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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국 선전항 봉쇄…아이폰 공급업체 폭스콘 생산 중단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22.03.15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성 및 도시의 제조시설이 폐쇄돼 아이폰 등 여러 IT 제품의 제조와 생산도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됐다. 중국 정부는 이번주 초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무관용 정책으로 주요 컨테이너 항구이자 IT 허브인 상해와 선전 등 여러 도시를 봉쇄했다. 폐쇄된 도시의 거주민은 필수적인 이동 외 모든 외출이 통제된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제조업체이자 애플 아이폰의 최대 공급업체인 폭스콘 역시 성명을 통해 선전에 있는 공장 두 곳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공장은 추후 중국 지방 정부의 공고가 있을 때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폭스콘은 차이나 데일리를 통해 중국 내 생산 현장이 변화하면서 향후 영향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중국은 팬데믹 중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선전시의 봉쇄는 6일간 지속된다.
 
ⓒ IDG

포레스터 수석 애널리스트 알라 발렌테는 선전을 가리켜 애플 외 많은 IT 기업의 생산 및 제조를 담당하는 중국 실리콘 밸리라며 “IT 공급망에 또 한 차례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폭스콘과 함께 대만 IT 기업 30여 곳도 선전 공장의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회로 기판부터 터치스크린 모듈까지 다양한 IT 부품을 담당하고 있다.

선전은 주요 IT 제조 허브인 동시에 화웨이, 오포, 텐센트, TCL 같은 IT 기업의 생산 기지이기도 하다. 선전 내 공장의 봉쇄 및 생산 중단은 이미 진행 중인 반도체 부족과 컨테이너선 병목 현상에 더해 글로벌 공급망에 또 다른 긴장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폭스콘 생산 중단은 애플에도 위기다. 애플은 지난주 맥 스튜디오 데스크톱 및 디스플레이, 아이폰 SE 3세대, 아이패드 에어, 아이폰 13과 13 프로 신 색상 등을 발표한 참이다. 중국 심천 공장에서는 아이폰 13을 생산하고 있다.

리서치 업체 제이 골드 어소시에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애플 제품 공급은 이미 일정 수준의 제한이 걸려 있다. 제조 공장 폐쇄는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니다. 제품 공급에 약간의 차질이 생기는 정도인지 아니면 심각한 영향을 미칠지는 공장이 얼마나 오래 폐쇄될지에 달려 있다”라고 분석했다.

중국 외 지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인텔은 미국 오하이오와 애리조나 주에 새로운 파운드리를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골드에 따르면, 한 국가에 제조업이 집중되는 것은 정치적, 물리적(자연 재해, 정전, 전염병) 이유로 권장할 만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생산 현장을 옮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골드는 “생산 현장 이전에는 시간이 걸린다. 계약자를 찾고 시설을 구축하고, 제품 생산 속도를 높이고 새로운 공장으로 공급망을 확장해야 한다. 이전을 수행한다고 해도 폭스콘 등의 기존 제조 시설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돼 중국 생산 공장이 영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2월 코로나19 초기 발병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도 선전을 포함한 중국 내 수십 개 도시가 봉쇄됐다. 2020년 3월에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특정 도시가 봉쇄됐다.

그러나 전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도 팬데믹으로 제조 시설 운영을 중단한 상태인 지금은 더더욱 여파가 크다.

포레스터의 발렌테는 “지금은 이전과 사뭇 다르다. 봉쇄를 넘어 감염병과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국가도 많다. 개인 사용자의 지출이 늘어났고 지난 2년 동안의 공급망 취약성의 여파가 여러 부문으로 번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재택근무, 원격근무가 보편화되면서 개인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의 화상회의 기술 및 카메라 등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선전항은 세계에서 4번째로 밀도 높은 컨테이너항이기도 하다. 2021년 5월 선전항은 코로나19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새로운 수출 컨테이너를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 선사 머스크는 당시 선전항 봉쇄가 수에즈 운하 좌초 사고로 6일간 선적이 차단한 사건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발렌테는 “(중국 항구의)봉쇄는 공급망 회복을 지연시킨다. 이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후 변화, 자연 재해 등의 여파가 큰 상태에서 중국 생산 시설 봉쇄는 엎친 데 덮친 격이나 다름 없다.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ditor@itworld.co.kr 
 Tags 폭스콘 아이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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