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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가상화를 넘어 멀티클라우드로” 끊임없이 재창조 중인 VM웨어

Neal Weinberg | Network World 2019.02.25

vSAN, NSX, SSDC로 확장하는 VM웨어 고객군

ACI 스페셜티 베네핏(ACI Specialty Benefits)의 수석 부사장 겸 CIO 라이언 페이는 2000년대 초 다른 회사에서 일할 때 VM웨어 가상화 제품을 처음 사용했다. 그때의 VM웨어는 지금과 다른 회사였다. 그는 “VM웨어의 발전하는 역량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VM웨어는 핵심 역량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영역에서 혁신을 하고 있다.

2009년, 페이는 기업의 직원 보상 패키지 공급업체인 ACI에 영입된 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니셔티브를 책임지고 있다. ACI는 최근 4개 회사를 인수했으며, 데이터가 매년 300%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데이터 거버넌스 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 데이터센터 현대화도 필요한 실정이다.

가장 먼저 한 일은 기초적인 서버 하드웨어 통합이었다.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4만 개의 가상머신을 구축했으며, 그 결과 연간 CAPEX 비용을 약 30~40% 절감했다. 또 HIPAA와 PCI 준수에도 도움이 되었다.

페이는 데이터센터 기능 자동화에 착수했을 때, VM웨어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로 눈을 돌렸다. 요주의 고객 데이터에 대한 암호화가 중요한 시기, VM웨어는 암호화가 기본 탑재된 새로운 vSphere 버전을 출시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컨테이너 도입을 원했을 때에는 피보탈 컨테이너 서비스(Pivotal Container Services) 제품을 공개했다.

또 VM웨어는 페이 역시 고객이었던 SD-WAN 솔루션 업체인 벨로클라우드를 인수했다. 하이버컨버지드 인프라와 관련해 다른 솔루션 업체를 선택했던 적이 있었지만, 다시 VM웨어로 돌아왔다. 가장 성숙한 플랫폼, 필요한 기능 대부분을 지원하는 플랫폼이었기 때문이다.

페이가 높이 평가하는 VM웨어의 또 다른 장점들도 있다. 예를 들어, 기반 하드웨어에 업체 종속성 문제가 없다. 예를 들어, NXS를 시스코 네트워킹 장치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페이는 이와 관련해 “전세계 어느 장소에서나, 원하는 모든 콘텐츠 배포 노드에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를 구현할 수 있다. 이는 패러다임을 바꾼 변화였다. 단순히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이를 사용해 혁신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페이는 VM웨어의 AWS 기반 클라우드 제품 또한 주시하고 있다. 현재 완전한 프로덕션 배포를 주저하도록 만드는 유일한 문제는 가용 구역이 미흡한 문제이다. 또한 블록체인, 에지 컴퓨팅, 5G 등 다른 VM웨어 이니셔티브도 기대하고 있다.

비타스 헬스케어(VITAS Healthcare Corp.)의 엔터프라이즈 엔지니어링 디렉터 아담 알리시아 또한 서버 가상화 프로젝트를 통해 VM웨어와 처음 관계를 맺었다. 알리시아는 8년 전 미국의 최대 호스피스 간병 회사인 비타스에 합류, 데이터센터를 마이애미 주에서 조지아 주 스머나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비타스의 70개 애플리케이션을 가상화 서버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일이었다. 하루 17시간씩 작업을 해서 상당수가 환자 의료기록과 관련된 미션 크리티컬 앱들이었던 약 80%의 애플리케이션이 가상화 인프라에서 실행되도록 만들었다. 회사 서버가 차지하는 공간이 코로케이션 시설의 케이지 1개에서 서버 랙 11개로 줄어들었다. 지금은 이를 6개 랙으로 줄인 상태이다.

4년 전, 기업 내부의 전자 의료 기록(EMR) 시스템 때문에 SAN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알리시아는 VM웨어 vSAN을 도입했다. 지연 시간가 몇 초에서 ms 단위로 감소했고, 스토리지 하드웨어 취득 비용도 약 50% 절감했다. 알리시아는 “모든 사람이 놀라 감탄을 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완전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구현 등이 포함된 5개년 계획 진행을 승인 받았다.

