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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업계 실적 '맑음'⋯공급망 문제는 '계속 흐림'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2022.08.03
주요 네트워크 업체가 좋은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네트워크 업계 전체적으로는 공급망 문제와 배송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공급망 관련 어려움은 2023년 말 전에 해결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 Getty Images Bank

단적인 사례가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다. 최근 업체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불확실한 공급망 환경에서도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아리스타 CEO 재이슈리 알라에 따르면 현재 이 업체가 처한 어려움은 공급망뿐만이 아니다. 부품 조달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재고가 이전 분기 6억 9,420만 달러에서 8억 5,280만 달러로 늘어났다. 그는 "부품 조달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분기에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2분기에 개선되지 않았고 3분기도 마찬가지다. 2023년이 돼야 다소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필요한 부품 하나라도 빠지면 고객에게 인도할 수 있는 완제품을 만들 수 없다"라고 말했다.

현재 아리스타의 부품 조달 기간은 70주에 이른다. 1분기가 아니라 그보다 더 오래전에 주문해야 하고 심지어 1년 전에 주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주니퍼 네트웍스, 익스트림 네트웍스 같은 업체도 상황이 비슷하다. 주니퍼는 2분기 예상 실적을 상회했다.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은 물론 연간 제품 매출 증가율 역시 두 자릿수였다. 하지만 공급망과 비용 문제에 부닥쳐 있다.

주니퍼가 주문받고도 고객에게 인도하지 못한 재고, 이른바 백로그(backlog)는 2분기 연속 2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재고는 20억 달러에 달한다. 주니퍼의 CEO 라미 라힘은 "연말까지 재고를 높은 수준에서 관리할 것이다. 매 분기 새로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잘 헤쳐오고 있다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익스트림의 2022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보면, 주문과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 백로그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익스트림의 CEO 에드 마이어코드는 "주문이 24% 늘었고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1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백로그도 사상 최대인 5억 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에만 백로그가 2,000만 달러 가까이 늘었다.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백로그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2023 회계연도 4분기부터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는 주문 이후 제품이 고객에 인도되는 기간이 보통 4~6주였다. 그러나 이제는 200~300일이 일상적이고 430일 이상 되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 서서히 개선되겠지만 2023년 초까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F5의 CEO 프란스코아 로카도노는 "공급망 문제로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데 계속 문제가 생기고 있지만 수요가 강력한 만큼 당초 2022 회계연도 공급 계획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지난 3개월간 의미 있는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리지는 못했지만, 상황이 악화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스코는 이달 말에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5월 공개된 실적에서는 소프트웨어 백로그에 20억 달러가 추가돼 총 150억 달러에 이른다. 당시 시스코는 "전체 4만 1,000개에 달하는 부품 중 약 250개 핵심 부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런 상황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일 일부 부품은 부족하고 일부 부품은 공급이 풀리고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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