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서피스 듀오 3, '듀오'가 아닐 가능성?

Mark Hachman  | PCWorld 2023.01.11
차기 서피스 듀오 스마트폰이 싱글 디스플레이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에 가까운 선택일지도 모른다.

윈도우 센트럴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서피스 듀오 폰이 듀얼 화면이 아니라 싱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바뀔 것이라고 보도했다. ‘듀오’라는 이름의 연원이 된 듀얼 디스플레이가 사라지는 것이다. 윈도우 센트럴은 원래 서피스 듀오 3 폰으로 듀얼 디스플레이 폰이 예정되었으나 이 계획은 폐기됐다고 주장했다.
 
ⓒ Microsoft

2021년 10월 서피스 듀오 2 폰은 PCWorld 리뷰에서 중간 정도의 점수를 받았지만, 필자는 그 후에도 서피스 듀오 2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체감하기 위해 수 개월간 제품을 사용했다. 리뷰에서의 감상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듀얼 디스플레이의 단점을 더 체감하게 되었다. 한쪽에는 달력을, 한쪽에는 메일 앱을 띄우는 등의 특정한 상황에는 듀오 2가 매우 뛰어나다. 

그러나 대부분 2가지 앱이 업무상, 맥락상 짝을 이루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래서 한쪽 화면에 띄운 앱을 다른 앱으로 바꾸는 것도 임의적으로 느껴졌고 폰이 사용자의 필요를 이해한다고 믿기도 어려웠다.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를 오가면서 인터페이스를 변경할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상단 화면을 가로 모드로 바꾸고 ESPN 앱에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이때 트위터 앱이나 메신저를 다른 화면에서 열면 키보드 앱이 열리지 않았다. 기존의 다른 싱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에 비해 이점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향후 서피스 듀오 3가 갤럭시 폴드 같은 싱글 디스플레이 폴더블 스마트폰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폴더블 폰 제조업체는 폴더블 포맷의 성공을 확신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점은 하드웨어 포맷보다는 앱 생태계다. 따라서 모든 장치에서 모바일 앱은 조용하게 효율적인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는 항상 부차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교훈을 힘들게 배우고 있다. 윈도우 모바일은 극소수 사용자의 지지를 받았다. 안드로이드, iOS와 한참 차이가 나는 3인자였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방대한 생태계와 경쟁할 때 듀얼 디스플레이를 지닌 듀오 폰으로 충분할 거라고 여겼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제 이미 기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과의 차별성을 제시하려면 더욱 독특한 무언가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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