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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World 용어풀이 | 베어메탈

박재곤 기자 | ITWorld 2014.12.04
베어메탈(Bare Metal)은 단어의 의미만으로는 다소 모호한 용어이자 표현입니다. 단어 자체만으로는 금속 뼈대가 다 드러난 상태일 수도 있고, 그저 쇳덩이뿐인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용어로는 금속 재질이 그대로 드러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도색을 하지 않은 자동차 차제 같은 것이 되겠죠.

IT 업계에서 사용하는 베어메탈의 의미는 “어떤 소프트웨어도 담겨 있지 않은 하드웨어”를 의미하며, 다른 관점에서는 “하드웨어만을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베어본 컴퓨터와 일부 유사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베어메탈이라는 용어는 이런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 용어가 컴퓨팅 환경의 중요 용어로 부상한 것은 가상화 때문입니다. 가상화 아키텍처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 바로 호스트형 가상화와 베어메탈 가상화입니다. 말 그대로 호스트형 가상화는 하드웨어 상에 호스트 운영체제가 있고, 그 위에서 가상머신을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보통은 호스트 운영체제가 커널 수준에서 가상화 기술을 지원합니다.

반면에 베어메탈 가상화는 호스트 운영체제없이 하드웨어 상에 하이퍼바이저가 바로 설치되고, 이 위에 가상머신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런 하이퍼바이저를 베어메탈 하이퍼바이저라고 부릅니다. 현재 서버용 하이퍼바이저의 대부분은 베어메탈 하이퍼바이저이며, 데스크톱용 하이퍼바이저의 다수가 호스트형 하이퍼바이저입니다.

가상화의 예에서 보듯이 베어메탈은 어떤 소프트웨어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며, 좀 더 구체저으로는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하드웨어를 의미합니다.

베어메탈이란 용어가 최근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베어메탈 스위치입니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현재 SDN(Software Defined Network)이 가장 뜨거운 화두입니다. SDN의 기본 개념은 네트워킹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네트워크 장비는 하드웨어부터 운영체제,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네트워크 장비 업체가 일체형으로 제공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가격이 무척 비쌌습니다.

이런 네트워크 장비를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기업이 필요에 따라 그 위에 설치하는 소프트웨어로 분리하자는 것이죠. 여기서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을 기업이 필요한 대로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순수 하드웨어 만의 스위치 장비를 베어메탈 스위치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이른바 “소프트웨어 정의”가 붙는 여러 분야에서도 베어메탈이란 이름을 달고 다른 IT 장비들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맥락은 조금 다르지만, 베어메탈 클라우드 서비스도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가상머신을 제공하는데, 베어메탈 서버에 클라우드의 특징인 빠른 프로비저닝을 적용한 매니지드 호스팅 서비스를 베어메탈 클라우드라고 부릅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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