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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은퇴를 앞둔 '아이폰 미니'를 위한 찬사

Jason Snell | Macworld 2022.07.07
필자는 아이폰 미니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칭송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미니 제품군은 아이폰 13이 마지막이다. 아이폰 미니의 빈자리는 올가을 출시될 아이폰 14 맥스가 채울 것이다. 아이폰 13 미니를 사용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슬프기만 한 사실이다.

애플이 아이폰 14 미니를 출시하기에는 필자처럼 아이폰 13 미니를 사랑하는 사용자들이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문제없다. 아이폰 13 미니는 매우 훌륭한 제품이다. 사실, 너무 훌륭해서 아직 끝이 아닐 것 같다.
 
ⓒ Jeremy Bezanger / Unsplash


‘작은 친구’에게 이별을 고할 때

사람들이 크기가 큰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이폰은 애플이 아이폰 6부터 크기를 키운 이후부터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판매량이 이를 뒷받침한다. 작은 휴대폰을 선호하는 필자는 분명 ‘틈새’ 구매자다.

그러나 사람들이 정말로 큰 휴대폰을 좋아할까? 필자가 보기에는 단순히 크기보다는 더 많은 정보를 보고 더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더 무거운 무게, 더 많은 용량, 더 큰 부피까지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크고 밝은 화면에 절충할 가치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 Jeremy Bezanger / Unsplash

매년 필자는 리뷰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아이폰 신제품을 사용하는 특권을 누린다. 지난 2년 동안 필자는 신제품을 사용한 후 아이폰 미니로 돌아왔다. 

우선, 아이폰 미니는 프로가 아니다. 합리적인 사람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이폰 12와 13은 프로 모델보다 프로가 아닌 모델의 디자인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기기 뒷면의 밝은 색상부터 멋지게 알루마이트 처리된 알루미늄 프레임까지. 따분한 아이폰 13 프로 말고 아이폰 13 미니를 선택한 이유다.  

높이 5.2인치에 폭 2.5인치의 작은 아이폰 13 미니는 필자의 손과 주머니에 잘 맞으며, 5.4인치 디스플레이는 앱의 모든 요소에 완벽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인 아이폰 5를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페이스 ID가 탑재된 아이폰 미니의 화면이 아이폰 5보다 훨씬 크다. 

아이폰 미니의 배터리 수명은 확실히 다른 아이폰보다 짧지만, 애플이 아이폰 13 제품군의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훌륭한 일을 했다는 점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아이폰 12 미니의 배터리 수명은 솔직히 조금 수상했지만, 아이폰 13 미니는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 아이폰 미니 사용자는 아이폰 프로에서 제공하는 핵심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현재 필자는 아이폰 13 프로로 iOS 16 베타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데, 더 저렴한 스마트폰에는 프로모션이나 추가 카메라 렌즈가 없다는 점이 끊임없이 인식된다. 그런데도 큰 휴대폰을 손에 쥐거나 주머니에 넣으려고 할 때마다 크기로 인해 흥미를 잃는다. 벽돌을 주머니에 넣고 다닐 이유는 없다.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듣자 하니 아이폰 14 미니는 존재하지 않을 제품이다. 지금껏 미니를 한껏 칭송했으니 이제 아름답게 보내줘야 할 때인 것 같다. 하지만 그럴 수 있을까?

우선 아이폰 14 제품군의 프로 모델에만 새로운 A16 프로세서가 탑재된다는 보도를 고려해 보자. 일반 아이폰 14 모델은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처럼 소문이 자자한 혁신적인 기능을 지원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현재 모델보다 더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폰 14의 몇 가지 사양이 아이폰 13보다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저가형 제품 측면에서는 몇 년 만에 가장 인상적이지 않은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 즉, 앞으로 1년 동안은 아이폰 13 미니가 현재의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의미다. 
 
아이폰 13 미니의 디자인은 너무 훌륭하다. 애플이 이것을 포기할 것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 Jeremy Bezanger / Unsplash

그리고 피할 수 없는 미래가 있다. 아이폰 미니 디자인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는 한 가지 이유는 애플이 아이폰 미니와 맥스를 1년씩 번갈아 출시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애플이 몇 년마다 미니 디자인을 채택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아이폰에는 맥스 말고 다른 모델도 있기 때문이다. 바로 아이폰 SE다. 

아이폰 SE는 최근 3세대 모델로 업그레이드됐다. 아이폰 미니가 모든 측면에서 아이폰 SE 3세대보다 우수하므로 미니를 기반으로 새로운 아이폰 SE를 설계하는 것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크기가 조금 작을지라도 더 큰 화면과 페이스 ID, 두 번째 후면 카메라를 지원하는 것이다.

사실 아이폰 미니는 애플이 못 본 척하기에는 너무나도 훌륭한 제품이다. 매년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 만큼의 인기가 없는 것이 아직도 슬프지만, 미니가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믿을 수 없다. 필자는 아이폰 13 미니의 끝을 부여잡고 '미니의 귀환'을 기다릴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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