스형 모델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한 약간의 혼란도 있다”라고 말했다.

NaaS 도입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핵심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을 공공 또는 사설 클라우드가 아니라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서 운용하는 곳일 것이다. 이런 기업은 이미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보다 NaaS로 인전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체임버스는 물리적인 데이터센터에 묶여 있는 기업에 ‘기어가고, 걷고, 달리는’ 접근방식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예컨대 SD-WAN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은 SD-WAN 플랫폼의 예산 책정, 구현,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NaaS 접근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반면 기존의 자본적 지출 모델을 채택하고 고유한 한계 및 위험 측면에서 접근하면 확장성과 유연성이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스몰우드는 향후 몇 년 간 NaaS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NaaS에서 회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태도의 변화는 필요하다. 스몰우드는 “NaaS 같은 서비스형 모델의 성공적인 도입은 통제력 부재를 두려워하고 해당 서비스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확인할 수 없는 구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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