네트워킹 측면에서는, 핵심 네트워크 재설계를 시작했다. 시스코 장비를 큐뮬러스 리눅스 OS에서 실행되는 화이트박스 스위치로 옮기고, 네트워크 백본을 10Gbps에서 40Gbps로 업그레이드하고, 복원성을 높이기 위해 스파인 리프(Spine-leaf)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다음 단계로 전체 데이터센터 스택에 대한 ‘단일 뷰’을 구현하기 위해 스토지와 서버 가상화 시스템이 통합된 VM웨어 NSX를 추가했다. NSX는 보안 마이크로 세그먼테이션과 로드 밸런싱 또한 지원하는 기술이었다. 알리시아는 “전체적으로 합리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알리시아는 다른 분야에서도 VM웨어와 협력했다. 예를 들어, VM웨어 호라이즌 뷰(Horizon VIew) 기술로 NSX 클러스터에 가상 데스크톱을 구현했다. 그렇지만 동시에 베스트 오브 브리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예를 들어, VM웨어의 SD-WAN 기술을 평가한 후, 기존 기술을 유지하기로 결정을 내린 적이 있다.
 

델 EMC 연결을 구상하고 있는 VM웨어

VM웨어의 전략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복잡한 ‘지배 구조’이다.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인 EMC는 2004년 6억 2,500만 달러에 VM웨어를 인수했다. 그리고 IPO를 통해 15%의 지분을 공개 상장했다. 2016년, 당시 비상장 개인 회사였던 델이 67억 달러를 차입해 EMC를 인수했다. 이 업계에서 역대 최대의 인수합병 거래였다. 델은 이 과정에 VM웨어의 실적에 기반을 둔 별개의 주식인 ‘트래킹 주식’을 발행했다. 그러다 2018년 12월 상장을 발표하고, 다시 VM웨어 트래킹 주식을 사들였다.

그렇지만 이런 복잡한 지배 구조 변천사가 큰 영향을 초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와 고객사 모두 여기에 동의한다. 델이 인수 기업 간 시너지를 높이려 한 시도는 고객에게 ‘이득’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 지배 구조의 변화가 VM웨어의 지속적인 신시장 진출에 방해가 된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델은 최근 HCI 제품군에 대한 공격적인 로드맵을 발표했는데, VM웨어의 VxRail 기술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VM웨어는 최근 VM월드 컨퍼런스에서 몇몇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온프레미스와 에지에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서비스로서의 하드웨어(Hardware as a Service)를 제공하게 될 관리형 서비스인 프로젝트 디멘션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프로젝트 마그나는 인공 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 스스로 최적화가 되는 가상 인프라를 구현하는 이니셔티브이다. 프로젝트 콩코드는 VM웨어의 블록체인 이니셔티브이다. 

그러나 델의 과도한 부채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 몇몇 분기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VM웨어의 신기술 투자에 영향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런 전략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VM웨어는 지난 해 마지막 분기에 2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가 증가한 수치이다. 또 연간 매출 예상치를 89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분기 이익은 주당 1.56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 2016년 주당 50달러까지 하락했던 VM웨어 주가도 현재 주당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업계 전문가들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포레스터는 VM웨어의 HCI 상품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완성품 데이터센터(Data Center in a Box) 시장의 선도 상품 중 하나로 선정했다. IDC에 따르면, VM웨어는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의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사업의 연간 매출이 9억 달러가 넘는다. 또 이른바 IT 자동화 및 구성 관리 시장 부분으로 불리는 새로운 시장 부문의 선두 자리 또한 차지하고 있다. 가트너는 VM웨어가 WAN 에지 기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울프 또한 VM웨어의 미래를 밝게 내다보고 있다.

울프는 “우리는 인프라, 네트워킹, 데이터 관리, 최종 사용자 컴퓨팅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업체가 될 것이다. 또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고객들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프로덕션 배포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이를 위해 고객에게 필요한 신뢰도, 확장성, 운영 측면의 일관성을 제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클라우드 운영과 관리 시장에서 계속 입지를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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